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와 닿는 강렬한 카피가 존재하는 광고는 시간이 지나도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자리하죠. ‘카피라이터’는 바로, 광고 속에서 브랜드 메시지를 임팩트 있게 만드는 사람인데요. 알듯말듯~ 막연했던 카피라이터에 대한 궁금증! 제일기획 카피라이터 은명표 프로를 만나 해결해봅시다~
안녕하세요. 자기 소개 간단히 부탁드려요~
제일기획에서 카피라이터로 근무하고 있는 은명표 프로입니다. 카피라이터가 된지는 14년이 됐고요. 프로덕션과 대행사를 거쳐 제일기획에 입사한지는 8년 정도 됐습니다. 현재 KT, 카스, 삼성물산패션부문 로가디스 등의 광고를 맡고 있습니다. 어느새 우리 팀 카피라이터 중에서 고참이 됐네요.
카피라이터라면 흔히 ‘광고문안을 쓰는 사람’으로 알고 있는데요. 은명표 프로는 카피라이터를 어떻게 정의하시나요?
‘광고주가 하고 싶은 말을 소비자가 듣고 싶은 말로 바꾸는 역할’이 카피라이터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감성과 생각을 좋은 문장으로 써내는 작가와는 달리 카피라이터는 광고주가 상품과 서비스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간파합니다. 그것이 소비자가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가 되도록 전달할 메시지의 논리를 설계하고 그것을 설득력 있게 압축해 표현하는 일을 하죠.
글은 보통 혼자 쓰잖아요. 카피도 혼자 쓰는 건가요?
제가 속한 팀의 카피라이터는 총 4명이고, 프로젝트 당 2~3명씩 투입됩니다. 팀 작업이죠. 아무래도 여럿이서 하나의 메시지를 만들다 보니 의견을 모으는 게 제일 어렵습니다. 하지만 맞고 틀린게 아닌 다름을 수용하면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 심플하게 다듬어 가는 과정을 다 함께 진행합니다.
참여하셨던 캠페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요?
아무래도 큰 상을 받은 캠페인이 가장 오래 남죠. 한빛 맹학교 학생들이 촬영한 사진을 ‘만져, 보다’, ‘느껴, 보다’, ‘들어, 보다’라는 세 가지 테마로 전시한 삼성 카메라 프로젝트가 생각나네요. 2012년 칸 국제광고제에서 금상을 받았기에 저에게는 남다르죠.
또, 르완다에서 직접 고릴라 및 야생동물을 찾아 다니며 진행했던 삼성 UHD TV 도 애착이 가는 캠페인입니다.
▲삼성 카메라 insight 展 만져,보다 편
혹시 카피라이터만의 좋은 아이디어를 내는 방법이 있을까요?
제 경우는 오래 앉아 있을수록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더라고요. 최대한 많은 자료를 찾아보고, 많은 생각을 해보는 것이 좋지요. 클라이언트가 하고 싶은 말의 본질을 찾아가는 시간이 필요한데요. 카피라이터에게는 그만큼 시간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앉아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자꾸 체중도 늘어가네요. 하하
광고를 전공하지 않아도 카피라이터가 될 수 있을까요?
참고로 전 기계공학과를 나왔답니다. 대학 시절 광고 조감독 아르바이트를 하며 광고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그걸 계기로 카피 실무 경험을 쌓아 지금의 자리에 있게 됐습니다. 제일기획에는 광고 관련 전공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공을 경험한 제일러들이 모여 서로의 아이디어를 보완해주며 시너지를 내고 있지 않나 싶어요.
카피라이터를 꿈꾸는 이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카피라이터를 꿈꾼다면 빨리 현장에서 부딪혀보라고 말하고 싶어요. 알바든 인턴이든, 회사 규모가 크든 작든 시작해보는 거죠. 카피라이터를 찾는 데는 많거든요. 혼자서 습작을 해보는 것과 광고주의 오더를 받아서 카피를 쓰는 게 어떤 차이가 있는지 확실히 알게 되실 거예요. 현장 경험이 카피라이터로 성장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 또 직접 부딪혀봐야만 이 일이 적성에 맞는지도 알아 볼 수 있고요. 자, 이제 제일기획 페친들의 질문에 대한 답을 들어볼 차례!
은명표 프로를 만나기 전, 제일기획 페이스북에서는 카피라이터 직무에 대해 궁금한 점을 공모했는데요. 페친들이 남겨준 질문들 중 5개를 선정했습니다. 은명표 프로의 사이다 답변을 들어볼까요?
인터뷰 내내 솔직담백한 대답으로 카피라이터에 대해 알려준 은명표 프로. 그의 대답으로 카피라이터에 대한 궁금증이 조금이나마 해소되셨길 바라며! 논픽션 직무스토리 제일극장은 다음 시간에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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