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04. 10:00

한때 동네 이장집에서 눈치 보며 시청하던 TV가 이젠 집집마다 보급돼 편안하게, 흑백이 아닌 HD 방송으로 선명하게 TV를 시청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는 초고화질 UHD TV가 안방을 점령할 예정이다. ‘2027년 전국 100%’를 목표로 도입되고 있는 UHD 방송. 가전사는 가전사대로 방송사는 방송사대로 각자 처한 입장이 다르지만, 합리적 선택이 중요하다는 점은 누구에게나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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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진적으로 확대되는 UHD 방송

UHD 방송은 HD 방송보다 섬세하고 4배 선명한 화질과 입체적 음향을 즐길 수 있는 초고화질 차세대 실감 방송 서비스입니다. IP 기반 환경이 가능해 양방향, 맞춤형 부가서비스 구현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UHD 실험 방송을 2012년부터 시행했고, 2015년 12월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지상파 UHD 도입을 위한 정책 방안’을 발표하면서 지상파 UHD 방송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현재 UHD 방송은 총 3단계로 먼저 수도권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는 전국 시, 군에 방송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방송도입일정

현재 HD와 동시 편성 원칙 하에 UHD 방송을, 지상파 3사는 2017년 2월에, EBS는 2017년 9월에 도입할 예정이며 2027년까지 총 6조 8천억 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다만 기존에 방송 표준을 유럽식으로 선택해서 그간 국내에서 판매된 UHD TV는 모두 유럽식이기 때문에 미국식으로 바뀐 지금은 별도 셋톱박스 없이는 시청이 불가해 시청자와 제조사 모두 부담이 큰 상황입니다. 또한 셋톱박스 없이 시청 가능한 미국식 UHD TV는 2017년 초 시판 예정이라는 점이 UHD 방송 확대에 장애가 되고 있습니다.

 

UHD 방송에 대한 입장 차이, 합리적 선택으로 해결

‘초고화질 방송’이라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Full/HD TV를 오랫동안 사용해온 다수의 고객들이 UHD TV로 교체하는 상황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가전사 입장에서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전환 시 TV 판매가 증가했던 경험이 있어 UHD 방송에 대한 기대감도 자못 큽니다. 그런데 이러한 점 때문에 방송사에서는 오히려 부담이 큰 상황입니다. UHD 방송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발생하고, UHD 수신 환경 조성을 위해 불필요한 부담이 가중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방송사에서는 TV 제조사의 내장 안테나 설치를 통해 수신 환경을 효율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요청을 하고 있습니다.

반면 제조사는 제조 원가 상승 및 방송 수신에 따른 민원을 우려해 난색을 표하는 상황입니다. 또한 유료 채널 사용 시청자는 안테나가 불필요하나, 가전사가 기본 내장 탑재 시 그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됨으로써 소비자 입장에서도 필요에 의한 선택적 구매가 합리적일 수 있다는 점이 존재합니다. 클라이언트 입장에서는 영상 퀄리티 향상으로 다양한 제작물 시도 및 구현이 가능하다는 장점과 함께 제작비 인상이라는 단점을 가지고 있어 한정된 예산 하에서는 매체비 축소가 우려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점점 현실로 다가오는 초고화질 시청 시대에서 정부, 방송사, 가전사, 소비사의 합리적인 선택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투자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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