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06. 10:00

끊임없이 진화하는 미디어와 함께 오늘날 소비자의 미디어 이용 행태 또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제일기획에서는 미디어 소비 분석 및 인사이트 도출을 위해 매년 전국 단위의 ACR(Annual Consumer Research, 이하 ACR)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 호에서는 2018년 진행됐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오늘날 미디어 소비의 특징을 살펴보고자 한다.

여전히 가장 많이 소비되고 있는 TV 콘텐츠

숨 쉴 틈 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2018년의 대한민국. 우리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미디어를 이용하며 보내고 있을까? ACR 조사에 의하면 2018년 디지털 일평균 이용 시간(포털사이트, 소셜미디어, 동영상 사이트 합계)은 223분으로 TV-set(지상파, 케이블/종편)의 143분을 가뿐히 넘어선 모습을 보였다. TV의 경우 모든 플랫폼에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지상파 TV 12.2%p, 케이블/종편 7.5%p, IPTV 4.5%p).

광고 미디어로써 TV의 매력이 예전만 못한 것은 사실이나 Contents Provider로서의 영향력은 2018년에도 강력하다. TV 콘텐츠는 TV를 통한 실시간과 재방송뿐만 아니라 VOD, 인터넷 실시간 및 다시 보기 등 보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 소비되고 있으며, 특히 10~20대의 경우 평일, 주말과 관계없이 인터넷 다시 보기를 통한 시청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미디어 디바이스의 파편화, 소비 시간의 집중화

위와 같이 파편화된 미디어 소비 방식과 달리 소비 시간은 집중화돼 일어나고 있다(‘몰아 보기’). ACR 조사 결과에 의하면 응답자의 58%가 최근 1개월 이내에 특정 프로그램을 몰아서 시청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는데, 20~30대 여성의 경우 70%에 가까운 응답률을 보여 콘텐츠를 몰아 보는 경향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다만 몰아 보기 시청 매체는 예상과 달리 TV를 통한 시청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여러 채널을 보유한 케이블 MPP사들이 서브 채널을 통해 킬러 콘텐츠를 연속 편성(예: 미스터 션샤인 데이)하는 경우가 많아 이와 같은 응답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성 및 연령별로는 30대 이상 여성과 50대 남성이 TV 재방송을 통해 시청하는 비중이 특히 높고, 10대와 20대 남성은 각각 동영상 사이트와 VOD 서비스, 20대 여성은 TV 다시 보기 어플도 상대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특징을 보였다.

살아 있는 콘텐츠 ‘온라인 Live 방송’

최근 TV 콘텐츠 못지않게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콘텐츠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온라인 라이브 방송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Live 방송 = 아프리카 TV’의 공식이 성립했었지만, 이제는 유튜브와 페이스북은 물론 인스타그램, 네이버 VLIVE까지 전쟁에 가세하며 주도권 다툼을 하고 있다. 이처럼 쟁쟁한 디지털 플랫폼들이 라이브 방송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앞으로 라이브 방송이 플랫폼의 트래픽과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콘텐츠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온라인 라이브 방송 시청 경험 비중은 약 67%로, 시청 경험 플랫폼 중에서는 유튜브가 43.5%로 가장 높게 나타나 라이브 방송에서도 유튜브가 한 발 앞서가는 모양새다. 성 및 연령별로는 10~20대 및 30대 남성의 온라인 라이브 방송 시청 경험이 높았는데, 그중 10~20대 남성은 유튜브 외 아프리카 TV와 페이스북에서 시청하는 비중이 높은 반면 여성은 인스타그램 이용이 더 많은 특징을 보였다.

움직이는 타깃을 사로잡기 위해

2018년 제일기획 ACR 조사를 통해 살펴본 우리의 타깃은 더 이상 하나의 미디어 앞에 모여 있는 고정된 타깃이 아니다. 그들은 예전보다 훨씬 많은 종류의 콘텐츠를, 보다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서, 그들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소비하고 있다. 제일 미디어에서는 이러한 소비자들의 미디어 이용 패턴 변화에 발맞춰 온라인 라이브 방송 PPL 등 새롭고 다양한 접근들을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움직이는 타깃을 명중시키기 위해서는 훨씬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법이다. 2019년에도 소비자의 미디어 이용 패턴을 더 빠르고 정확히 포착하기 위해 ACR 조사는 계속될 것이다.

*자료 출처: 2018 제일기획 ACR, 전국 만 14~59세 남녀 2,200명 대상, Online Survey 진행.
*관련 문의: 미디어플래닝 1팀 김혜연, 박혜은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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