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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덜트족’을 겨냥한 기업들의 ‘덕질’ 마케팅

장난감은 어린이들만 가지고 놀 수 있다? 많은 20, 30대들이 과거 어린 시절에 좋아했던 취미나 장난감을 찾으며 ‘키덜트’ 대열에 합류하고 있습니다. ‘키덜트(Kidult)’란 키드(kid)와 어덜트(adult)의 합성어로 20, 30대의 어른이 되었음에도 여전히 어린이의 분위기와 감성을 간직하고 추구하는 성인들을 일컫는 말이죠.   귀엽고 재밌는 거라면 오케이! ‘키덜트족’ 개인의 가치와 취향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며 좋아하는 분야에 시간과 돈을 과감히 투자하여 만족감을 얻는 이른바 ‘덕질’과 더불어, 하나의 문화집단이자 소비 집단으로 자리 잡고 있는 ‘키덜트족’. 마케팅 측면에서도 ‘키덜트족’은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전략적인 타깃층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기존 제품에 키덜트족이 좋아하는 캐릭터, 콘텐츠 등을 결합한다면 더 큰 구매력을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죠.   동원참치 펭-하! ‘동원참치 X 펭수’ ▲ 이미지 출처: < 동원참치 ‘펭수&손나은 캔을 따! 동원참치송’ 광고 > 인기 스타 펭수, 에이핑크 손나은과의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인 동원참치의 신규 TV 광고는 ‘국가대표 참치캔’ 동원참치와 참치 마니아로 유명한 펭수의 만남으로 시작부터 큰 화제가 됐습니다. 펭수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지만, 사회초년병들이 가슴속에 품고 있으나 차마 하지 못하는 말들을 거침없이 쏟아내는 엉뚱하지만 당돌한 성격으로 2030 ‘어른이’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를 끌고 있죠. 이번 광고는 전편부터 이어져 오는 중독성 있는 ‘동원참치 송’의 중독성 있는 노래와 안무에 펭수의 인기가 더해지면서 유튜브 공식 광고 영상…

숫자로 보는 라이프스타일

당신의 팬심(心)은 어디로 불고 있나요?

특정한 인물이나 분야를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팬덤’. 그리고 단순한 팬덤을 넘어 적극적인 활동까지 보여주는 ‘팬슈머’. 팬덤에서 팬슈머까지 ‘팬심’이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 통계를 통해 살펴본다.   과거에 팬덤은 일부 집단에 한정된 것으로 생각했으며 인식도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긍정적 인식을 엿볼 수 있다. ‘팬덤’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에 대한 질문에 많은 사람이 “열정적이다”(64.1%)라고 답했으며, 뒤를 이어 “하나의 문화다”(58.5%), “덕후가 떠오른다”(57.1%), “일종의 취미 활동이다”(39.9%) 등의 답변이 나왔다. 그렇다면 팬심을 표현하고 나면 어떤 기분이 들까? 10명 중 6명이 “즐겁다”고 답했으며 10명 중 절반은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4명이 “행복하다”, 3명이 “뿌듯하다”고 대답했다. 그런가 하면 10명 중 2명은 성취감과 소속감이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 출처: <2019 팬덤 문화 및 BTS 관련 인식 조사>,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2019년   덕질 또한 과거에는 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전유물로 여겼다. 하지만 최근에는 덕질을 전문적이고 창의적인 일로 인식하면서 새로운 소비 문화로 정착하고 있다.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전체 응답자의 96%가 한 번쯤은 덕질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으며, 10명 중 8명이 덕질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소비자들은 어떤 분야에서 주로 덕질을 하고 있을까? 1위는 연예인(33%)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게임(29%), 여행(10%), 키덜트(8%), 반려동물(4%), 음식(3%) 순서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에는 덕질 1순위가 연예인(52%)인 반면 남성(48%)은 게임으로 나타났다.…

Picturesque

나의 길을 가련다

싫어, 원래 해야 하는 것은 없으니까! 미혼(未婚)이란 말은 결혼은 원래 해야 하는 것인데, 아직 하지 않았거나 하지 못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결혼이 인생의 절대 법칙? 그렇지 않다는 뜻에서 등장한 말이 바로 ‘비혼(非婚)’이다. 비혼은 “당연하지!”에 “어째서?”라는 반기를 들고, 자신의 자발적 선택을 강조하는 개념이다. 요즘 결혼에 대한 생각이 전과 많이 달라졌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에 막대한 결혼 비용이 영향을 준 것도 사실이지만, 그게 주된 요인은 아니다. 혼자 살아도 대세에 지장 없고,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가꾸며 살고 싶은 욕구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더 늦기 전에 결혼해라”와 “싫어요” 사이에는 어떤 생각들이 자리하고 있을까.   ‘덕질’의 시대, 나 좋을 대로 산다 워라밸(Work & Life Balance). 아름다운 말이다. 사실은 당연한 말인데, 당연해야 할 것이 당연하지 못했던 삶을 살아온 탓에 이 말이 새삼 아름답게 다가온다.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룬다는 건 일상에 여백이 충분하다는 의미다. 최근 그 여백의 많은 부분이 취미 생활로 채워지고 있다. 생산력으로 자신을 증명하던 시대에는 좋아하는 일로 시간을 보내는 게 허락되지 않았다. “놀 시간이 어디 있어? 일해야지, 일!” 그러나 가치를 소비하고 그 소비를 통해 자신을 주장하는 시대에는 취향이 존재의 근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