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넘게 심한 목감기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좀처럼 컨디션이 좋아지지 않아 짜증이 나기도 합니다.
건강할 때, 아님 초기에라도 대처를 했으면 이렇게 고생하지 않을 텐데 그 시기를 놓쳐 이 고생을 하고 있다니, 후회막심입니다.
이번 감기를 겪으면서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감기는 앞으로 ‘잘 관리해야지’하고 맘먹으면 되지만 회사는 워낙 다양한 파트가
복잡하게 운용되는 조직이라 한번 병들면 진단과 처방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건강할 때 잘 관리하고 꾸준하게 컨디션을 유지하여 오래도록 소비자들에게 좋은 제품을 제공하는 회사를 흔히
‘Great Company’라고 부릅니다.
20년 동안 많은 클라이언트와 함께 일하면서 ‘아, 정말 좋은 회사구나!’라고 느꼈던 적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한두 가지 이유 때문에 좋은 회사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느낄 때에는 세 가지 특징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 비전입니다. 즉, ‘무엇을 위해 일하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를 모두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이러한 비전을 조직원 모두가 공유하고 상호 간에 적절하게 소통하는 건강하고 긍정적인 선순환 구조로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이러한 선순환 구조가 약해지는 순간을 감지하는 센싱 기능이 뛰어나 나빠지기 전에 적극 대처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개인과 회사가 각각 ‘훌륭한 나(Great Me)’와 ‘훌륭한 회사(Great Company)’를 이루려고 서로 노력할 때 더 큰 시너지를 내며
발전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 차원에서도 현재 나의 비전과 목적은 무엇인가, 업무와 건강 상태는 어떤가, 나는 발전하고 있는가,
무엇이 문제인가 등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컨디션이 나빠지고 위축되려고 한다면 재빨리 그에 맞는 적극적이고 다양한 솔루션을 계획하고 실행해 지속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하는
건강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회사는 비전을 명확하게 하고 그에 따른 개개인들의 목표 설정을 분명히 하고, 매년 비전과 목표가 이들에게 의미 있게 다가가는지
파악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톱니바퀴처럼 회사와 개인의 비전과 목표가 단단히 맞물려 건강하게 돌아갈 때만이 성과가 나고 ‘Great Company’의 단단한 초석도
만들어진다고 봅니다. 특히나 클라이언트와의 비즈니스 최전방에 있는 우리 AE들은 이러한 건강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더 많은 고민과 소통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올해로 우리 제일기획이 창립 40주년을 맞았습니다.
그중 절반의 시간을 제가 함께했다는 것이 자랑스럽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합니다.
또 다른 40년을 위한 출발점에 서 있는 2013년 5월입니다. 우리 모두 각자의 목표인 ‘Great Me’를 위해 다시 한 번 자신의 비전을
되돌아보고, 그것이 ‘Great Company’와 싱크로율이 되어 더 나은 미래를 만들도록 하기 위한 반추의 시간을 가져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창립 40주년을 자축하면서 저도 ‘오늘의 저’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물론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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