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지 못하는 아이의 사연
스페인의 어느 교실. 유난히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한 아이가 있습니다. 선생님 말씀에 귀를 기울여도, 교과서를 유심히 살펴봐도 알쏭달쏭한 표정인데요.
무슨 이유에서인지 아이가 책을 보는 순간 글자들이 제멋대로 바뀌는 게 아니겠습니까. 아무리 읽어보려 해도 어쩔 방법이 없어 보이는데요. 읽기도, 이해도 안 되는 수업시간이 당연히 즐거울 리 없죠.
처벅처벅,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의 발걸음을 보니 안쓰러운 마음뿐입니다. 사실 아이가 수업시간에 집중할 수 없었던 이유는 난독증을 앓고 있기 때문인데요. 난독증은 듣고 말하는 데는 크게 어려움이 없지만, 문자를 인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증상을 말합니다. 글자의 순서가 바뀌거나 뒤섞여 보이기 때문에 글을 제대로 읽을 수 없죠.
현재 스페인에 살고 있는 학생 중 약 60만 명 이상이 난독증상을 겪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들 중 많은 아이들이 자신이 난독증인지조차 모르고 있다고 합니다. 이 아이들도 다른 친구들처럼 즐겁게 공부하고, 마음껏 책을 읽을 순 없을까요?
앱으로 난독증을 진단해요!
삼성전자 스페인법인과 제일기획 스페인법인이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솔루션을 만들었습니다. 난독증 연구기관인 ‘체인지 디슬렉시아(Change Dyslexia)’와 함께 난독증을 조기 진단하고 예방할 수 있는 ‘디텍티브(Dytective)’ 앱을 개발한 것인데요. 디텍티브는 난독증이라는 뜻의 ‘디스렉시아’와 탐정이라는 뜻의 ‘디텍티브(Detective)’를 합성해 만든 이름. 15개의 난독증 연구기관과 100개 이상의 대학교, 300명 이상의 스페인·콜롬비아·아르헨티나 연구원들이 참여해 만들었는데요. 약 90%의 정확도를 자랑하죠.
아이의 표정을 보니 재미있는 놀이에 빠진 것 같은데요. 디텍티브 앱은 15분 동안 게임 형식의 언어 테스트를 거쳐 난독증 여부를 진단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의 난독증 위험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면 학교 중퇴율 등을 줄일 수 있다고 하니, 이를 통해 아이들이 큰 꿈을 꿀 수 있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렇게나 많은 아이들이 난독증을 겪고 있는지 몰랐습니다. 디텍티브 앱으로 간편하고 빠르게 난독증 여부를 알 수 있으니 더없이 그들에게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나의 앱이 이렇게 큰 변화와 영향력을 일으킬 수 있다니 놀랍습니다. 디텍티브 앱과 같은 이로운 앱이 많이 선보여졌으면 좋겠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해서 난독증인것같다고 하여 병원에서 진단 받았습니다..아이 친구들 중에도 난독증 의심이 되는 아이들이 있다고 하나 병원비도 비싸고 내아이는 아닐꺼야 라고 생각하시더라고요..우리나라도 이러한 어플로라도 집에서 검사하고 치료도 할수있었으면 좋겠어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