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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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제일 멕시코에 입사하게 됐나?

산업디자인 전문 학위를 취득한 후 리테일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랜도(Landor), 퍼블리시스(Publicis), 테란(Teran)/TBWA 등의 에이전시와도 긴밀히 협력하며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닌텐도, HP, 나이키 같은 고객을 위해 일할 기회가 있었다. 디자인 이론 석사 학위를 받고 리테일 디자인, 기획, 마케팅 관련 여러 대학원 과정을 들은 후 다음 기회를 찾기 시작했다.

나는 두 가지를 꼭 하고 싶었다. 첫째는 광고회사에서 일하는 것, 둘째는 삼성에서 일하는 것이었다. 기회가 찾아왔을 때 정말 흥분됐다. 3개월 동안 8명의 면접관을 만나고 수많은 시간이 지난 끝에 당시 Young Retail Unit의 일원이 될 수 있었다.

삼성과 다른 새 클라이언트들에게도 전체 리테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Retail Account, Retail Producer, Retail Manager, Design Associate Director를 거쳐 현재는 Retail Director를 맡고 있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배움과 도전을 경험했다.

 

제일 멕시코의 리테일 사업은 다른 지역 에이전시와 어떻게 다른가?

모든 프로젝트가 빠르게, 대담하고 높은 수준으로 진행되며, 더욱 강력하게 변했다. 다른 에이전시에서 우리처럼 리테일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들지 않는다.

새로운 고객에게 접근할 때 벌써 그 차이가 드러난다. 우리의 역동적인 방법과 서비스가 가장 큰 차별화 요소다. 클라이언트 사이에서는 우리를 ‘테크놀로지 에이전시’라고 부른다.

 

리테일 사업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과거의 유산과 변화의 적절한 조화라고 생각한다. 이 둘이 상반되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꾸준히 조화를 이룰 수 있다. 이를 통해 경험이 발생하게 된다. 강력한 브랜드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고객에게 긍정적이고 유의미한 경험을 전달해야 한다.

과거의 유산이야말로 고객이 브랜드를 인식할 수 있는 이유이며, 이는 여러 해에 걸쳐 만들어진다. ‘연속성’이라고 불러도 좋다. 변화는 브랜드를 새롭고 혁신적으로 만들어 구매를 촉발한다.

 

2016년 팀 목표는?

삼성과 새로운 서비스로 사업을 성장시키고 있다. Business Intelligence Unit을 시작했는데 기대가 무척 크다.

여기에 UX와 디지털 서비스를 결합해 삼성 및 다른 신규 클라이언트와 새로운 목표 및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우리처럼 쇼핑 경험을 핵심 리테일 프로젝트로 만들 수 있는 지식과 능력을 모두 갖춘 에이전시는 거의 없다.

 

멕시코 리테일 시장은 프리미엄 시장으로 유명한데, 이에 대해 제일 멕시코는 어떤 전략을 갖고 있나?

지난 몇 년간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러 채널 및 리테일러에서 동일한 룩앤필(Look and Feel)을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어째서 프리미엄인가? 우리가 프리미엄이기 때문이다. 오븐에서 냉장고, 세탁기, TV, 오디오, 탭, 전화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취급하는 모든 제품은 최첨단 기술로 만들어졌다. 이 기술은 소비자의 눈에 좀 더 교묘하게 보여야 한다. 소비자는 안심하고, 확신을 갖고, 편안하면서도 동시에 흥분되는 마음으로 구매할 수 있어야 하고, 브랜드에 대해서도 동일한 감정을 느껴야 한다.

 

추가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

도전은 흥분되는 일이다. 그리고 제일 멕시코만이 이러한 도전에 응할 수 있다. 속도, 전략, 실행, 변화를 잘 조합해서 말이다. 개인적으로도 더 나은 자신으로 거듭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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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멕시코에서 일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제일 멕시코에 입사하기 전에는 다른 광고회사에서 일했다. 그런데 제일 멕시코에 입사하고 나니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일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모든 직원이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었다. ‘불가능은 없다’라는 투혼 정신은 우리에게 힘과 동기를 부여했고, 또 광고가 전혀 새로운 무언가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사실도 모두 잘 알고 있었다. 새로운 종류의 소비자에 대응해야 한다는 의미다. 시장은 훨씬 더 역동적이고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으며, 사람들은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즉시 공유 가능한 최상의 구매 경험을 원한다.

이렇듯 전혀 새로운 환경은 나에겐 커다란 도전이다. 특히나 ‘LATAM(Latin America)에서 가장 중요한 법인을 움직인다’는 매우 야심찬 목표를 가진 인재들을 이끌어야 하기 때문이다. 엄청난 과제이자 전에 없는 기회이기도 하다. Client Service Department의 수장이자 제일 멕시코의 일원으로서, 크게 생각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

 

멕시코의 근무 환경은 어떠한가?

멕시코의 소비자들은 높은 교육 수준을 자랑한다. 게다가 멕시코는 미국과 근접해 있고, 또 변화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큰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중산층이 아직 탄탄하고 매일 새로운 해결책을 생각해내고 있다. 덕분에 이곳 시장은 우리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아이디어, 기술 및 창의적 솔루션을 잘 수용한다.

지난해 리테일 부문에서 제일 멕시코는 700개 이상의 리테일 프로젝트와 매장 디스플레이를 진행했다. 예를 들어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Samsung Experience Store)는 2층짜리 거대 구조물로, 전체를 리테일 부서가 설계했다. 아름다운 공간을 조성해 센서와 앱으로 통제하는 기술 환경을 구현했다. 자체 개발한 솔루션이 방문객들을 모니터링하면서, 마치 오케스트라처럼 모든 디바이스가 상호작용해 독특한 경험을 창출해내는 공간으로 특별한 순간을 선사한다.

 

Account Manager로서 어떤 결의를 갖고 있나?

Account Manager로서 회사의 모든 사람들과 더 연결돼 있다는 생각이다. 기술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직면한 도전 과제가 매일 모든 프로젝트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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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멕시코는 현지 문화를 잘 받아들이는 것으로 유명한데 비결이 뭔가?

굳이 비결이라고 한다면 우리 문화와 맞는 캠페인 가치를 찾아내 현지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글로벌함을 잃지 않는 독창적인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업무 스타일은 어떠한가?

내 스타일은 좀 다양하다. 때로는 학문적이었다가 또 엣지를 중시하기도 하고, 프로젝트마다 다른 것 같다. 예를 들어 소셜 네트워크에 쓸 아이디어를 만들 기회가 있었는데, 기존 미디어에서 사용하지 않는 헤드라인, 동영상 등을 만들었다. 클라이언트가 재미있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를 원했기 때문이다. 또 제품 지향적인 캠페인을 요청받았을 땐 메시지 전달을 위해 제품의 주요 기능과 멋진 그래픽 스타일을 결합하기도 했다. 굳이 내 스타일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유연함’이겠다.

 

제일 멕시코에서 일하는 동안 가장 인상 깊었던 작업은 무엇인가?

많은 것이 기억에 남는다. 리듬감이랄까, 여기선 모든 일들이 빨리 일어나서 언제나 눈을 크게 똑바로 뜨고 있어야 한다. 또 업무량이 언제나 최선을 다하게 만들 정도로 엄청나다. 또 제일 멕시코는 인재들도 쟁쟁하다.

 

아이디어를 개발할 때 보통 무엇을 하나?

우선 내가 의지할 수 있는 팀 멤버를 찾는다. 그러고 나서 하나 또는 둘씩 짝을 지어 ‘펠로테오(Peloteo)’ 게임을 시작한다. 이 게임은 축구 같은 게임인데 아이디어 교환을 이렇게 부르고 있다. ‘펠로타(공)’를 차면 다른 사람이 아이디어나 단어 및 기타 유용한 것을 덧붙여 다시 돌려보낸다. 아무도 없으면 조용히 혼자 노트북, 차 한 잔과 함께 일을 시작한다.

 

입사한 후 팀에서 이룬 성과는 무엇인가?

올해 상반기 거리, 소셜미디어, 웹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1년 전만 해도 생각할 수 없는 아이디어였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보고 들을 가치가 있는 것들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기회를 주는 많은 제품과 부서들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런 기회의 문이 열려 있다면, (다시 축구에 비유하자면) 꼭 공을 세게 차서 득점할 것이다. 앞으로 갈 길이 멀지만 현재 제일 멕시코가 겪고 있는 모든 변화는 가까운 미래에 더 많은, 더 나은 작품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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