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포먼스

[월간 매거진] 취향 지원을 통해 소비자들을 모으는 브랜드! Gatherable, 10월의 「Cheil」을 소개합니다!

취향에 따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뭉쳤던 사람들이 이제 오프라인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더 집중하며 ‘소확행’하기 위해서 인데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소규모 커뮤니티 문화는 과거보다 더 전문화되고 세분화되는 추세입니다. 귀족과 예술가와 지성인들이 대화하고 어울리는 사교 공간이었던 살롱이 21세기에 취향 공유와 지적 사교를 위한 커뮤니티로 재현되고 있는 것인데요! 브랜드들도 여기에 가세하며 취향 공동체의 니즈에 부응하고 있습니다. 10월 제일기획 매거진은 ‘Gatherable’이라는 주제로 취향을 공유하며 서로 공감하는 소비자와 소비자들의 취미활동을 지원하는 브랜드 전략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10월 매거진 「Cheil」에서 확인해보세요!   매거진 10월 호, <인생, 무상(人生務想)>에서는 17 세기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등장했으며. 18세기 들어 새로운 사상과 문화, 예술을 창출하고 전파하는 전령사 역할을 하는 공간이었던 살롱문화의 원류를 짚어봅니다. <마케팅 레시피>에서는 살롱 문화 확산에 부응하는 브랜드에 대해 소개하는데요. 소비자들의 취향을 응원함으로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고, 공감대 형성으로 브랜드 친밀도를 제고하는 사례를 살펴봅니다. 한편, <테마툰>에서는 비슷한 관심사와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모임을 통해 넓고 얕게 교류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가취관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그리고, <Cheil’s up>은 삼성전자 디지털 캠페인인 ‘슈스펫 가전’, 동원참치의 신규 캠페인, 티웨이 항공 신규 캠페인의 제작과정과 비하인드스토리에 대해 소개합니다. 선선한 날씨와 함께 찾아온 스포츠의 계절 가을! 야구, 축구, 골프 등 각 영역에서 우리나라 스포츠 스타들의 세계 무대 활약…

마케팅 레시피

소비자를 불러모으는 팝업 커뮤니티

시장 조사 기업 포레스터 리서치(Forrester Research)가 10대 네티즌 4,7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소셜미디어로 브랜드와 대화하기를 원한다”는 응답률은 16%에 머물렀고 “원하지 않는 대화를 요구하는 기업에게는 불쾌감을 느낀다”는 응답도 있었다. 젊은 소비자들이 기업과 친구처럼, 연인처럼 지내고 싶어 한다는 생각이 오산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고객 관계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이메일, SNS 등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기업과의 과도한 접촉에 피로감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 그런 점에서 소모임 형태의 팝업 커뮤니티를 고객 커뮤니티 전략에 적용해 볼만 하다. 체험 중심의 단발적인 팝업 모임을 통해 고객들이 함께 활동하도록 하는 이런 전략은 ‘원데이클래스’가 대표적이다. 일례로 스타벅스와 리바이스는 로스팅 클래스, 원데이 커스텀 클래스 등 자사 상품을 직접 제조하거나 변형해 보는 단발적인 만남을 통해 고객의 취미 생활을 지원하며 친근한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었다. 컬러 인테리어 브랜드 홈앤톤즈는 정규 아카데미를 열어 셀프페인팅 강좌를 진행하고 있으며, 문구 브랜드 모나미의 원데이클래스도 젊은 층에게 인기가 높다. ‘모나미와 함께하는 음식 레시피 일러스트’, ‘컬러트윈 브러쉬로 완성하는 수채화’, ‘모나미 데코마카로 마트료시카 꾸미기’ 등 다양한 강좌가 열리고 있다. ▲ 모나미 컨셉스토어에서는 브랜드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원데이클래스를 운영한다. Ⓒ monamiconcept.com 팝업 커뮤니티는 대규모의 화려한 이벤트보다 실속도 있다. 특정 이슈나 활동에 높은 관심을 가진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모이는 상황에서 브랜드 메시지를 진정성…

인생, 무상(人生務想)

지성과 사교의 요람, 살롱

‘응접실’이란 뜻의 프랑스어 ‘살롱(Salon)’은 17~19세기 프랑스 상류층에서 유행했던 사교 모임을 가리키기도 한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우리나라에서는 이 단어가 다른 의미로 사용됐다. 상류층 저택의 화려한 응접실은 음침한 지하의 룸살롱으로, 모임의 주최자였던 마담(Madame)은 유흥업소 여주인을 지칭하는 말로 변질됐다. 원래 살롱 문화는 상류층 귀족 부인들이 문인, 예술가 등 문화계 인사들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면서 작품 낭독과 자유 토론을 일삼았던 지적 탐닉과 예술 향유의 문화였다. 한마디로 세련된 취미에 우아한 말씨 등 지성과 재치를 두루 갖춘 지성인들의 장이었다. 그래서 신분이나 출신 계층을 크게 따지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살롱 문화는 여성을 주축으로 신분보다 재능과 자유를 추구한 정신이 만들어낸 문화였다. 테오필 고티에나 알프레드 드 뮈세 같은 시인들, 그리고 스탕달이나 발자크 같은 소설가들도 귀부인들의 살롱에 드나들었다. 그렇게 뿌리내린 살롱을 중심으로 한 사교 문화는 19세기에 접어들어 아카데미와 극장, 갤러리, 백화점 등으로 공간이 확장된다. 다양한 공간으로 소셜 살롱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최근 우리의 추세와 비슷한 경향이 그 당시에 먼저 이뤄졌던 셈이다.   살롱이란 물리적 공간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이후였다.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거리의 카페가 등장하면서 굳이 귀족이나 부잣집의 응접실에 모일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당시 파리의 레 듀 마고(Les Deux Magots) 같은 카페엔 생텍쥐페리, 헤밍웨이,…

실화의 탄생

살롱에서 모이다

인문학과 예술에 관심 있는 이들이 모여 취향별로 소모임을 갖기도 하고 세미나나 인문학 강좌를 열며, 때로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기획하기도 하는 ‘문래당 1063’, 음식․글쓰기․영화․음악․와인 등등 저마다의 취향으로 모임을 갖는 ‘문토’, “운동은 같이 하는 것”이라며 온․오프라인 운동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버핏서울’, 책을 매개로 모인 이들의 독서 공동체 ‘트레바리’…. 최근 살롱이 하나의 새로운 공동체 문화로 번져가고 있다. 이처럼 살롱 문화가 ‘힙하게’ 뜨고 있는 건, 같은 취향을 가진 이들이 모여 뭔가를 함께 하고 때론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는 ‘생산적인’ 특징 때문이다. 사실 그동안 우리네 모임이란 대부분 술자리 같은 소비 문화로 채워져 있었던 게 현실이다. 하지만 지금 피어나고 있는 살롱 문화는 취향을 공유하는 소모임으로 만나 인문학이나 취미를 함께 나누며 이를 통해 강좌나 나아가 유튜브 방송 콘텐츠까지 만드는 등 생산적 성격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문래당 1063에서 협업을 통해 만들어진 팟캐스트 ‘마마지: 마이들의 마이너한 지식 채굴소’나 인문학 유튜브 채널 ‘깜냥방송’ 같은 것이 그것이다. 물론 그런 눈에 보이는 성과(?)가 아니더라도 취향을 함께 나누며 소통하고 공감하는 시간 자체가 주는 ‘생산성’은 분명히 있다. 문토의 ‘야단법석 글방’이나 ‘드로잉 살롱’ 같은 소모임을 보면 함께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그 행위만큼 그걸 매개로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과정이 참가자들에게 더 유익한 경험을 준다는 걸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