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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알파벳 A와 B는 하등의 관계가 없었다. 그저 A는 모음이고 B는 자음일 뿐…. 그런데 언젠가부터 A와 B 사이에 수직적인 위계질서가 생겼다. A는 고상하고 상식적인 ‘주류’를 대변했고, B는 저급하고 통속적인 ‘비주류’로 치부됐다. 오랫동안 B는 수준 이하(Below)라는 오명을 들으며 변방(Border)에서 절치부심해야 했다. 그러다가 세상이 달라졌다. B가 껑충껑충 도약(Bound)하더니 급기야 최상(Best)의 대안으로 등극했다. ‘Below’와 ‘Best’, 그 사이에는 무엇이 존재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