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09. 17:00

2017년 국내 광고 시장은 여러 정치 이슈와 지상파 파업 등 어려운 상황을 겪었으나, 사상 처음으로 시장 규모 2조 원을 돌파한 모바일 광고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2016년 대비 1.8% 성장한 11조 1,295억 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광고 시장은 2010년 집계 이래 처음으로 점유율 1위에 올랐으며 PC 광고 시장이 지상파TV 광고 시장을 추월하는 등 디지털 광고가 강세를 보이며 방송 광고 시장과의 점유율 격차를 크게 줄였다(2016년 6.1% → 2017년 0.8%).

 

디지털 광고 시장, 나 홀로 성장

주요 매체별로 상세히 살펴보면, 2017년 디지털 광고 시장은 2016년 대비 13.5% 성장한 3조 8,402억 원으로 방송, 인쇄, OOH 광고 시장이 모두 전년 대비 감소한 가운데 나 홀로 성장을 기록했다. 매체별 점유율에 있어서도 2016년 대비 3.6%p 증가한 34.5%를 기록했다. 모바일 광고비는 2016년 36.3% 성장한 데 이어 2017년에도 27%에 이르는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2조 2,157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동영상 광고를 중심으로 한 노출형 광고가 전년 대비 36.7% 성장해 모바일 광고 시장 내 점유율 52.7%를 기록하며 검색 광고(47.3%)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이는 모바일을 통한 방송 다시 보기 등 동영상 콘텐츠 시청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국내외 주요 미디어들이 동영상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모바일 동영상 광고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한 결과로 분석된다. 반면 PC 광고 시장은 디지털 광고 예산이 모바일 광고에 집중되는 현상으로 인해 전년 대비 0.8% 하락한 1조 6,245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체별로 대비되는 방송 광고비

지상파TV 광고 시장은 2016년 대비 12.1% 감소한 1조 5,223억 원을 기록했다. 여러 정치적 이슈로 인한 마케팅 활동 축소 및 장기간 파업이 광고비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상파TV 광고비는 2년 연속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이며 시장 점유율이 13.7%까지 낮아졌고, 광고 시장 순위도 지난해 3위에서 올해 4위로 하락했다.

반면 케이블TV/종합편성채널 광고비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종편의 성장에 힘입어 2016년 대비 5.2% 성장한 1조 8,376억 원으로 집계됐다. 보도에서 강세를 보였던 종합편성채널은 시사, 뉴스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예능 콘텐츠까지 성공을 거두며 광고 집행이 늘었으며, 케이블 TV 시장에서는 드라마와 예능을 중심으로 킬러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어 낸 MPP(복수채널사업자)의 광고 집행이 증가했다.

OOH 광고 시장의 경우 2016년 대비 0.7% 감소한 1조 24억 원을 기록했다. 옥상 광고를 중심으로 한 전통적인 옥외 광고는 2016년 대비 3.4% 감소한 반면 매년 천만 관객이 넘는 대작들이 나오고 있는 극장 광고는 2017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가 2016년 대비 1.3% 성장했다. 교통 광고는 공항, 버스 등의 광고비 증가로 2016년 대비 0.5% 성장했다.

 

2018년 대한민국 총광고비 전망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 성장률을 3%로 전망했고, IMF 등 여러 기관의 발표 역시 올해 국내외 경제 상황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평창 동계올림픽(2월), 러시아 월드컵(6~7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8~9월)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호재 속에 올해 국내 광고 시장은 2017년 대비 4.2% 성장한 11조 6,00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스북 트위터 URL 공유 인쇄 목록

소셜로그인 카카오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