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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와이드뷰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우리가 남들에게 가장 들키기 싫은 것은 무엇일까? 방금 쓰고 나온 화장실, 싸이월드 다이어리, 차에 혼자 있을 때만 듣는 플레이리스트….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틀림없이 ‘검색 내역’일 것이다. 남에게 알려지기 싫은 것도 심심찮게 검색해 보곤 하기 때문이다. 은밀하거나 은밀하지 않거나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 다양한 이유로 검색을 한다. 이번 미디어와이드뷰에서는 2019년 실시한 제일기획 소비자 조사를 바탕으로 ‘검색’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한다.   얼마 전 방영됐던 tvN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의 배경은 포털 업계다. 국내 포털 1, 2위 업체가 검색 점유율을 두고 치열하게 다투는 모습을 다뤘다. 이처럼 ‘검색’ 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이 ‘포털’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 경계가 불분명해졌다. 1,990명에게 제품 관련 정보를 어디서 검색하는지 물었다. 1위는 단연 네이버로, 절반이 넘는 사람들(58.7%)이 네이버에서 검색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위는 포털 사이트가 아닌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차지했다.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인 ‘인스타그램’도 구글보다 근소하게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4위를 차지했다. 즉 포털, 동영상, SNS 플랫폼 간 검색 기능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는 검색 플랫폼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음을 체감할 수 있다. 부지불식간에 ‘무엇이 궁금한지’에 따라 검색 플랫폼을 다르게 쓰고 있지 않은가. 예를 들어, 필자는 전자 기기가 궁금할 때는 유튜브에서, 맛집을 찾을 때는 인스타그램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