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16. 09:30

언제부터인가 미세먼지가 핫 이슈가 되면서 아침에 일어나면 미세먼지 수치부터 확인하는 세상이 됐다. <더스트씨>는 미세먼지가 이렇게 민감한 이슈임에도 여전히 무관심하거나 유해성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진행된 캠페인이다.

핫 이슈가 된 미세먼지

<더스트씨>는 작은 인사이트에서 출발한 캠페인이다. 두 명의 아트디렉터와 한 명의 카피라이터로 이뤄진 우리 팀은 현업 이외에 좀 더 색다르고 의미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었는데, 항상 현재 이슈에 귀 기울이고 관심을 가진 덕분에 이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었다.

사실 불과 5년 전만 해도 미세먼지 이슈는 우리에겐 먼 얘기였다. 하지만 미세먼지는 최근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이슈 중 하나가 됐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마스크를 쓰고 수치를 체크하는 등 미세먼지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연일 보도되는 미세먼지 관련 이슈로 아이를 가진 부모를 비롯해 전 연령층에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여 주다

우리는 이런 미세먼지 이슈 속에서 많은 사람들의 반응과 태도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미세먼지에 대해서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그다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참고로 2017년 갤럽 조사에 의하면 미세먼지 수치가 안 좋을 때도 37%의 사람들만 마스크를 쓰고, 57%는 여전히 야외 활동을 한다.

우리는 연일 이슈화되는 미세먼지 문제에 별달리 관심을 갖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 궁금증을 갖게 됐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들을 하기 시작했다.

“미세먼지가 눈에 보이지 않으니까 직접적으로 체감이 되지 않는 건가?”

“만약 미세먼지가 눈에 보일 수 있다면?”

“미세먼지 속 유해 성분들이 공기 중에 떠다니고, 심지어 몸속에 들어가서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그래서 우리는 누구나 손쉽게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공기 중 미세먼지를 실시간 데이터로 시각화해 보여 주는 <더스트씨> 캠페인을 생각했다. 우리 팀 카피라이터는 ‘DustSee’, 즉 ‘미세먼지가 보이다’라는 뜻과 ‘Dusty(먼지가 낀)’라는 중의적 의미로 타이틀을 생각했다.

다행히 서울시와 희망브리지에서 이 아이디어에 관심을 가져서 함께 진행할 수 있게 됐다.

▲ <더스트씨> 캠페인 영상

우리는 더스트씨 앱을 통해 미세먼지를 실사 모드, 캐릭터 모드, 도형 모드 세 가지 형태로 보여 줬다. 먼저 실사모드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를 보이게 해 사람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캐릭터 모드는 아이들이나 청소년들이 미세먼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표현했다. 도형 모드에서는 심플한 원형과 삼각형, 사각형 형태로 미세먼지를 단순화해 모든 사람들이 각각의 성분을 쉽게 이해하고 구별할 수 있게 했다.

▲ 캐릭터 모드

▲ 도형 모드

▲ 미세먼지를 시각화한 이미지

 

강한 삶을 바라며

더스트씨는 세 가지 필터로 시각화될 뿐만 아니라 풍향과 풍속에 따라 미세먼지가 어떻게 보여지는지도 표현했으며,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서 필요한 마스크 종류도 볼 수 있게 했다. 실제로 앱에서 구동되는 사진 및 동영상 기능은 자동적으로 각종 SNS에 업로드할 수 있게 했으며, 이로 인해 미세먼지의 심각성과 위험성을 쉽게 알릴 수 있게끔 했다.

▲ 인스타그램에 업로드된 사진

우리는 서울시와 함께 이 앱을 통해 좀 더 많은 사람에게 미세먼지에 대한 위험성을 알릴 수 있는 프로모션 방안을 고민 중에 있다. <더스트씨> 캠페인을 통해 조금이나마 보다 많은 사람이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게 되기를, 그리고 더스트씨 앱이 건강한 삶을 누리기 위한 새로운 방안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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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wnsg**** says:

    기존의 수치만 보여주던 앱과 달리 실사와 그래픽을 통해 미세먼지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인상적입니다. 경각심외에 더 나아가 개개인을 통해 그룹으로 우리나라의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방법들도 같이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중국이 제일 큰 영향이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