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09. 09:45

방송광고 시장에서 성장률이 두드러지는 매체는 단연 IPTV라 할 수 있다. 매년 가입 가구 수를 늘려가고 있는 IPTV는 2015년 10월 기준 1235만 가구를 확보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완판 행진을 이어가 광고비 역시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2016년에도 10% 이상 성장이 예상되는 핫한 매체이다.

VOD 광고를 기반으로 고속 성장하고 있는 IPTV 업계에 드디어 새로운 상품이 론칭됐다. 바로 ‘큐톤 광고’이다. 큐톤 광고는 후(後) CM 광고와 전(前) CM 광고 사이 시간당 2분의 스팟(Spot) 시간대에 노출되는 광고를 말한다.

미디어와이드뷰▲ 큐톤 광고 송출 위치

tvN, JTBC 등 90여 개의 PP사에 노출되는 이 상품은 기존 C&M 등 케이블 TV 사업자가 자체 지역 광고를 내보내는 시간대라고 생각하면 별로 새로울 것도 없어 보인다. 하지만 광고를 모두 시청해야 과금이 되는 방식으로 판매가 되는 상품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인터넷에서만 가능하고 TV에서는 불가능해 보였던 CPV(Cost Per View)가 어떻게 가능할까? 해답은 바로 셋톱박스에 있다. 셋톱박스를 통해 초 단위까지 트레킹이 가능해 해당 광고를 다 시청해야만 과금되고, 장르·프로그램·요일·시간대 등의 타깃팅이 가능해 원하는 타깃에게 원하는 노출 수만큼 집행한 후 노출 건 단위로 광고비가 산출된다. 현재 책정된 단가도 15초 기준 CPV 5~20원으로 1000만 원 집행 시 50~200만 회 노출이 가능하다.

그런데 몇몇 분들은 ‘TV에서 200만 회 노출이 가능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지상파 TV 1회 집행과는 차이가 있고, 인터넷에 집행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면 조금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무한도전> 1회 집행 시 시청률이 10%이고 모집단이 1000만 명이라 가정하면 100만 명에게 노출되는 효과가 있다. IPTV 큐톤 광고의 경우 인터넷처럼 100만 회 노출 시 100만 명에게 한 번씩 노출될 수도 있고, 한 사람이 10번씩 본다면 10만 명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이 큰 차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 olleh TV 큐톤 광고는 2015년 11월부터 ARA(Advanced Realtime AD)라는 이름으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에서 판매를 대행하고 있으며, 845만 가구에 노출이 가능하나 위성은 노출 확인이 되지 않아 과금은 645만 가구를 기준으로 삼는다. 현재는 전국 단위 청약에 프로그램 장르와 시간 타깃팅이 가능하다. BTV 큐톤 광고의 경우 ‘Smart BIG AD’란 이름으로 현재 시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6년 2월에 350만 가구를 대상으로 상품을 론칭할 계획이다. 타깃팅의 경우 채널, 지역, 시간, 시청자 타깃팅이 가능할 예정이다.

콘텐츠가 중시되는 미디어 환경에서 본방을 놓쳤던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IPTV가 이제 케이블 TV 실시간 방송에도 노출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 IPTV의 성장과 더불어 큐톤 광고가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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