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는 다양한 재료의 향과 질감을 섞어 새로운 맛을 창조해 낸다는 점에서 크리에이티브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진하게 우린 홍차에 고소한 우유를 더한 아이디어로 탄생한 밀크티(Milk tea)도 그중 하나입니다. 수십 가지의 향, 그리고 블렌딩 방법에 따라 무궁무진한 맛을 내는 밀크티의 매력 속으로 함께 떠나볼까요?
나라별 맛도 제조법도 천차만별!
밀크티의 다양한 변주
밀크티의 유래를 짚어가다 보면 만나게 되는 이름, 바로 영국입니다. 티타임 문화로 유명한 나라답게 밀크티 역시 영국에서 발전했는데요. 따뜻하게 데운 우유에 진하게 우려낸 홍차를 섞고, 기호에 따라 설탕이나 잼 등의 첨가료를 넣어 마시는 것이 보통입니다. 부드러운 우유가 홍차의 쓴맛을 중화해 남녀노소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데요. 함께 곁들일 비스킷과 쿠키가 있다면 더욱 금상첨화겠죠?
취향에 따라 향신료를 추가하면 색다른 밀크티를 맛볼 수 있습니다. 인도식 밀크티인 ‘마살라 차이(Masala chai)’가 대표적인데요. 우유와 물, 찻잎, 향신료를 함께 넣고 끓이거나 삶아 토기 잔에 담아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인도에서는 사람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든 이 차이 티를 만날 수 있는데요. 특이한 점은 다 마신 토기 잔은 깨 버린다는 것! 다시 흙으로 돌려보내기 위해서라는 의견도 있고, 낮은 계급의 사람이 사용했던 컵을 다른 계급의 사람이 재사용하는 것이 카스트 제도에 맞지 않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답니다.
차이 티와 비슷한 조리법을 지닌 일본의 ‘로열 밀크티(Royal milk tea)’도 있습니다. 홍차와 우유를 따로 우리고 데운 후 섞는 영국식 밀크티와 달리, 로열 밀크티는 홍차를 우리며 우유를 같이 넣어 끓여냅니다. 적은 물로도 더 진한 홍차를 우릴 수 있어 더욱 고소한 풍미를 느낄 수 있죠. 이밖에도 소금 간이 더해져 오묘한 맛을 자아내는 몽골의 밀크티인 수태차, 씹는 재미가 더해진 대만의 타피오카 밀크티 등이 있습니다.
직접 마셔보자!
이태원에서 즐기는 밀크티
오늘날 밀크티는 커피만큼이나 보편적인 차로 자리 잡은 덕분에 주변에서도 손쉽게 만나볼 수 있는데요. 올겨울, 제일기획 홍보관으로의 나들이를 생각하고 계신 분이라면 이곳에서 따뜻한 차 한잔도 함께 즐겨보면 어떨까요?
제일기획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올프리마’는 홍차와 밀크티를 함께 맛볼 수 있는 티룸입니다. 예쁜 티 포트와 잔을 마주하는 순간, 마치 영국 귀족의 티 파티에 초대된 기분인데요. 모래시계 속 모래가 모두 떨어지면 맛있게 우려진 홍차의 은은한 색감이 잔에 묻어납니다. 거듭 우러나 진해진 홍차가 씁쓸해질 즈음이면 함께 세팅 된 우유를 부어 밀크티로도 즐길 수 있는데요. 입맛에 따라 설탕을 곁들여주면 달콤쌉쌀향긋한 나만의 밀크티를 즐길 수 있답니다.
‘새로운 요리의 발견이 새로운 별의 발견보다 인간을 더욱 행복하게 만든다.’는 말이 있죠. 홍차에 우유라는 크리에이티브가 더해져 우리의 입을 즐겁게 해주는 밀크티와 함께 멋진 아이디어를 떠올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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