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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_도비라

 

언제부턴가 수제 맥주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가게마다 독특한 시그니처 맥주를 선보이자 사람들의 선택폭이 넓어졌습니다. 취향에 따라, 기분에 따라 그날그날 마시고 싶은 맥주를 선택해 가게를 찾아갈 수 있게 된 건데요. 날로 높아져 가는 수제 맥주 인기에 수제 맥주 클래스도 생겼다고 하고요. 집에서 직접 맥주를 만들 수 있는 제조기도 출시됐다고 하네요.

이렇다 보니 골라 먹는 재미가 있지만, 곤란하기도 하죠. 종류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쉽게 결정을 내리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것도 맛있는 것 같고 저것도 맛있는 것 같고, 혹은 이 맛도 저 맛도 비슷한 것 같고요. 아는 만큼 보이는 법, 그리고 아는 만큼 맛있는 법(^^!) 지금부터 좀 더 쉽게 맥주를 고르고 즐길 수 있도록 맥주에 대해 알아보아요.

 

혀끝에서 느껴지는 미묘한 맛의 차이도 구별해보리라 

맥주_표

맥주의 종류는 크게 에일(Ale)과 라거(Lager)로 나눌 수 있습니다. 맥주를 발효시킬 때, 비교적 높은 온도에서 위로 떠오르는 효모로 발효(상면발효)시킨 맥주가 에일 맥주, 저온에서 아래로 가라앉는 효모로 발효(하면발효)시킨 맥주가 라거 맥주인데요. 에일은 색과 향이 진하고 깊은 맛을 가지고 있고요. 라거는 깊은 맛보다는 깔끔하고 시원한 청량감을 가지고 있죠.

보통 우리가 접하는 맥주는 라거가 많은데요. 전 세계 70%를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요즘 수제 맥주가 많아지면서 에일 맥주도 많아졌습니다. 대형 생산설비를 갖춰야 하는 라거에 비해 전통적인 제조 방식으로 만드는 에일은 소규모로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죠. 게다가 공법에 따라 다양한 맛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본격 맥주를 골라보자

맥주01

▲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맛볼 수 있는 데블스도어

이제, 에일과 라거의 차이를 알았으니 취향에 따라 본격 맥주를 고르러 가 볼까요? 매장에서 직접 수제 맥주를 만드는 데블스도어를 찾았는데요. 데블스도어는 양조 전문가가 개발한 레시피를 230여 년 전통의 독일 양조설비로 직접 생산한다고 해요. 라거뿐만 아니라 여러 에일 맥주를 선보여 다양한 맥주를 접하기 좋은 펍이죠!

금빛 라거 헬레스와 에일을 대표하는 페일 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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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헬레스(Helles)와 페일 에일(Pale Ale)로 라거파인지 에일파인지 확인해볼까요? 헬레스는 독일 뮌헨에서 개발된 밝은 금빛 맥주를 칭하는데요. 실제 데블스도어 맥주 중에서도 가장 밝은 금빛을 띠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벼운 청량감을 자랑하는 필스너(체코의 라거 맥주)보다는 안정적이고 차분한 맛을 내는데요. 하지만 라거 맥주 특징인 깔끔한 맛을 지녔죠. 맥아와 홉이 균형을 이뤄 순하기도 하고요.

페일 에일(Pale Ale)은 에일을 대표하는 맥주로 헬레스처럼 밝은 빛깔을 띠는데요. 홉이 많이 들어가 라거보다 확연히 씁쓸하면서도 홉 특유의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데블스도어의 페일 에일은 감귤, 오렌지, 자몽 등 시트러스 향이 풍부한 ‘시트라(Citra)’ 홉을 사용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더욱 상큼한 향을 즐길 수 있습니다.

향이 다한(!) IPA와 풍부한 바디감의 스타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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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A는 인디아 페일 에일(India Pale Ale)의 약자인데요. 영국에서 인도로 수출하기 위해 처음 만들어진 에일 맥주입니다. 맥주의 원료 중 홉은 씁쓸한 맛과 향을 내고 맥주를 맑게 할 뿐만 아니라 방부제 역할도 하는데요. 적도의 뜨거운 태양을 견뎌내고 영국으로부터 인도까지 운반하기 위해 홉을 많이 넣어 맥주를 만든 것이 IPA의 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홉이 많이 들어갔으니 페일 에일보다 씁쓸한 맛과 진한 향이 특징이죠. 데블스도어의 IPA는 ‘모자익(Mosaic)’ 홉을 사용해 열대과일 향을 다채롭게 느낄 수 있어요~

스타우트(Stout)는 태운 맥아를 사용하기 때문에 에일 맥주 중에서도 진한 색을 띠는 것이 특징입니다. 색만큼 고소함과 향도 진한데요. 초콜릿 향 또는 커피 향이 솔솔 나는 것 같은 그윽한 풍미를 즐길 수 있습니다. 더운 여름에는 스타우트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띄어 스타우트 플로트(Stout Float)로 즐기기도 하죠.

지금까지 몇 가지의 맥주 종류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다들 맘 속으로 나만의 맥주, 골랐나요? 그렇다면 오늘은 마침 불금이니까요. 저녁에 맥주마시러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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