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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il's up Ⅰ

새로운 징글의 탄생

컴팩트 SUV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딱 두 가지만 본다. ‘디자인’과 ‘가격’. 생애 처음으로 차를 구매하는 젊은 소비자들이 많은 만큼 가벼운 주머니 사정을 만족시키면서도 자랑할 만한 예쁘고 힙한 제품이어야 한다. 하지만 그 두 가지를 만족시키기 위해 꽤나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한다. 핸즈프리 파워리프트게이트(자동으로 열리는 트렁크)나 파노라마 선루프 같은 편의 사양들은 사치였고, 2열은 사람이 타는 공간이 아닌 가방을 던져 놓는 공간으로 변질되기 일쑤였다. 그렇게 컴팩트 SUV는 가성비 좋은 예쁜 장난감이 돼 갔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형 SUV 시장은 매년 성장하고 있었다.   이 와중에 쉐보레가 정체불명의 SUV를 내놓았다. 이 차가 얼마나 규정하기 어려운지 살펴보면 끝이 없을 정도인데, 기존 소형 SUV들보다는 확연히 크면서도 투싼 같은 준중형 SUV보다는 또 작다. 차량의 외관은 머슬카(카마로)를 닮아 아주 볼드하고 남성적인 반면, 실내를 살펴보면 작은 실밥 하나하나까지 컬러로 강조할 만큼 정교하다.     1.35리터 터보 엔진으로 아담한 심장을 가졌지만, 이를 서포트하는 변속기와 4륜구동 드라이빙 시스템은 5m가 넘는 대형 SUV 트래버스의 그것을 그대로 가져왔다. 이 요상한 차량의 정체는 바로 한국지엠이 수년간 공을 들여 개발한 ‘하이엔드 컴팩트 SUV 트레일블레이저’다. 하이엔드 컴팩트 SUV란 기존 컴팩트 SUV보다 조금 더 크고, 다양한 편의사양을 가진, 그리고 그만큼 조금 더 비싼 제품이다. 사실 가성비가 핵심인 컴팩트 SU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