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반가운 친구를 만났거나, 뜻밖의 기분 좋은 일이 생겼을 때. 서로 눈빛을 교환하고 흔히 ‘하이파이브(High-five)’ 제스처를 취하곤 합니다. 유쾌함을 담아, 보는 사람도 덩달아 즐거워지는 하이파이브 인사는 과연 어디서 시작된 걸까요? 제일기획 블로그가 그 의미와 유래에 대해 소개해 드릴게요!
다섯 손가락을 마주치는 반가운 인사, 하이파이브
하이파이브는 손바닥을 높이(high) 들어 다섯(five) 손가락을 마주친다는 제스처에서 그 명칭이 시작됐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손바닥을 허리 높이에서 마주치는 로우파이브(low-five), 공간을 사이에 두고 하이파이브 동작을 하는 에어파이브(air-five) 등 비슷한 동작들도 자주 쓰이고 있죠.
지금은 너무나 익숙한 제스처 하이파이브, 하지만 그 기원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데요. 1920년대 미국 흑인 재즈 음악가 사이에서 로우파이브 인사법이 유행했다는 기록을 보아 오래전 흑인 문화로부터 유래됐으리라 짐작하고 있습니다.
다른 유래로는 베트남전에 참전한 미군들로부터 유행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1979년~1984년 미국 머레이(Murray)대 농구팀 선수였던 라몬트 슬리츠는 경기 중 수시로 팀원들과 하이파이브를 했는데, 이는 참전 군인인 아버지가 전우들과 손뼉을 마주치며 “하이-파이브!”라 인사했던 습관을 배운 것이었다고 합니다.
이 제스처는 특히 1977년 미국 메이저리그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유명세를 더했는데요. LA다저스의 타자 더스티 베이커가 시즌 30호 홈런을 치자, 팀 동료 글렌 버크가 달려가 손바닥을 마주친 것이 스포츠 경기 최초의 하이파이브가 됐다는 이야기가 바로 그것! 1968년의 미국 영화 프로듀서스(The Producers)에서는 히틀러 역의 배우 딕 숀이 괴벨스 역의 배우에게 손바닥을 마주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는 영화에서 최초로 등장한 하이파이브로 알려져 있습니다.
순간 순간, 명장면을 만들어낸 하이파이브
흑인들의 힙합 문화로 하이파이브는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했는데요. 이 제스처는 대중문화 속에 스며들어 수많은 명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만화 슬램덩크 속 강백호와 서태웅은 서로 앙숙이었지만 극적인 팀플레이 버저비터를 성공시킨 후 서로의 손바닥을 쳤는데, 팬들 사이에서는 만화 속 최고의 장면으로 회자되기도 했죠.
ⓒ 만화 ‘슬램덩크’
최근 음악 경연 프로그램인 엠넷(Mnet) <고등래퍼2>에선 참가자 이예찬 군과 이지은 양의 참신한 하이파이브가 화제가 됐습니다. 두 학생은 손뼉을 부딪히는 척하다가 손을 한 바퀴 돌린 후, 파이팅 포즈를 취하는 변형된 하이파이브를 선보이며 귀여운 매력을 뽐냈는데요. 해당 장면은 SNS를 통해 확산되며 고등학생들 사이에 하이파이브 유행을 불러오기도 했습니다.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에도, 하이파이브
최근 TV 광고 속에서도 하이파이브를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제일기획은 KT의 새로운 5G 캠페인 속 슬로건이자 키 제스처로 하이파이브를 사용했는데요. 이는 기존에 우리가 알던 것과 조금 다른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손바닥을 맞부딪히는 인사(High-Five)에 5G를 반갑게 맞이한다는 의미를 중의적으로 담은 ‘Hi-Five’가 바로 그것!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과 이를 가장 먼저 소비자에게 선보이겠다는 KT의 서비스 취지를 녹여냈죠. 먼저 캠페인 영상을 함께 감상해볼까요? “우리 만나면, 이렇게 인사해요. 하이파이브~!”
캠페인 영상 속에선 LED로 만든 개회식 퍼포먼스 속 평화의 비둘기, 올림픽 경기, 자율주행 버스, 야구 경기장, VR 테마파크 등을 만날 수 있는데요. 각각의 사례는 모두 5G 기술이 접목돼 그 성과를 간결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LED 평화의 비둘기는 초저지연이 가능한 5G 시범 기술로 촛불을 연결해 오차 없는 밝기와 점멸을 제어한 대표적 사례입니다. 5G 네트워크 기술로 대용량의 영상도 실시간 처리가 가능해 평창 동계올림픽은 물론 각종 스포츠 경기 현장을 더욱 생동감있게 즐길 수 있죠. 현재 판교에서 시범 서비스 중인 자율주행 버스 역시 버스 주변의 방대한 데이터양을 5G 기술로 빠르게 처리해 안정적인 주행을 돕습니다. 5G 네트워크와 ICT 기술이 융합된 VR 테마파크는 딜레이 없는 가상현실 체험이 가능하단 사실!
캠페인 영상을 본 소비자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는데요. 새로운 신기술에 대세 배우 박서준이 친구들과 유쾌하게 하이파이브 하는 장면을 더해 소비자의 브랜드 상기도(Top Of Mind)를 단기간 내 크게 끌어올리고, 새로운 기술을 보다 친밀하게 소개할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단순하고 보편적인 인사법일지 모르지만 누구나 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하이파이브, 제일기획과 KT가 캠페인 속에 담은 하이파이브와 함께 여러분도 기분 좋은 인사를 건네보는 건 어떨까요?
참! 이제는 전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인사가 된 하이파이브지만 조심해야 할 것이 하나 있는데요. 그리스에서는 하이파이브가 욕설로 간주될 수 있다고 하니, 이번 휴가에 그리스를 방문할 예정이라면 모르는 사람에게 함부로 손바닥을 내미는 행동은 잠시 접어두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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