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포먼스

[월간 매거진] 아날로그와 다시 접촉하다. CONTACT, 12월의 「Cheil」을 소개합니다!

모던 보이, 모던 걸 차림을 하고 인증샷을 찍는 복고풍 사진이 요즘 유행이라고 하죠. 그 속을 좀 더 면밀히 들여다보면 그 시절의 정서에 환호하는 세대가 바로 20대라는 사실! ‘머나먼 과거’에 더 반색하고 복고 속에서 새로움을 찾아가는 그들의 움직임은 어디에서 기인한 걸까요? 12월 제일기획 매거진은 ‘Contact’라는 주제로 디지털 네이티브가 아날로그와 다시 컨택하는 시대의 흐름을 담았습니다. 요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복고(Retro)를 재해석하는 뉴트로(New-tro)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데, 이는 뉴트로가 젊은 세대의 아날로그적 감성을 충족시키기 때문이죠. 디지털 만능 시대에 아날로그가 다시 주목받는 이유, 12월 매거진 「Cheil」에서 확인해보세요! 매거진 12월호, <테마 사회학>에서는 SNS 세대로 불리며 디지털 트렌드를 주도했던 20대가 아날로그에 푹 빠진 사연을 소개합니다. <마케팅 레시피>에서는 이런 뉴트로(영 레트로) 현상이 강력한 트렌드로 작용하는 현상을 좀 더 세밀하게 짚어봤습니다. 복고와 새로움이란 상반된 단어의 결합이 보여주는 레트로의 재해석, 다양한 사례와 함께 그 맥을 짚어봅니다. <레시피 플러스>에서는 본질을 지키면서 새로운 가치가 되도록 하는 ‘변화’와 ‘혁신’에 대한 남승진 팀장의 생각을 읽어봅니다. 시대의 흐름을 더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가치와 매력이 넘치는 스토리텔링을 담은 네 가지 사례를 살펴보세요. 한편, 접근성에 대한 크리에이티브를 담은 <Cheil’s upⅠ>과 <Cheil’s Up Ⅱ>에도 주목해주세요! 까다로운 한국 게임 시장을 움직일 ‘포트나이트’의 새로운 전략과 시각장애인이 점자 없이 기타 연주법을…

Intro

좋은 게 좋은 거니까!

요즘 복고풍 사진을 찍는 게 유행이라고 하지요. 영화 <밀정>의 연계순이나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유진 초이와 고애신이 된 듯 말이죠. 복고 사진이 비단 젊은 연인들에게만 해당되는 얘기는 아닙니다. 다소 연로한 아빠 ‘모던 보이’와 다소 나이 든 엄마 ‘모던 걸’이 자녀들과 함께 시크한 포즈를 취하며 가족 사진을 찍습니다. 예전에는 으레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의자에 앉은 부모 뒤로 자식들이 빙 둘러서서 가족 사진을 찍기 마련이었지요. 세월이 흐르니 이렇게 새로운 포맷의 가족 사진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최근 일제강점기 경성 풍경을 재현한 듯한 이런 사진에 환호하는 이들은, 자신들의 부모 세대를 통해 간접적으로 그 시절의 정서를 유추해 낼 수 있는 40~50대가 아닙니다. “엄마 어릴 적에는”으로 시작되는 얘기는 제법 들었을지 몰라도 “할머니 어릴 적에는”은 그다지 들어본 적이 없는, 그 시대와 아주 멀찌감치 떨어져 있는 20대입니다. 20대가 40~50대보다 ‘머나먼 과거’에 더 반색하는 이유는 뭘까요. 그 ‘거리’의 정도가 ‘새로움’을 포착하기에 딱 알맞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그러고 보니 지금 40~50대의 어린 시절, 그러니까 1970년대에는 사진관이 들어선 동네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대신 부정기적으로 동네에 사진사가 찾아오곤 했는데, 이들의 리어커에는 이발소 그림 같은 배경 화면을 비롯해 큼지막한 조화가 꽂혀 있는 화병, 가짜 조랑말 따위의 소품이 가득 실려 있었습니다. 일종의 ‘찾아가는 사진관’이라고나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