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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기획 뉴스레터 2018년 8월호] 외로운 시대, ‘가심비’가 마케팅 트렌드로 우뚝 선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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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그래픽

[인포그래픽] 내 맘속 장바구니에 저장♥ 가심비

혹시 헛헛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나를 위한 선물을 구매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지각할 것 같진 않은데 회사 가기 싫어 택시를 탄 경험, 좋아하는 아이돌의 앨범을 산 경험, 유명한 맛집을 찾아다닌 경험, 한 번쯤 해보셨을 텐데요. 내 마음에 따라 지출하는 가심비가 2018년 주요 소비 트렌드로 떠올랐습니다. 저성장 시대를 사는 밀레니얼 세대의 새로운 소비 트렌드, 가심비. 인포그래픽으로 확인해보세요!

트렌드

날 위한 작은 사치,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디저트’의 모든 것

  2018년을 관통하는 키워드로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의미하는 ‘소확행’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가격 대비 성능을 중시하는 ‘가성비’ 대신 가격 대비 심리적인 만족감을 극대화하는 ‘가심비’가 소비 트렌드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죠. 소확행을 즐기는 대표적인  예로 디저트를 찾아볼 수 있는데요. 앞서 얘기한 소비 트렌드를 방증하듯 디저트 시장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16년 국내외 디저트 외식시장 조사 결과(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디저트 외식시장 규모는 8조 9760억 원으로 전년 대비로는 13.9%, 2009년과 비교해서는 81.3% 성장했는데요. 2016년 전체 외식시장 규모 중 디저트 시장이 10.7%를 차지했다고 하니, 그 놀라운 성장세가 짐작이 가시나요? 최근 맛있고 예쁜 디저트를 찾아다니는 이들을 일명 ‘디저트노마드(Dessert+Nomad)’족이 생겨나고 있는데요. 각종 SNS를 뜨겁게 달군 디저트. 보기 좋은 디저트가 먹기도 좋은 법이겠죠? 제일기획 블로그가 최근 유행하는 고급 디저트의 유래와 어원, 추천할 만한 맛있는 디저트 가게를 소개해드립니다.   디저트에 숨을 불어넣으세요, 수플레(Soufflé) 수플레는 머랭과 다양한 재료를 섞어 오븐을 이용해 가열한 디저트입니다. 그 어원은 프랑스어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요. ‘불룩해진’, ‘숨을 불어넣은’, ‘부풀다(puff up)’란 의미의 수플레(souffler)에서 비롯됐습니다. 달걀 흰자 거품으로 반죽을 부풀려 만드는 조리법과 일맥상통하는 이름이죠. 오늘날 수플레는 18세기경 프랑스에서 발달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루이 18세의 요리를 도맡았던 요리사 ‘앙토냉 보빌리에(Antoine B. Beauvilliers)’가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플레는 촉촉하고…

실화의 탄생

당신은 ‘소의명분(小義名分)’이 있나요?

소비자들의 심리는 참 다양하다. 명품 브랜드야말로 사회적 영향력을 대신해 주는 유용한 수단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은 명품백을 사기 위해 ‘계’를 들기도 했다. 물론 요즘은 신용카드로 할부 구매를 하겠지만…. 반면에 가격에 더 민감한 부류도 있다. 가격 지향적 소비 성향은 소비자 개인의 특성이라기보다는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만드는 상황 요인에 기인하는 경우가 더 흔하다. 기왕이면 싼 것보다 비싼 것을 선택할 때 여러모로 손해가 적다는 인식은 일종의 손실 회피 성향이다. ‘싼 게 비지떡’이라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이 부류에 속한다. 하지만 요즘 소비자들은 다른 측면에서 가격에 예민하다. 이른바 ‘가성비’ 추구 심리가 대표적이다. 그런가 하면 평소엔 저렴하게, 그러나 특별한 날엔 명품을 기꺼이 소비함으로써 순간이나마 신분 상승(?)을 느끼며 소소한 즐거움을 찾는 스몰 럭셔리족도 있다. 이들의 소비는 충동 구매와 다르며, 가격도 가성비도 아닌 심리적 만족을 우선시하는 ‘가심비’ 취향이 짙다. 이들은 내면적 만족감에서 구매 동기를 찾는다. ▲ 여름 휴가철에 도심 속 호텔에서 휴가를 보내는 호캉스족은 가심비 추구 소비의 대표적 유형이다. 가심비를 좇는 소비자들에겐 기존 구매 패턴과는 분명히 다른 구매 준거가 있다. 구매와 관련된 판단 기준을 ‘나’로 한정한다는 점이다. 남들이야 뭐라 하던 내가 만족한다면 그만이다. 이들은 사회적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타인의 시선에도 자유로우며, 기성 세대와 달리 소비 가치를 중요시하기에 필요하다면 명품 브랜드도 기꺼이…

테마 심리학

마음에게 이유를 묻다

가심비 중심의 소비 행동 85년 동안 악어 로고를 사용해 온 의류 브랜드 라코스테는 얼마 전 악어 대신 원숭이, 돌고래, 코뿔소 등 10여 종의 다른 동물들을 로고로 사용한 티셔츠를 발매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가격은 모두 180달러로 동일했지만, 로고별 한정 판매 수량에는 차이가 있었다. 이는 라코스테가 멸종 위기 동물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실행한 <Save Our Species> 캠페인의 일환으로, 판매 수량을 실제 지구상에 남아 있는 해당 동물의 수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브랜드의 가장 중요한 상징물이라 할 수 있는 로고를 포기했음에도 이 제품은 순식간에 매진됐고, 제법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는 다소 비싸고 객관적인 품질 수준은 그리 높지 않더라도 심리적 만족감이 높은 제품에는 기꺼이 지갑을 여는 ‘가심비’ 중심의 소비 행동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공감할 수 있는 이유 그렇다면 소비자에게 심리적 만족감을 주는 브랜드는 어떤 것일까? 행동 경제학자들이 주장하는 “이유에 근거한 선택 이론(reason-based choice theory)” 에 따르면, 소비자는 구매 이유를 스스로 합리화하기 쉬울 뿐 아니라, 타인에게 그 이유를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브랜드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소비자가 브랜드의 존재 이유에 스스로 공감할 수 있고, 자신의 소비에 대한 타인의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 브랜드를 선호함을 의미한다. 따라서 브랜드의 성패는 결국…

Picturesque

선물 사러 가실래요?

고마워서, 응원하고 싶어서, 기념하기 위해서 우리는 선물을 준비한다. 때로는 기분 전환을 위해 나 자신에게 선물을 하기도 한다. 이처럼 마음을 달래주는 소비 활동은 자존감을 높여주고, 긍정적 에너지를 충전한다. 그래서 그 누군가는 지금 선물을 사러 간다. 행복해지기 위해서. 셀프 기프팅 선물은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모두를 기쁘게 한다. 그런데 ‘선물은 타인에게 주는 것’이란 생각은 고정관념. 칭찬과 위로가 인색한 시대를 살다 보니, 나부터, 나라도 나를 응원하자는 생각에서 스스로에게 선물을 주는 셀프 기프팅이 주목받고 있다. 20대를 위로하는 공간들

Intro

위로의 방법

우울할 때는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을 읽어 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마도 이 말은 그의 작품을 좋아하는 팬들이 만들어 냈을 테지만, 어느 작품이든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 그 말이 틀리지 않다는 걸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오쿠다 히데오의 여러 작품 중 『공중 그네』는 정신과 의사 이라부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엮은 책입니다. 사람들이 정신과를 찾을 때는 십중팔구 전문적 ‘해석’과 ‘처방’을 기대하겠지요. 이라부를 찾아온 환자들도 그랬습니다. 하지만 이라부는 환자를 결박해 다짜고짜 비타민 주사부터 놓는 막무가내 의사입니다. 환자가 조심스레 고민을 털어놔도 듣는 둥 마는 둥 건성입니다. 그런데 참 희한하게도 그를 찾아온 환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위로를 받고, 결국 마음의 병도 치료하게 됩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요? 이라부는 그럴싸한 처방전 대신 환자가 스스로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우회 전략을 택합니다. 나무만 보느라 숲을 미처 보지 못했던 환자들이 한 발짝 멀리 떨어져 숲의 진짜 문제를 깨닫게 만드는 거지요. 사실 짧은 대화만으로 문제의 본질을 간파하고,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묘법’을 제시해 주는 의사가 세상에 존재하기나 할까요? 아무리 유능한 의사도 ‘실마리’를 줄 수 있을 뿐 진정한 위로는 스스로 실타래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가능한 게 아닐까요. 물론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그 실마리를 얼마나 진정성 있게, 효과적으로 던지느냐가 관건일 겁니다. 『Cheil』 매거진은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