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OECD국가 6년 연속 청소년 행복지수 최하위.
왕따에 폭행, 신학기 학교 폭력 기승.
가슴이 먹먹해지는데요. 현재 우리 학생들의 모습입니다.
학생들을 괴롭게 하는 학교 폭력은 특히 신학기에 잦다고 하는데요.
새로운 환경에서 처음 만난 학생들 사이에 일종의 서열이 형성되면서 발생한다고 하네요.
학기 초, 제일기획은 우리 학생들을 이런 폭력으로부터 지켜주고 싶었습니다.
친구와 함께하는 즐거움과 든든함을 찾아주고 싶었습니다.
제일기획의 간절한 바람을 이뤄줄 솔루션은 과연 무엇일까요?
청소년 전문 NGO 푸른나무 청예단의 ‘2014 학교 폭력 실태조사 및 상담현황’
자료에 따르면, 학교 폭력을 목격하고도 모른체 하는 학생이 약 50%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보복이 두려워 선뜻 나서서 피해학생을 도와주지 못하는 것이죠.
학교 폭력을 예방하고 줄이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행동을 변화시켜야만 했습니다.
학교 폭력의 현장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이 필요했죠. 제일기획은 서울시와 함께 조금 특별한 명찰을 만들게 됐습니다.
민서친구 한동인, 정현이친구 안승우.
자신의 이름만 적힌 기존 명찰과는 다르게 친구의 이름이 함께 적힌 ‘친구명찰’.
명찰에 적힌 친구와 친밀감을 형성하고 서로 의지하는 관계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죠.
그리고 학생들을 지켜줄 수 있는 또 한 가지의 기능을 담았습니다.
더 이상 어려움에 처한 친구를 보았을 때 외면하지 않도록
라디오 주파수를 이용한 무선 알림 시스템을 내장한 것인데요.
명찰의 버튼을 살짝 누르면 선생님과 교무실에 신호를 보낼 수 있습니다.
선생님은 개인 PC, 웨어러블 디바이스, 교무실에 설치된 모니터 등을 통해
도움을 요청한 학생을 파악할 수 있고요. 버튼을 누른 학생이 2차 피해를
입지 않도록 선생님들만 식별 가능한 코드로 전송되는 세심한 배려도 잊지 않았죠.
제일기획과 서울시는 지난 3월 신학기를 맞아 학교 한 곳을 선정해
‘친구명찰 프로젝트’를 시범적으로 시행했습니다.
학생들은 친구명찰을 통해 3월, 4월 두 달간 106번의 도움을 요청했는데요.
최근 6년 동안 매년 3~4월 신학기에 평균적으로 8.5건의 학교 폭력이 발생한 시범학교에
친구명찰 프로젝트가 시행한 올해에는 단 한 건의 학교 폭력도 발생하지 않았답니다!
친구명찰 프로젝트는 한 학기 동안 시범학교에서 시행한 후,
그 효과를 분석하고 연구하여 추후 시행 확산을 검토할 예정인데요.
그동안 서로를 모른 척 해왔던 아이들이 용기를 내어 서로를 지켜줄 수 있는
친구명찰 프로젝트를 통해 서로의 이름을 부르고 함께 웃고
친구가 되는 것이야말로 학교 폭력을 없애는 방법 아닐까요?
따돌림 당하는 아이도,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아이도,
친구를 외면하는 아이도 이제는 없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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