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30대를 중심으로 욜로 라이프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2017년 가장 주목해야 할 트렌드 중 하나인 욜로(YOLO)는 ‘You Only Live Once’의 줄임말로 미래 혹은 남을 위해 희생하지 않고 현재의 행복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말하는데요. 일명 ‘욜로족’은 노후 준비보다는 취미생활이나 자기계발에 소비를 아끼지 않죠. 이들에게 소비는 단순히 물욕을 채우는 수단이 아니라,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는 과정이라 할까요?
오늘은 최근 청년들 사이에서 번지고 있는 ‘욜로 여행’에 대해 알아보고, 혼자 떠나기 좋은 여행지를 소개하려고 하는데요. 혼행(혼자 여행하기)을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번 이야기를 절대 놓치지 마세요!
‘후회 없는 삶’을 위해 나는 오늘도 혼자 떠난다
취업포털 사람인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0~30대 성인남녀 10명 중 4명이 욜로족이라고 합니다. 이들이 욜로 라이프를 선택한 것은 후회 없는 삶, 보다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라고 하는데요. 이 때문일까요? 주된 관심사는 ‘여행’. 미래보다는 현재, 소유보다는 공유, 물질보다는 경험을 선호하는 욜로족에게 여행은 그야말로 취향저격 소비재인데요. 혼자 떠나는 여행에서 자신만의 행복을 찾고 삶의 배움을 얻는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욜로족은 대부분 어디로 여행을 떠날까요? 지난해 혼행족의 여행 트렌드를 살펴보면 그 답을 얻을 수 있는데요. 혼행족의 인기 여행지 1위는 일본 도쿄, 2위는 중국 상해, 3위는 일본 오사카, 4위는 태국 방콕, 5위는 홍콩, 6위는 대만 타이페이, 7위는 필리핀 마닐라, 8위는 영국 런던, 9위는 중국 청도, 10위는 중국 북경이 차지했습니다.
인기 여행지 순위를 보면 대부분 접근성이 좋은 여행지를 선호하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특히 아시아권 도시는 짧은 시간에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 인기가 높습니다. 반면, 다른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아프리카와 유럽, 남아메리카 등에는 아직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가 많은데요. 욜로족은 색다른 경험을 위해 일부러 낯선 곳을 찾기도 한다고 하네요.
욜로족이 추천하는 여행지 3
제일기획 블로그에서는 인기 여행지 순위에는 없지만,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여행지 세 곳을 소개하려고 하는데요. 실제 욜로족이 추천하는 혼행 여행지로 함께 떠나볼까요?
백야를 만나다, ‘스웨덴 스톡홀름’
아시아 다음으로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 ‘유럽’. 하지만 유럽 여행을 다녀왔다고 하면 대부분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서유럽 국가를 이야기하는데요. 드넓은 유럽 대륙에는 서유럽 국가 외에 아직 가봐야 할 곳이 많답니다. 그중 하나가 스웨덴 스톡홀름인데요.
여러 개의 반도와 작은 섬들로 이루어진 스톡홀름은 지하철과 버스, 트램 등 대중교통 체계가 잘 구축되어 있어 도보 여행에 편리합니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현지인이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어 스웨덴어를 몰라도 의사소통에 큰 문제가 없는데요. 몇몇 우범지대를 제외하면 치안도 좋은 편이라 여성이 혼자 여행하기에도 좋습니다.
스톡홀름은 겨울보다 여름에 여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은 추운 것도 추운 것이지만, 해가 짧아 여러 곳을 둘러볼 수 없는데요. 여름에는 날씨도 선선하고 해도 길어 더 다양한 도시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스톡홀름은 6월부터 8월까지 백야(白夜) 현상으로 밤 10시가 넘어도 해가 지지 않는데요. 온종일 밝은 하루, 한 번쯤 경험하고 싶지 않으신가요? 환한 풍경 때문에 잠은 잘 못 이룰 테지만요!
아프리카의 붉은 보석, ‘모로코 카사블랑카·셰프샤우엔·사하라’
죽기 전에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그러나 늘 주저하게 되는 그곳. 아프리카 여행을 처음 시작한다면 비교적 쉬운 난도의 모로코 여행부터 시작하기를 권합니다. 아프리카의 붉은 보석이라고 부르는 모로코는 북아프리카 서북단에 위치해 있는데요. 붉은 사하라 사막과 푸른 지중해 등 다양한 자연환경을 볼 수 있는 곳이죠. 또 모로코는 이슬람 문화권이지만 유럽과 가까워 서구적인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요. 그래서 유럽과 이슬람의 문화를 모두 만나볼 수 있답니다.
모로코에서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도시는 카사블랑카와 셰프샤우엔, 사하라입니다. 1942년 개봉한 영화 <카사블랑카> 덕에 유명세를 탄 카사블랑카는 모로코에서도 유럽 색이 짙은 도시로 유명한데요. 오래전부터 유럽과 아프리카의 무역을 중개해 유럽 문화가 많이 유입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카사블랑카에는 유럽풍 건축물이 많은데요. 유럽풍 건축물과 이슬람 문화가 만나 독특한 매력을 풍깁니다. 온 도시가 푸른빛으로 물든 셰프샤우엔도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 중 하나입니다. 그리스 산토리니를 연상시키는 이 도시는 곳곳이 아기자기한 장식과 푸른색으로 뒤덮여 있는데요. 골목을 누비다 보면 현지인이 운영하는 개성 만점 상점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뜨거운 태양을 느끼고 싶다면 사하라 사막을 방문할 것을 추천합니다. 사하라 사막에서는 낙타 투어, 지프 투어 등 다양한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는데요. 밤이 되면 깜깜한 사막에 누워 하늘에서 쏟아지는 별들을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 모로코는 여행유의 지역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지레 겁먹고 여행을 포기할 필요는 없는데요. 전반적으로 치안이 좋아 나 홀로 여행하는 사람도 많다고 합니다. 단, 대도시나 관광지에서의 사기행위는 조심해야 하는데요. 상점에서 거스름돈을 주지 않거나 길을 알려주고 수고비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유의해야겠습니다.
배 타고 1시간이면 도착, ‘일본 대마도’
일본 대마도는 혼행 초보들이 많이 찾는 여행지입니다. 이곳은 부산에서 뱃길로 한 시간이면 도착하는데요. 이동시간도 짧고 접근성도 좋아 욜로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대마도의 인기 요인은 비단 접근성뿐만이 아닙니다. 외국어를 잘 구사하지 못해도 누구나 쉽게 여행할 수 있는데요. 유창하게 한국어를 구사하는 현지인이 많고 곳곳에 한글 표지판도 있어 여행하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답니다.
다만, 대마도는 대중교통 시설이 잘 갖춰져 있지 않아 도보 여행을 할 때는 조금 불편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자전거 투어를 즐기는 사람이 많습니다. 특히 봄이 되면 자전거 동호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대마도 자전거 일주에 나서곤 하는데요. 푸른 바다가 끝없이 펼쳐진 해안도로를 달리는 기분, 상상만으로도 즐겁지 않으신가요? 만원에서 만오천원이면 대마도 시내에서 하루 동안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조금 더 이색적인 체험을 하고 싶은 분들은 자전거 대여 서비스를 이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혼행 초보자도 거뜬히 갈 수 있는 일본 대마도부터 아프리카 여행의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는 모로코까지 욜로족이 추천하는 해외 여행지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이국적인 풍경을 보고 있으니 여행을 떠나고 싶은 욕구가 마구마구 생기네요. 욜로 라이프가 많은 주목을 받으면서 자신의 행복을 찾아 떠나는 나 홀로 여행자가 계속 증가할 것 같은데요. 여행을 통해 새로운 영감 혹은 배움을 얻고 싶다면 조금은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나보세요!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일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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