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 쎄시봉 특집으로 꾸며진 한 예능프로그램을 시작으로
1990년대의 문화 코드를 담은 드라마 와 영화 등
옛날을 추억하는 복고 콘텐츠가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그 인기가 주춤하는가 싶더니 최근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은
추억의 가수들과 1990년대의 무대를 고스란히 재현하면서 화제를 낳았습니다.
그 시대를 경험한 세대는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고, 젊은 세대는 복고 트렌드에서
새로움을 경험하기도 했죠.
요즘 추억 앓이에 빠진 소비자들을 위해 마케팅 업계에서도 ‘복고 마케팅(Retro Marketing)’이
부쩍 눈에 띄는데요. 2월의 마케팅 클라우드에서는 복고 마케팅에 대해 알아보아요~
지난 한 해 동안 극장가에는 중·장년층 관객이 많아졌습니다.
한 통계에 따르면 45세 이상 관객이 전년 대비 약 35%나 늘었다고 하는데요.
주요 문화 소비층이 바뀌면서 극장가 마케팅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습니다.
시니어 관객을 잡기 위해 그들과 소통할 수 있는 솔루션이 필요하게 됐죠.
그것은 바로 그들이 가진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복고 마케팅!
CGV에서는 지난해 처음으로 시니어 관객을 위한 ‘꽃보다 노블레스’라는 토크 콘서트를
개최했다고 하는데요. 영화와 다양한 주제를 엮어 진행하는 토크콘서트에서
시니어 관객의 추억의 빗장을 여는 7080 미니 콘서트를 열었답니다.
가수 아이유는 그녀의 첫 리메이크 앨범을 발표하면서 한정판 LP를 제작했습니다.
CD를 넘어 디지털 음원에 익숙한 지금의 우리에게 LP라니…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데요.
1980~1990년대 주옥같은 명곡을 리메이크하면서 그 시절, 애지중지하며 LP를 모으고
음악을 즐기던 세대의 향수를 자극하기 위한 마케팅 솔루션이었던 것이죠.
복고 트렌드가 유행하면서 LP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소식인데요.
턴테이블 위에서 빙글빙글 돌아가는 LP판을 바늘이 긁는 그 특유의 잡음 소리가
어쩐지 푸근하고 정겹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아이유 뿐만 아니라 장기하, 지드래곤 등 한정판 LP를 발매하는 가수들이 늘고 있다고 하니
복고에 빠져있는 이웃님들이라면 LP의 세계로 빠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복고 마케팅은 디저트 업계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요.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은 달콤하고 고소한 추억의 디저트를 찾아 신메뉴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 이미지 출처: 설빙 홈페이지
추운 겨울, 엄마가 따뜻하게 구워주던 가래떡의 추억을 되살려 설빙에서는
‘퐁당치즈가래떡’과 ‘쌍쌍치즈가래떡’ 메뉴를 출시했는데요. 구운 가래떡에 모짜렐라 치즈와
체다 치즈를 더하고 마지막으로 치즈 가루를 솔솔 뿌려 신세대의 입맛도 사로잡았습니다.
인절미와 토스트를 접목한 인절미토스드도 인기이고요.
카페베네에서는 와플에 우리의 전통 디저트 찹쌀떡과 콩가루를 더해
‘콩떡 와플’을 선보였다고 하네요.
무한도전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를 통해 추억의 노래가 다시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차트 역주행’ 현상이 일어 각 음원 사이트 차트 상위에는
1990년대의 노래들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죠.
이와 더불어 주목 받고 있는 것은 바로 1990년대의 패션!
관객들까지도 모두 타임머신을 타고 90년대로 돌아간 듯 그 당시의
패션 아이템으로 무장하고 공연을 즐겼기 때문입니다.
S.E.S 바다의 큼지막한 머리 방울이나 힙합 전사들의 스냅백,
큼지막한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 추억의 더플코트 등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하네요.
ABC마트는 이런 복고 트렌드에 맞춰 1990년대 인기를 누렸던 운동화 모델들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하는데요. 매장 분위기와 음악, 직원들의 복장까지도 90년대
스타일로 꾸민다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복고 마케팅은 추억이라는 정서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우리의 공감을 쉽게 이끌어 낼 수 있고 그 파급력도 엄청나죠.
젊은 세대와 옛 추억을 나누고 소통하는 매개가 되기도 하고요.
“아! 그땐 그랬지~”하며 또 어떤 추억을 만나게 될지 기대가 되지 않으세요?
오늘 일어나는 일, 오늘 만나는 사람이 소중한 추억이 되어 언제 어디선가
마주하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이웃님들! 하루하루 소중한 추억 만드세요!
제일기획 블로그도 여러분의 추억과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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