Cheil Magazine 2016. 6
글 이경태 프로 제일 멕시코
Hola~ 제일 멕시코는 2001년 수도인 멕시코시티에 설립된 이후 2012년 현재의 보금자리로 이사 왔습니다. 제일 멕시코는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아디다스, 세사미 스트리트 등 비계열 클라이언트와도 함께 일할 만큼 로컬 에이전시로서 상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지 수상 경력도 다수에 이를 정도로 크리에이티브 측면에서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유쾌한 크리에이티브
멕시코인 하면 떠오르는 게 선인장과 모자겠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매일 모자를 쓰지도, 그리고 선인장을 근처에서 쉽게 볼 수 있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보듯이 모두가 멋진 수염을 기르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멕시코인들 모두가 축제를 좋아하고, 모두 긍정적이고 행복한 에너지로 가득 차 있는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멕시코법인의 제일러들 역시 멕시코인의 특유한 유쾌한 에너지를 가지고 항상 새로운 생각과 방법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야기하고 즐기고 음식을 만드는 모든 일에 크리에이티브가 되려는 것처럼 멕시코 제일러들은 디자인과 아이디어를 만들고 경쟁 속에서도 항상 크리에이티브를 먼저 생각합니다. ‘유쾌한 크리에이티브’, 이것이 멕시코 제일러들이 가진 가장 큰 자산이며, 멕시코 제일러들을 설명할 수 있는 한 단어입니다.
상반된 성향이 공존하는 멕시코 시장
유쾌한 멕시코인들과 다르게 멕시코 시장은 실용적이고 충동적인 상반된 성격의 두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라틴 문화권과 지리적으로 인접한 미국의 영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멕시코는 라틴권이지만 경제적, 지정학적 특징으로 미국 시장과 높은 유사성을 보이며 실제 소비 성향도 미국과 비슷합니다. 또한 충동적이지만 실용적인, 어찌 보면 상반된 성향이 공존하는 시장이 바로 멕시코입니다. 이처럼 브랜드 차별화가 쉽지 않은 환경이며, 특히 멕시코 광고 시장은 지속 성장세이긴 하나 최근 들어 성장이 둔화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리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제일 멕시코는 작년 한 해 여러 면에서 다양한 캠페인을 수행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특히 갤럭시 관련 7편의 바이럴 필름은 첫 주에 22만 뷰를 달성할 정도로 마켓 및 소비자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습니다.
▲ Circulo Creativo에서 브론즈를 수상한 Greenpeace ‘Corn’
▲ Eagle Awards에서 실버를 수상한 Greenpeace ‘Tree of Life’
▲ Eagle Awards에서 실버를 수상한 삼성 냉장고 Fish-Cake Print
이 7편의 바이럴 필름은 갤럭시 Note5와 S6 edge+ 론칭에 맞춰 제작됐습니다. 특히 멕시코의 유명 여배우 Montserrat Oliver와 셀러브리티 Jose Antonio Ponton을 모델로 내세워, 두 사람이 갤럭시 Note5와 S6 edge+를 체험한 후 대화하는 모습을 담아내 화제를 모았습니다.
▲ 갤럭시 S6 edge+ 바이럴 필름
▲ 갤럭시 Note5 바이럴 필름
또한 공항 내 쇼룸 및 차징 스테이션(Charging Station) 등에 효과적인 전시를 했고, 이를 통해 멕시코시티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클라이언트의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는 데 큰 공헌을 한 캠페인입니다. 클라이언트의 만족도가 높아 현재 운영 중인 멕시코시티 공항뿐만 아니라 네이션와이드로 확장 관리해 전 공항에 대한 브랜드 일관성(Brand Consistency)을 확보할 예정입니다.
▲ 멕시코 공항 내 쇼룸과 차징 스테이션에 마련된 전시
이뿐만 아니라 중남미에서는 최초로 삼성 오픈하우스 및 갤럭시 스튜디오 오픈을 통해 제일 멕시코가 가진 리테일 역량을 한껏 뽐내는 기회가 됐습니다.
▲ 2013년 Premio a!에서 1st Place를 수상한 삼성 멕시코 쇼룸
▲ 2014년 Premio a!에서 1st Place를 수상한 Aguila Blanca BestBuy Polanco
▲ 2015년 Bienal de Diseño에서 Finalist 후보가 된 삼성 멕시코 쇼룸
2016년, 향후 지속 성장을 위한 교두보로
올해는 제일 멕시코가 가진 강점을 살리되 크게 세 가지 부문의 역량 집중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 힘쓸 예정입니다. 멕시코 광고 시장은 현재 기존의 전통적인 광고 방식과 달리 투입 대비 효과가 큰 새로운 실험적인 방법들이 계속 등장 및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인터넷 광고 시장은 작년 한 해 20% 성장했고, 올해에도 성장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제일 멕시코는 디지털 스튜디오 등 디지털 부문에 대한 집중 투자를 통해 그간 기존 클라이언트 미대행 영역을 확보하는 한편 신규 클라이언트 확대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또한 리테일 사업 고도화 추진을 통해 창조적인 쇼퍼 마케팅 기반 확보를 추진할 예정이며, 테크놀로지 기반의 디지털과 리테일 역량을 융합해 VR 등 기존 광고회사가 범접하지 못할 제일 멕시코만의 강점을 만들 예정입니다. 2016년을 향후 5년간 지속 성장을 위한 교두보의 한 해로 만들기 위해 멕시코 제일러들은 모두 한마음으로 달리고 있습니다.
파세오 문화, 긍정의 힘
제일 멕시코에는 새로운 직원이 들어올 때 독특한 문화가 있습니다. ‘파세오(통과의 의미)’라고 불리는 이 문화는 환영의 뜻으로 전 직원이 길게 양쪽에 서서 길을 만듭니다. 그리고 그 사이를 입사하는 직원이 통과하게 되고, 직원들은 통과하는 이에게 열렬한 갈채를 보내는 풍속으로, 이제는 제일 멕시코의 전통으로 자리 잡을 만큼 긴 역사를 자랑합니다. 파세오 문화의 정신은 제일 멕시코와 제일러가 새로운 도전을 맞이할 때 주저하지 않고 두려움 없이 열렬하게 환영을 하며 맞이하는 모습과 일맥상통합니다.
이처럼 중남미의 불안한 경영 환경 및 정체된 광고 시장에서도 유독 제일 멕시코가 성장세를 유지하는 이유는 새로운 도전을 맞이하는 유쾌하고 긍정적인, 그리고 겁이 없는 제일러들의 힘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전 세계 제일러들에게 정열의 상징인 데킬라에 멕시코 제일러들의 유쾌한 에너지를 듬뿍 담아 Salud(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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