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그래픽

[인포그래픽] 제일기획 마이너리티 리포트 ‘사랑女의 모든 것’

평균 연애 경험 14회! 사랑만큼은 자신있는 서울, 도쿄, 상하이 여성 300명의 사랑관을 ‘제일기획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집중 분석했습니다!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특징이 뚜렷한 집단을 분석해 인사이트를 찾는 제일기획만의 트렌드 리포트인데요~ 이번 시간에는 “원하는 남자는 모두 내 남자로 만들 수 있다 “고 자신하는 서울,도쿄,상하이의 사랑녀들을 분석했답니다. 3국 사랑녀들의 비슷한듯 하면서도 각기 다른 생각이 흥미롭게 느껴지죠? 이웃 여러분들은 인포그래픽 속 사랑녀의 생각에 공감하시나요? 가장 공감가는 조사 내용은 무엇인지 덧글로 이야기해보아요~  

Pro-logue

현모양처에서 갭이어족까지

“너는 장래 희망이 뭐니?” 어른들이 이렇게 물었을 때 많은 여자아이들이 “저는 현모양처(賢母良妻)가 꿈이에요”라고 대답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의 40~50대가 웃옷 주머니에 손수건을 넣고 다니며 콧물을 닦던 코흘리개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어진 어머니, 그리고 착한 아내…. 유교가 국시였던 조선 시대의 영향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현모양처는 19세기 말 개항 이후 서구에서 유입된 이데올로기라고 합니다. 산업혁명 이후 근대적 형태의 가족이 나타나면서 생겨난 개념으로, 남성이 일터에 나가 경제 활동을 하는 동안 여성은 집에서 가정을 잘 꾸려야 한다는 역할 분담론이 널리 퍼졌다고 하지요. 그 시절, 같은 질문을 남자아이들에게 했을 때 “현부양부(賢父良夫)”라는 대답은 코빼기도 볼 수 없었죠. 대신 남자아이들은 대통령, 군인, 판사처럼 거창한 꿈을 얘기했습니다. 꿈에도 모범답안이 존재했던 시절이었던지라 이렇게 대답하면 으레 칭찬을 받곤 했습니다. 따지고 보면 현모양처나 대통령이나 자신의 내면에서 오롯이 싹을 틔워 자라난 꿈이었다기보다 외부에서 이식된 꿈이었을 가능성이 더 큽니다. 그래서 일찍이 신여성의 대표주자였던 화가 나혜석이 이렇게 외쳤는지 모릅니다. “현모양처? 너나 해라, 현부양부!” 사회적 통념에 의해 주입된 꿈이 아닌, 스스로 ‘자발적으로’ 꿈꿀 권리를 외쳤던 거지요.   ‘나도 당신처럼 되고 싶다….’ 선망의 대상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큰 업적이 있거나 존경할 만한 점이 있는 사람들을 롤모델로 여기며 꿈을 키웠습니다. 집집마다 책장 한쪽에 가지런히 꽂혀 있던(하지만 손때가 묻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