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22. 13:55

2015년 국내 광고 시장은 상반기에 메르스 사태로 다소 주춤했으나, 하반기에는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며 2014년 10조 996억 원 대비 6.2% 성장한 10조 7270억 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몇 년간 2% 안팎의 저성장 기조를 보이던 국내 광고 시장이 반등한 이유는 2014년 세월호 이슈 등으로 마케팅 활동에 소극적이었던 기업들이 일제히 활동에 나선 데 있다. 특히 게임, 부동산 중개 서비스 등 모바일을 기반으로 마케팅을 펼친 기업들이 대거 광고비를 투입하면서 2015년 광고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다.

 

방송 광고 시장

방송 광고 시장의 경우 2014년 대비 7.3% 성장했다. 매체별로 살펴보면, 지상파TV 광고 시장은 2014년 세월호 이슈 등으로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에 2015년에는 높은 반등을 기대했으나, 상반기 메르스 사태 영향으로 2014년 수준에 머물렀다. 케이블TV(종합편성채널 포함) 광고 시장은 양질의 콘텐츠를 앞세운 종합편성채널과 대형 케이블PP(Program Provider, 프로그램 공급업체)의 활약을 바탕으로 전년 대비 16.7% 성장했다. 매년 가입자수 증대를 바탕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였던 IPTV 광고 시장은 2015년에도 26.1%로 고속 성장을 이어갔지만, DMB 광고 시장은 모바일 급성장 등의 영향으로 2014년 대비 20.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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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 광고 시장

인쇄 광고 시장의 경우 2014년 대비 0.7% 감소했다. 신문 광고 시장은 중앙지, 경제지 등의 소폭 성장에 힘입어 2014년 대비 0.5% 증가한 1조 5011억 원을 기록해 최근 몇 년간 지속된 마이너스 성장을 탈출했다. 잡지 광고 시장은 전년 대비 4.8% 감소한 4167억 원의 시장을 형성하며 역(逆)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디지털 광고 시장

디지털 광고 시장은 모바일 광고 시장의 급성장에 힘입어 2014년 대비 10.9% 성장하며 사상 처음 3조 원을 돌파했다. PC 광고 시장은 2014년 대비 7.8% 감소한 1조 7216억 원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모바일 광고 시장은 2014년 대비 52.6% 증가한 1조 2802억 원을 기록하며 디지털 광고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다. 2010년 모바일 광고비를 처음으로 집계한 이래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한 모바일 광고 시장은 옥외·극장·교통 광고를 합친 전체 OOH 광고 시장을 앞질렀다.

 

OOH 광고 시장

OOH 광고 시장은 2014년 대비 7.4% 성장하며 1조 51억 원을 기록했다. 전광판, 옥상 광고를 중심으로 한 전통적인 옥외 광고는 2014년 대비 3.3% 감소한 반면 극장 광고는 2015년 영화 관람객 사상 최다 기록 경신이라는 호재 속에 2014년 대비 20.2% 성장한 2120억 원으로 집계됐다. 교통 광고는 2014년 버스 광고 판매율 부진에 따라 매체 사업권 반납, 판매 공백 등의 영향으로 시장이 축소됐으나 2015년에는 사업자 교체 및 후면 광고 판매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11.7% 성장했다.

 

업종별 광고비(4대 매체 기준)

2015년 광고 시장은 전통적으로 광고 시장을 주도하는 컴퓨터 및 정보통신·금융, 보험 및 증권·패션·서비스·음료 및 기호 식품 업종이 1~5위에 랭크됐으며, 전체 광고비의 42.9%라는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2014년 1위였던 컴퓨터 및 정보통신 업종 광고비는 업종 내 모바일 게임 광고비 성장에 힘입어 2014년 대비 10.4% 성장하며 2015년 1위를 유지했다.

금융, 보험 및 증권 업종의 경우 2014년 대비 1.4% 감소하며 2015년도 2위를 유지했다. 업종 내 주요 소업종인 생명보험, 손해보험, 신용카드, 은행은 감소했지만 신업종인 전자지불 서비스가 하반기에 론칭하며 업종 광고비 감소를 최소화시켰다. 2014년 8위였던 음료 및 기호식품 업종 광고비가 9.7% 성장하며 5위로 상승했으며 2014년 5위였던 가정용품 업종 광고비는 13.7% 감소해 8위로 하락했다. 2014년 대비 성장한 9개 업종 중 관공서 및 단체 업종 30.9%, 건설, 건재 및 부동산 업종 14.3%, 제약 및 의료 업종 12%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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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총광고비 전망

지난 1월 한국은행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3% 수준으로 전망하는 등 2016년 국내 경제는 전년과 유사한 저성장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환율 상승 등 여러 가지 불안한 경제 신호들이 광고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올해 대형 스포츠 이벤트인 올림픽이 개최돼 광고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모바일, IPTV 광고 시장이 2016년에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2016년 총광고비는 2015년 대비 1.8% 성장한 10조 9234억 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광고비 집계 방식 변경

2015년 집계에는 그동안 정확한 집계가 어려워 제외해 온 협찬 광고비를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발표한 ‘방송산업실태조사 보고서’와 업계 자료를 바탕으로 총광고비 집계에 추가했다. 또한 급속히 성장하는 디지털 성장에 발맞춰 PC와 모바일을 합쳐 ‘Digital’로 통합해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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