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il’s up Ⅱ
반가운 사람들과 모임이 많아지는 연말연시, 술을 좋아하고 자차를 보유한 운전자라면 한번쯤은 이용해 봤을 대리운전. 각종 모임과 회식 문화가 발달해서일까? 대리운전은 그 시장 규모만 3~4조 원 수준으로 추정될 만큼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있는 서비스이다. 특히 올 여름 제2윤창호법 제정으로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면서 대리운전 서비스가 가지는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강화된 음주운전 단속에 대비하기 위해 술을 마신 다음 날 아침에도 대리운전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을 정도이니 말이다. 모든 것을 스마트폰 터치 몇 번으로 해결하는 오늘날에도 대리운전을 여전히 전화 통화로 부르는 사용자들이 많다. 평균적인 고객 연령대가 높은 시장인 탓도 있겠지만, 비교적 젊은 연령대에 속하는 3~40대 운전자들 중에도 전화 대리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보면 꼭 연령의 문제만은 아닌 듯하다. 무엇이 대리를 전화로 부르게 하는 것일까?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이 가능한 상황에서 대리운전을 부르는 사람은 많지 않다. 술에 취한 상태에서 이용하는 서비스이기에 나에게 익숙한 방식으로, 또는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를 이용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때 빛을 발하는 것이 장기간 단순하고 반복적인 메시지로 브랜드를 소구해 온 ‘전화 대리’ 브랜드들이다. 쉽고 반복적인 CM송을 활용해 오랜 기간 커뮤니케이션해 온 15XX, 25XX 같은 경쟁사들은 대리운전을 한 번도 이용해 보지 않은 소비자들에게도 익숙할 만큼 높은 브랜드 상기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