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찾아온 추위 때문인지 시골 할머니 댁 따뜻한 아랫목이 그리운 계절입니다.
포근한 담요를 덮고 누워 옛날 이야기를 나누거나, 함께 TV를 볼 때면 “지상 낙원이 따로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곤 했죠. 할머니께서 가마솥에 끓여주신 백숙 은 또 어떻고요.
이웃 여러분도 아마 농촌에 대한 행복한 추억 하나쯤 가지고 있으실 텐데요.
요즘 TV뿐 아니라 도심 속에서도 그 향수를 느낄 수 있답니다.
이유는 생활 속에 부는 ‘농촌’ 열풍 때문인데요.
귀농, 귀촌을 선택한 젊은층이 증가하는 추세인 데다가 새로운 소재에 목마른 드라마,
예능계에 농촌 소재 콘텐츠는 뜨거운 솔루션으로 떠오르고 있죠.
농촌을 배경으로 하는 방송부터 농부가 되겠다고 선언한 이웃들까지.
화제를 모으고 있는 농촌 열풍을 만나볼까요?
농업(agriculture)과 오락(entertainment)이 결합한 말,애그리테인먼트(Agritainment).
농촌 바람이 예능과 드라마에 새롭게 개척한 영역입니다.
신조어까지 생겨날 정도로 농촌은 그야말로 예능의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는데요.
이전에도 TV에서 농촌을 소재로 한 드라마나 현장 중심의 프로그램 등을 볼 수 있었지만
2014년은 조금 달라졌습니다. ‘리얼리티’와 농촌이 만나 사람냄새 폴폴 풍기며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고 있죠.
그 중 tvN에서 방영 되고 있는 체험형 리얼리티 프로그램 가 소소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이야기의 중심은 강원도 정선의 한 시골 마을에서 먹거리를 직접 재배하고 조달해 하루 세끼를
만들어 먹는 다는 건데요. 만능 짐꾼 이서진과 짐승돌 2PM의 택연이 호흡을 맞추고 있죠.
▲ 이미지 출처: 삼시세끼 사이트
채소를 어떻게 따서 조리해 먹는지조차 몰랐던 두 남자인데요.
점차 다양한 재료로 요리는 기본, 농촌 일꾼으로 변해가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흐믓한 미소를 짓고 있다고 해요.
도시에서는 시간에 쫓겨 밥 한 끼 그냥 때웠던 이들이 삼시세끼 가마솥에 불을 때 밥을 짓고,
국을 끓이고, 밭에 있는 채소를 툭 뽑아와 반찬을 해 먹는 모습이 언젠가는 해보고 싶은 모습 중 하나였을 겁니다.
▲ 이미지 출처: 모던파머 사이트
드라마에서도 오랜만에 농촌 소재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농촌 드라마를 줄여 ‘농드’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로 대세 중 대세.
보는것 만으로도 훈훈했던 , , 등
많은 드라마가 인기리에 방영됐지만 이렇게 젊은이들이 대거 등장하는 농촌드라마가 또 있었을까 싶습니다.
SBS 주말드라마 에는 음반제작비를 벌기 위해 농촌에 정착한 록밴드 이야기 를 담고 있는데요.
4명의 친구들이 배추농사를 지으면서 마을 사람들과 겪는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펼쳐지죠.
드라마는 은연중에 이렇게 말합니다.
“귀농·귀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을 사람들과 함께 화합하는 것”이라고요.
여기에 농촌의 의미와 가치를 전달하고, 도시와 농촌 어디에 살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든다면
더 많은 시청자들이 진정한 농촌의 매력을 알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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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살아가는 도시 사람들에게는 농촌이 때론 동경의 대상이 되기도 하죠.
왠지 여유롭고 , 느긋하고, 눈을 돌리기만 하면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니까 말이죠.
그래서인지 주말을 이용해 농촌 체험을 떠나거나 삼삼오오 모여 도심 속에서도 농촌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걸 볼 수 있는데요. 각종 세미나, 박람회, 공동체 활동 등도 속속들이 생겨나고 있죠.
그런데 최근엔 20~30대 젊은층이 과감하게 농촌으로 향하고 있다고 합니다.
환상보다는 농사를 짓거나, 문화 예술 활동을 펼치기 위해 떠나고 있는 건데요.
귀농·귀촌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면서 노년을 보내기 위해 돌아가던 모습과는 사뭇 달라졌죠.
▲ 자료 출처: 통계청 2013 귀농·귀촌인 통계
통계청과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동으로 조사한 ‘2013 귀농·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귀촌 가구 수는 3만 2424로 2012년 2만 7998보다 15.8% 증가했는데요.
그중 30대 미만 귀농 귀촌 가구 수를 살펴보면 2012년에 4661이던 것이
2013년에는 5060으로 늘어났죠. 2010년 612 가구에 비하면 8배 이상 증가한 건데요.
농촌으로 떠나는 젊은층을 지칭하는 하는 말도 생겨났습니다. 도시를 떠나 시골에서 삶의 터전을 마련한다는 의미로 ‘고루유(Go Rural in Youth)족’이라고 부르는데요. 남의 일보다는 궂어도 내 일을 할 수 있고, 정신적 육체적 노동의 조화를 추구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죠.
‘농촌에 살어리랏다’는 야심 찬 꿈은 있지만 쉽게 도시를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은
도심 속에서 그 솔루션을 찾기도 합니다. 지역이나 국가 기관에서 운영하는 농촌 관련 사업들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으니 그것만 잘 활용해도 ‘농부’로서의 삶을 도시에서 펼쳐볼 수 있는데요.
집을 활용해 도시 농부로서 색다른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답니다.
그럼 일단 재배의 보람을 느끼기 전 텃밭을 가꿔 볼까요?
스티로폼 상자를 이용한다면 베란다에서도 작물을 키울 수 있다고요.
상자 텃밭 용기를 사서 사용할 수도 있지만 직접 한번 만들어 보자고요!
높이 20cm나 30cm 스티로폼 상자를 준비합니다.
여러분이 키울 채소에 맞게끔 높이를 선택하는 게 좋겠죠?
물이 잘 빠지도록 상자 바닥에 구멍을 뽕뽕 뚫어 주고요. 흙을 채워주세요.
그런 다음 통풍이 잘되는 곳에 놔두면 끝!
▲ 자료 출처: 강동구 도시농업포털
작물을 심을 땐 가벼운 인공토와 밭 흙이나 산 흙 등 살아 있는 흙을 섞어주세요.
거름을 섞어 흙에 양분이 충분하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고요.
키우고 싶은 작물의 씨앗을 심고, 애지중지 돌봐주는 것 아시죠?
대한민국 인구의 90%가 도시에 거주한다는 사실만 봐도 농촌 소재의 콘텐츠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지 알 것 같은데요.
바쁜 도시와는 달리 여유롭게 함께 어우러져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과
마음마저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농촌의 풍경은 누구에게나 위안이 되죠.
충전이 필요하신가요?
지친 일상에 새로운 솔루션이 필요하신가요?
그렇다면 이번엔 이웃과 모여 텃밭을 가꾸거나, 농촌 체험을 떠나보는 건 어떨가요?
TV를 틀고 좌충우돌 농촌 이야기에 빠져 보는 것도 좋을 것 같고요.
여유롭고 느긋하게 농촌을 즐겨보세요! 힐링이 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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