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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화법Ⅲ

인터랙티브의 본질을 위한 역발상

  제일기획이 모교라는 말은 어떤 의미인가요? 첫 직장이었던 제일기획 미디어본부에서 3년 근무하다가 같은 팀 입사 동기의 적극적 권유로 유학을 떠나게 됐습니다. 회사에서는 주로 SP미디어 업무를 담당했는데, 유학 가 보니 디지털 사이니지와 뉴미디어 마케팅이 조명받고 있어서 회사에서 얻었던 실무 경험이 학업에 큰 도움이 됐죠. 사실 저는 학부에서 신문방송학이나 광고홍보학이 아니라 심리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광고/PR에 대한 훈련은 대부분 제일기획에서 받았습니다. 그런 점에서 제일기획은 저에게 제 업에 대한 학습의 기회를 준 ‘학교’였고, 의도치 않게 대학 강단에 서게 된 출발점이기도 했죠. 그래서 저는 제일기획을 모교라고 생각하고 소중한 기회에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사보를 처음 접하신 게 입사 이후인가요? 사보의 존재를 안 건 학부 1학년 때였는데, 자주 들렀던 중앙도서관 정기간행물실에서 그 당시 가장 인기 있는 잡지가 바로 제일기획 사보였어요. 광고/PR이나 마케팅에 관심 있는 학생들은 반드시 읽어야 하는 필수 ‘텍스트’였죠. 저는 심리학 전공이었지만 미디어 분야에 관심이 많아 열심히 찾아 읽었습니다. 유학 시절에도 사보와 인연이 계속 이어졌어요. 제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약 5년 동안 제일기획 해외 통신원 역할을 했거든요. 저는 통신원으로서 광고/PR과 관련된 미국 시장의 정치·경제·사회적 이슈를 다양하게 다뤘고, 개인적 관심사였던 인터랙티브 미디어 관련 소식을 자주 전했습니다. 사실 그 당시 여러 사보에서 청탁을 받아 원고를 기고했는데, 제일기획 사보가…

마케팅 레시피

한국형 브랜드 저널리즘의 안착을 위한 제언

브랜드 저널리즘, 그 시작과 전개 브랜드 저널리즘은 2004년 당시 맥도널드의 CMO였던 래리 라이트(Larry Light)가 슬럼프에서 되살려 낸 자사의 마케팅 활동을 소개하면서 처음 등장한 개념이다. 래리 라이트는 브랜드 저널리즘을 ‘브랜드 스토리를 만들어 내는 다차원적이고 다면적인 방식’으로 정의하고, 이 과정에서 브랜드를 하나의 잡지나 신문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뉴욕타임스와 허핑턴포스트의 차이가 뚜렷하듯이, 하나의 잡지와 신문에는 전체로서의 고유한 캐릭터와 방향성이 존재한다. 그러나 뉴욕타임스 지면 안에 정치, 문화, 스포츠, 라이프 섹션이 있는 것처럼 하나의 신문 안에서도 굉장히 다양한 주제가 다뤄진다. 우리가 신문이나 잡지를 읽을 때 모든 기사를 읽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비록 하나의 브랜드를 선택한 소비자들이지만 그들이 관심을 가지는 그 브랜드의 면면은 모두 다르기 마련이다. 이처럼 하나의 브랜드를 선택한 다양한 소비자의 관심사와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브랜드에 관한 다차원적이고 다면적인 스토리를 생산함과 동시에 이 다양한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한데 모아 통일성 있는 전체로서의 브랜드를 만들어 내는 것이 브랜드 저널리즘의 지향점이다. 이를 위해 브랜드는 마치 하나의 잡지나 신문을 만드는 저널리스트와 같은 거시적 접근 방식과 태도를 가질 필요가 있으며, 방법론적으로 한 브랜드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다양한 스토리를 채집하기 위해서 저널리스트가 취재를 하고 기사를 쓰는 방식을 차용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13년 전 라이트가 주장한 브랜드 저널리즘의 골자이다. 덧붙여 그는 광고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