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미디어

방송가를 장악한 ‘뉴트로’

최근 몇 년간 지속돼 온 뉴트로는 코로나19 이후 완전한 대세 문화로 자리 잡았다. 예전 방송을 새롭다고 느끼는 1020세대와 어린 시절에 봤던 친숙한 콘텐츠를 다시 즐기고 싶어 하는 3040세대가 과거 콘텐츠를 다시 정주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온라인에서 이와 같은 열풍이 불었지만,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대한민국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그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오히려 더욱 확산되고 있다. 방송가에서도 이미 가장 핫한 키워드로 뉴트로가 떠올랐고, 예능이나 드라마 등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콘텐츠가 속속 등장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뉴트로 방송의 원조라 할 수 있는 JTBC <슈가맨>은 시즌1부터 근황이 궁금했던 옛 가수들을 소환했고, 가장 최근 방영했던 시즌3에서는 ‘탑골 GD’ 양준일, 그룹 태사자 등을 섭외하며 많은 화제를 낳기도 했다. 또한 TV조선의 최대 히트작인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은 특유의 복고 감성으로 트로트가 중장년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을 깨고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기는 음악을 만들었다. 사실 뉴트로는 경험하지 못한 옛것에 젊은 층들이 열광한다는 점에서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하는 복고와는 엄연히 차이가 있다. 오래된 것에 새로운 가치를 접목해야만 현 시대의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 JTBC <슈가맨 3> 홈페이지 포토 갤러리 ⓒ TV조선 <미스터트롯> 화면 캡처   따라서 단순히 옛것을 추억하는 차원을 넘어 옛것을 새로운 것과 접목시키는 새로운 형태의 방송이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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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고 즐거운 미디어, 앰비언트 OOH

  TV나 온라인을 통해 전달되는 다수의 광고물은 무심한 소비자로부터 주목받지 못한 채 사라진다. 일상에서 접하는 광고가 너무 많기 때문이기도 하고, 기존 미디어의 정형화된 광고 포맷(길이, 크기, 위치 등)이 소비자를 자극할 만큼 참신하지 않은 것도 이유일 것이다. 주목받지 못한 광고물이 어찌 소비자로부터 인지되고, 이해되며, 나아가 목표한 행동을 유발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주목하는 광고 미디어도 있다. 바로 앰비언트 OOH가 그것이다. 도심 거리나 공공 건물 등에서 보는 예상치 않은 기발한 설치물이 이 부류에 속한다. ▲ 경찰박물관 외벽에 설치된 공적 광고 ⓒ 이제석광고연구소(jeski.org) ▲ The Dancing Traffic Light Manikin 주변의 시설물이나 자연 공간을 미디어로 활용하는 앰비언트 OOH는 1999년 영국에서 그 용어가 탄생했다. 이후 전 세계 광고업계에서 일반 용어로 사용할 정도로 성장했다. 칸 국제광고제도 앰비언트 OOH 부문을 별도로 시상한다. 앰비언트 OOH는 TV나 온라인 같은 주력 광고 미디어와는 다른 광고 효과를 유발한다고 평가된다. 소비자에게 놀라움을 자극해 인지, 이해, 행동과 같은 후속 인지적 반응을 촉발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소비자와의 교감을 중시하는 최근의 체험 마케팅에서 앰비언트 OOH를 적극 활용하는 이유다.   그렇다면 앰비언트 OOH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주목할 만한 사례를 아래와 같이 유형별로 나눠 살펴보자. 앰비언트를 다양하게  분류할 수 있겠으나 필자는 형태에 따라 세 가지로 구분한다. ①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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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의 반격이 시작된다

비디오 플랫폼이 세상을 점령하고 있는 2020년, 오디오가 신흥 강자로 떠오르기 시작한 까닭은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는 특징 때문일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은 많지만 늘 시간이 부족한 밀레니얼 세대에게 멀티태스킹은 필수적인 능력이다. 기술의 발전은 이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오디오의 성장을 가속화시키는 데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인공지능 스피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 등 음성 인터페이스 기술이 보급됨에 따라, 음성 인식 소비 공간이 집과 차량 등 일상으로 넓어졌다. 또한 갤럭시 버즈나 에어팟 같은 히어러블(hear+wearable) 디바이스가 대중화됨에 따라 더 이상 선(wire)에 구애 받지 않는 자유로운 청취도 가능해졌다. 미국 에디슨연구소와 트라이튼 디지털의 공동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팟캐스트 청취자는 월간 7,300만 명(2018년 기준)에 달한다고 한다. 이는 2013년 3,200만 명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며, 2022년에는 월간 1억 3,200만 명이 팟캐스트를 들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또한 미국 오디오북 출판 협회(APA)에 따르면, 오디오북 시장 역시 매년 20%의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체 출판사 매출의 10.5%를 차지하고 있다.   훌륭한 먹잇감을 놓칠 리 없는 IT 공룡들은 빠르게 오디오 콘텐츠 시장에 진출했다. 선두주자인 아마존은 출판사와 낭독자를 연결하는 플랫폼 아마존 오더블(Amazon Audible)을 운영하고 있으며, 구글은 한국을 포함한 45개국에 오디오북 서비스를 출시한 후, 구글 홈(AI 스피커)과 구글 어시스턴트(AI 플랫폼)가 탑재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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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광고 시장과 2020년 트렌드 전망

2019년 총광고비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2020년 2월 집계 발표 예정), 국내의 2019년 미디어 광고 시장은 전년 대비 2.3%의 성장률이 추정된다. 이는 2019년 2월 예측된 연간 성장률보다는 둔화된 수치이지만(5.7% 성장 예측), 디지털 광고비의 높은 성장률(11.3%)로 인해 5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방송은 여전히 침체 속에 있다. 2019년 연초 3.1%의 성장을 예상했던 방송 광고 시장은 연내 중간 광고 도입이 무산되고 기대했던 방송 콘텐츠들이 저조한 성적을 내면서 전년 대비 5.4% 역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상파 TV의 침체가 장기화될 조짐이다. 광고 매출 부진과 제작비 절감 등으로 드라마 편성이 축소된 데다가 중간 광고 도입 시기가 불투명해지면서 이렇다 할 호재가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2019년 지상파 TV 광고비는 2018년 대비 14.7%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인쇄 광고는 경기 저성장을 비롯, 외부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주요 주간지와 경제지의 광고비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주요 잡지가 폐간되는 등 내부적 악재가 지속됨에 따라 2018년 2.4%에서 2019년 3.6%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디지털 광고비는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된다. 2018년 사상 최초로 지상파 TV를 추월하며 4조 원대를 연 디지털 광고비는 2019년에도 11.3% 성장이 예견된다. 특히 모바일 광고비는 검색형과 노출형 광고에서 모두 두 자리 성장을 보이며 전년 대비 18.7% 성장을 기록, 단일 디바이스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