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13. 21:03

정관장의 대표 브랜드 에브리타임이 새로운 캠페인으로 돌아왔다. 직장생활 스트레스부터 칼퇴와 워라밸까지 해마다 직장인의 애환을 속시원하게 짚어주던 에브리타임은 새 캠페인에서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홍삼 대표 브랜드로서 작금의 상황을 직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말이다.

에브리타임은 2017년도부터 직장인을 타깃으로 ‘힘내야 하는 모든 순간’이라는 브랜드 태그라인을 내걸었다. 상사로부터 비롯된 대인 관계 스트레스, 휴가 후에 산처럼 쌓인 일을 쳐내기 위한 야근, 주 52시간제가 시행된 뒤에는 퇴근 후 내 삶을 즐기기 위한 체력 등.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에브리타임이 줄 수 있는 ‘힘’을 이야기하며 큰 공감을 얻었다. 몸도 마음도 지쳤지만 다시 힘내야 하는 순간, 바로 그 지점에 에브리타임의 역할이 존재했다.

그런데 올해는 상황이 많이 달랐다. 연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가 우리의 삶을 장악했다. 바이러스에 대한 신체적 위협과 심리적 불안, 무엇보다도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일상이 마비됐다. ‘코로나 블루(Corona Blue)’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출근, 등교, 외출 등 일상의 사소한 부분마저 불가능해지자 사람들은 쉽게 우울감과 무기력을 느꼈다. 한편으로는 제한된 여건 속에서도 일상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했다. 요리에 취미를 붙이고 달고나 커피를 휘저었다. 홈트 영상과 넷플릭스를 시청했다. 폐쇄된 윤중로와 석촌호수 대신 집 앞의 벚나무를 사진에 담았다.
에브리타임은 이러한 대한민국 보편적인 사람들의 일상을 응원하고 싶었다. 어떤 거창한 순간을 찾아 헤매지 않았다. 하루하루 일상을 영위하고 지켜내는 힘이야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고 에브리타임이 필요한 순간임을 깨달았다.

 

그렇게 탄생한 TV 광고는 달라진 일상을 섬세하게 묘사했다. 텅 빈 도로와 골목, 사무실이 정지 화면처럼 지나간다. 일시정지 버튼이 점차 에브리타임 스틱으로 바뀌면, 다부진 표정으로 머리를 올려 묶은 박은빈이 다가와 에브리타임을 힘차게 낚아챈다.

이후로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탁구공과 컵을 이용해 실내 스포츠를 즐기는 노부부, 달고나 커피를 만드는 여자, 집 옥상에서 캠핑을 즐기는 남자, 상의는 정장, 하의는 파자마 차림으로 재택근무와 육아를 동시에 해치우는 젊은 부부. 빠르게 흘러가는 장면들 사이로 시청자들이 꼭 내 모습인 것만 같은 일상의 단편을 하나쯤 발견하는 동안 박은빈과 정해인의 내레이션이 흐른다.

 

 

 

환경은 달라져도 그대로인 사람들의 에너지를 표현하고 싶었다. 텅 빈 바깥 풍경과 대비되는, 시끌벅적하고 활기찬 삶의 모습을 빠른 편집감으로 극대화했다. 에브리타임 광고가 늘 그랬던 것처럼 밝고 건강한 화법으로 우리의 일상은 다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사실을, 모두가 잘 이겨내고 있음을 전달하고자 했다.
마스크를 쓰고 틈날 때마다 손을 씻는 것처럼 바이러스로부터 우리를 지켜주는 것은 매일을 살아가는 힘이다.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 집에서 한가로이 보내는 주말 오후와 같은 매일의 사소한 행복들이 습관처럼 쌓여 단단해진다. 에브리타임은 이제 일상의 회복과 더 건강한 내일을 준비할 것이다.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대한민국 모두와 그들의 삶을 응원한다.

 

▲ 정관장 에브리타임 TV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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