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돋보기
맞춤화와 개인화에 직면한 패션테크 스타트업 패션테크를 지향하는 회사는 두 가지 과제에 직면한다. 기술의 힘을 빌려 과거 전통적이고 폐쇄적인 도제 방식을 따르는 생산 라인을 개선해야 할 뿐만 아니라, 상품의 특성상 시장 최전방에 서서 소비자와 마주하며 작금의 유행에 민첩하게 반응해야 할 필요도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메지(Mezi), 오퍼레이터(Operator)를 비롯한 쇼핑 챗봇 스타트업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여주는 현상과 아마존이나 넷플릭스가 대변하는 맞춤형 커머스의 인기를 볼 때 지금 소비자가 어떤 쇼핑 경험을 누리고 싶어하는지 알 수 있다. 소비자는 다수 대중을 상대로 한 상품보다 특정 그룹을 타깃팅하는 상품을 선호하며, 개인에게 가장 알맞은 물건을 골라 소비하면서 ‘특별한 경험’을 누리고자 한다. 따라서 패션테크 스타트업들도 소비자에게 보다 맞춤화 및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재편하고 있다. 만족스러운 쇼핑 경험을 위한 인공지능 소비자가 좋아하지 않는 옷, 구매하지 않을 듯한 스타일의 옷을 구경하는 데 시간을 허비하고 ‘나쁜 쇼핑 경험’을 얻게 내버려두는 대신, 패션테크 회사들은 그에게 제일 잘 어울릴 법한 옷을 간편하고도 만족스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소비자 개인의 브랜드에 대한 선호, 좋아하는 스타일, 체형 등을 복합적으로 분석하고 최적의 상품을 추천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소비자의 시간과 불편을 절감하는 동시에 판매 수익도 제고하기를 기대하는데, 일례로 201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