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포먼스

[월간 매거진] 1월의 「Cheil」을 소개합니다!

  마케팅 레시피: 나는 너에게 의미 있는 하나의 ‘서체’가 되고 싶다 우리 엄마의 글씨, 동생의 글씨, 그리고 친구의 글씨. 지금은 손글씨를 쓰는 일이 드물지만 각자의 색깔이 묻어나는 글씨체가 있죠. 그리고 각자 구사하는 문체와 말투도 있고요. 누가봐도 알 수 있는 분명한 걸 가리켜 우리는 ‘오리지널리티’라고 합니다. 이번 1월 매거진 「Cheil」은 그 오리지널리티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했는데요. 다른 누구도 아닌 나만의 오리지널리티를 획득해가는 노력, 그게 바로 브랜딩이라 할 수 있겠죠? 마케팅 레시피 칼럼에서는 서체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만의 오리지널리티를 만들어가는 기업들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전용 서체를 개발하고 무료로 배포해 소비자들이 사용할 수 있게 하면서 브랜딩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어떤 구체적인 이유로 기업들은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는 서체를 개발하고 무료로 배포하는 걸까요? 각 기업의 개성, 오리지널리티가 담긴 서체 마케팅과 그 이유를 확인해보세요.   Cheil’s Up Ⅱ: 힘내야 하는 당신, 에브리타임을 1포하라! 스틱 파우치에 담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홍삼정 에브리타임. 기존 홍삼제품에 패키지를 바꾸는 솔루션으로 편의성을 더한 건데요. 에브리타임을 출시하면서 정관장은 고연령대의 소비자를 넘어 젋은 소비자들까지 포용하는 캠페인을 벌여왔습니다. 2016년 하반기 캠페인 역시 더 많은 영 타깃을 끌어들이는 데 목표를 뒀는데요. 캠페인의 실마리는 매일 회사에서 웃픈 상황들을 마주하는 직장인들의 애환에서…

퍼포먼스

[Global Cheil’s Up] 감자의 소원, 튀기지 않은 감자칩 수위엔(薯愿)

  ▲ ‘감자의 소원’이란 뜻을 담고 있는 수위엔의 트렌드한 패키지 한국 오리온의 ‘예감’은 지난 2009년 ‘수위엔(薯愿)’이라는 이름으로 중국 시장에 출시돼 판매 중이다. ‘감자의 소원’이라는 뜻이 담긴 수위엔은 중국 감자칩 시장 넘버원인 미국 Lay’s와 차별화시키기 위해 ‘튀기지 않은(非油炸)’ 제품 특징을 전면에 내세워 새로운 카테고리를 선점했다. 이는 자연스레 ‘튀긴 감자칩 VS 튀기지 않은 수위엔’으로 소비자들에게 인식되며 중국 감차칩 시장을 양분, 출시 7년여 만에 연 매출 1700억 원에 달하는 브랜드로 성장하는 기점이 됐다.   수위엔 Brand Building Campaign 넓은 땅덩어리와 지역별로 다양한 특성을 지닌 13억 인구의 중국 시장은 제품의 생산, 유통, 영업, 프로모션에까지 대규모 투자와 시간이 소요된다. 광고 캠페인 역시 한정된 예산의 조건에선 전국 단위의 일회성 캠페인이 아닌 단계별 전략이 유효하다. 수위엔은 제품 론칭에 따른 네이밍, 제품 특장점 전달, 유저 이미지 형성에까지 수년에 걸친 단계적이고 전략적인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1차 캠페인 Brand Naming ▲ 2009년 11월 온에어된 1차 TV 광고 2009년 1차 론칭 캠페인에서는 기름에 튀겨지고 싶지 않은 ‘감자(薯)’와 감자의 ‘소망(愿)’을 의인화해 표현, 브랜드 네이밍과 제품의 원료를 소비자에게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데 초점을 뒀다. 2차 캠페인 Target Insight  ▲ 2011년 12월 온에어된 2차 TV 광고  2차 캠페인은 다이어트, 건강미에 대한 2030 여성 타깃의 인사이트와 연결, 상대적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수위엔만의 장점을 강조했다. ‘감자칩 → 튀겼다 → 살찌는/비건강’의 인식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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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il's Up] 70년 만에 가족을 만나다-광복 70주년 특별 사진전 <마지막 소원>

하나밖에 없는 귀한 사진을 보며 그리움에 눈물을 글썽이는 이산가족에게  마치 재회라도 한 듯한 기쁨을 안겨줄 수는 없을까?  은 사진으로나마 한 번이라도 가족을 만나면 하는  이산가족의 ‘마지막 소원’을 이뤄드리기 위한 전시회로,  나이 변환 기술을 활용해 북한에 있는 가족의 옛날 얼굴에서 현재 모습을 추출했다. 가슴 벅찬 뭉클함이 함께했던 을 소개한다. 70년 만의 사진 재회 ▲ 전시회장 모습 2015년 8월 15일 광화문 조선일보미술관.  전시회장에 들어선 권영균, 권영보 할아버지 형제가 삼남매 사진 앞에 서자 눈물을 떨구신다. 사진 속에서 70년 만에 만난 누님의 얼굴이 돌아가신 어머니와 너무나 닮았다며,  “살아는 계시냐”고, “이렇게라도 보니 너무 좋다”고 읊조리셨다.  그리고 함께 온 딸과 손녀에게 고모할머니라고 소개를 하고는  사진 앞에서 또 다른 가족사진을 함께 찍으며 참 행복해하셨다. 서른 중반쯤 돼 보이는 여성분은 전시회장을 반쯤 돌았을 때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는다.  한 분 한 분의 사연과 사진이 마음에 박힌다고, 그저 가족이랑 같이 사는 것만으로도  참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 (좌)권영균, 권영보 형제분의 삼남매 가족사진, (우)임화숙 할머니 칠남매 가족사진 1년 전, 권세호 CD팀에서 나온 따뜻하고 멋진 아이디어는 광복 70주년을 맞이해  긴긴 기다림 속에 지쳐가던 이산가족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다른 많은 이에게는 가족의 소중함을 전하는 전시회로 실행됐다. 광복 70년의 기쁨, 그 이면  올해는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시내 곳곳에 대형 태극기가 걸리고 즐거운 축제들이 가득했다.  하지만 그 기쁨 이면에는 분단 70년의 깊은…

퍼포먼스

[Cheil's Up] 디지털 시대, 종이 책자에 힘을 싣다

6개월에 걸쳐 개발되는 삼성전자 TV 카탈로그 북은 TV의 모든 것이 담겨 있는 집약체이다.  삼성 SUHD TV의 뛰어난 기술력을 소비자에게 쉽고 친근하게 전달한  삼성 TV 카탈로그 북은 제일기획의 프린트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그대로 보여준다. 성경보다 더 많이 읽히는 책이 있을까? 스웨덴 가구회사 이케아의 카탈로그 북은 매년 29개 언어로 2억 부 이상 발행되는데  이는 한 해 동안 발행되는 성경책 부수의 2배에 달한다. 이케아 카탈로그 북이  소비자들에게 인기 있는 이유는 실제 누군가 살고 있는 집을 꾸며놓은 것처럼  이케아 제품이 자연스럽게 표현돼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비자들은 이케아 카탈로그 북을 인테리어 지침서로 활용한다. ▲ 성경보다 많이 읽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케아 카탈로그 북 웹사이트나 모바일에서도 이케아 카탈로그를 볼 수 있지만, 소비자들은 종이책을 넘겨가며 사고 싶은 물건을 표시한다.  이것이 카탈로그 북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이다. 이케아는 카달로그 북에 전체 마케팅 비용의 70%를 쓴다고 한다. 카탈로그 북이 이케아의 가장 강력한  마케팅 수단이자 이케아의 영혼이 담겨 있는 집약체라고 보기 때문이다.  온라인을 지나 모바일이 당연한 시대가 된 요즘 종이로 된 제품 카탈로그가  의미가 있느냐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이케아 카탈로그 북은  그런 질문에 대한 유효한 답이 될 수 있다. 삼성전자 또한 매년 TV 카탈로그 북을 발행한다. 앞서 이케아가 카탈로그 북을  강력한 마케팅 툴로 활용하는 것처럼 삼성 TV 카탈로그 북 또한 매장 내에서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역할을 한다. 부착물 형태의 마케팅 툴이 많이 사라지고…

Cheil's up Ⅰ

「씨젠」 모두의 일상을 지켜 내는 기술

코로나19 사태 이전 ‘씨젠’에 대해 알고 계셨던 분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사실 씨젠은 2000년부터 분자진단을 통한 정확한 질병 진단에 매진해 온 기업이다. 그 결실이 지난 2월, 2주 만의 코로나19 진단 시약 개발과 세계적인 규모의 진단 키트 수출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병원과 글로벌 기업들을 상대로 B2B 사업을 하기 때문에 대중에게는 좀처럼 알려질 기회가 적었던 씨젠이 B2C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에 의아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씨젠은 코로나19로 분자진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지금 분자진단의 효용을 알려, Bottom-up 방식으로 분자진단의 대중화를 이루기 위한 초석을 놓길 바랐다.   캠페인 전략을 세우면서 코로나19는 기회이자 위험으로 작용했다. 씨젠은 최근 1년 비약적인 주가 성장을 이루며, 대중에게는 투자 종목으로만 알려져 있는 상황이었다. 또한 클라이언트 역시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힘겨운 상황에 처해 있는 만큼 겸손한 커뮤니케이션을 지향했다. 이런 이유로 씨젠의 분자진단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바를 진솔하게 풀어낼 수 있는 메시지가 필요했다. ‘분자진단’이라는 기술의 PR을 위한 단초는 우리가 상대하는 적, 즉 바이러스의 특징에서 찾을 수 있었다. 빠르게 변이하는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DNA를 증폭시켜 질병의 원인을 찾아내는 분자진단이 최적의 수단이라는 생각이 골자였다. 이에 씨젠의 분자진단이 있다면 ‘바이러스는 인간을 이길 수 없다’는 메시지를 인간과 바이러스의 대결 구도를 통해 전달하게 됐다. 그리고 분자진단이 지켜…

Cheil’s up Ⅱ

「KT」 반전의 매력

올해 상반기 통신 3사의 컬러 마케팅 중 압도적 반응을 일으켰던 <제니 레드 캠페인>을 기억하나? 디바이스를 하나의 ‘패션 액세서리’로 표현해 유튜브 조회수 천만 뷰를 가뿐히 넘어서며 팬들의 소유욕을 자극했다. 광고 및 브랜드 인지도와 더불어 실질적인 매출 증대 또한 견인했으니 말 그대로 ‘대성공’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전작의 성공이 차기작엔 큰 부담이 됐고, 하반기 갤럭시 노트20 출시와 함께 KT의 스페셜 컬러인 미스틱 레드를 전작과 다르게, 게다가 더 매력적으로 전달할 방법이 필요했다.   전작의 성공을 통해 배운 콘셉트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더 잘 알았기에 갤럭시 노트20 신규 캠페인은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모습을 넘어, 소비자가 생각지도 못한 반전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기획의 출발이었다. 전작에서 ‘패션 룩북’처럼 도도하고 당찬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번엔 마치 1980~90년대 하이틴 스타를 떠올리게 하는 레트로 콘셉트로 제니의 내추럴하고 발랄한 반전 모습을 노출해 그간 미디어에서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모습을 제시했다. 반전 매력을 통해 전작의 부담을 해소한 ‘제니의 빨간 노트’가 등장한 것이다. 영상이 공개된 지 채 일주일도 되지 않아 조회수가 900만 뷰를 상회했는데, 인스타그램 등 이번 영상이 게재된 모든 매체를 고려하면 이미 ‘천만 뷰’를 가뿐히 넘은 셈이었다.   이번 캠페인은 제니가 이전 광고에서 보여줬던 파워풀하고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와는 다르게, 여름 시즌에 맞춰 청량감 넘치는 새로운 매력을…

Cheil's up Ⅰ

「삼성전자」 모든 세상이 ‘노트’ 안에

갤럭시 노트20는 제품 자체로 혁신성이 충분했으나, 시장 환경이 좋지 않았다. 중저가 모델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국내 프리미엄 모바일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데다가 Covid-19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판매량 급감을 우려하는 상황이었다. 다만 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S펜 탑재라는 독보적 특징으로 고유한 팬덤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었고, 대화면·S펜·5G 지원 등 시장 내 타 경쟁사들에 비해 경쟁 우위를 확보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였다. 최고의 성능을 가진 제품이자 모든 측면에서 다시 한 번 진화한 스마트 디바이스로서, 단순한 스마트폰이 아니라 그 이상의 가치를 담아 커뮤니케이션해야 한다는 목적의식을 가지고 갤럭시 노트20 캠페인을 진행했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재해석되고 있는 스마트폰의 의미 또한 소비자에게 인식시켜 주고자 했다.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우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살고 있는 소비자들의 삶의 변화에 대해 고민했다. 특히 재택근무, 원격 수업 등 코로나로 인해 급격히 변화한 일상에서 갤럭시 노트20가 가진 S펜, 뛰어난 호환성, 퍼포먼스가 어떤 방식으로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했다. 급격히 디지털화되고,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이 활성화되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맞이한 환경과 행태에 가장 적합한 갤럭시 노트20를 소구하고자 했던 것이다. 갤럭시 노트20를 손 안의 디바이스를 넘어 ‘유저가 살아가는 삶의 공간’으로 격상시켜 정의함으로써, 스마트폰이라는 기존의 틀을 벗어난 새로운 의미를 부여할 수 있었다.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중점적으로…

Cheil's up Ⅰ

「설화수」 당신의 모든 생에 아름다움을

젊음과 아름다움이 동일시되는 이 사회에서 젊음의 시간대를 벗어난, 나이 든 여성은 정말 아름답지 않은 걸까? 설화수의 <아름다움은 자란다> 캠페인은 이 물음에서 출발했다. 아름다움이 외면적인 형상을 묘사할 때만 쓰이는 말이 아님에도 흔하게 칭찬처럼 쓰이는 “어린 게 예쁜 거지”와 같은 말들은 여성의 나이 듦에 대해 이 사회가 어떤 시선을 보내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 준다. 이런 통념에서 벗어나자는 취지에서 설화수는 생각했다. 당신의 아름다움은 사회의 흔한 말들처럼, 정말 어느 순간 꺾이고 멈추는 것이 아니라, 당신과 함께 계속 자라나는 것이라고. 그러기 위해서 이 캠페인에서는 수년 혹은 수십 년 동안 멈추지 않고 자신의 아름다움을 성장시키는 선배 여성들의 모습을 존경의 마음으로 담아내 봤다. 이 캠페인을 보며 “저렇게 아름답게 나이 들고 싶다”는 마음을 이 시대의 젊은 여성들이 가질 수 있도록, 또한 함께 나이 들어가는 동료 여성들이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우리는 각 연령대의 롤모델을 찾아나섰다. 매일 스스로에게 자신의 존재를 질문하는 이 시대의 치열한 여성들에게 반드시 알려주고 싶었다. 아름다움은 언제까지나 당신의 나이와 함께 자라날 수 있다는 것을.   화장품이라는 품목의 특성상 ‘안티에이징’이라는 말은 전통적으로 화장품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 그러나 이 캠페인의 목적 중 하나는 나이 듦을 과하게 숨기며 나이보다 젊게 보이도록 보정하기보다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자연스러우면서도 당당한 애티튜드로 드러내는…

Cheil’s up Ⅱ

「정관장」 우리의 일상은 계속돼야 하니까

에브리타임은 2017년도부터 직장인을 타깃으로 ‘힘내야 하는 모든 순간’이라는 브랜드 태그라인을 내걸었다. 상사로부터 비롯된 대인 관계 스트레스, 휴가 후에 산처럼 쌓인 일을 쳐내기 위한 야근, 주 52시간제가 시행된 뒤에는 퇴근 후 내 삶을 즐기기 위한 체력 등.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에브리타임이 줄 수 있는 ‘힘’을 이야기하며 큰 공감을 얻었다. 몸도 마음도 지쳤지만 다시 힘내야 하는 순간, 바로 그 지점에 에브리타임의 역할이 존재했다. 그런데 올해는 상황이 많이 달랐다. 연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가 우리의 삶을 장악했다. 바이러스에 대한 신체적 위협과 심리적 불안, 무엇보다도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일상이 마비됐다. ‘코로나 블루(Corona Blue)’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출근, 등교, 외출 등 일상의 사소한 부분마저 불가능해지자 사람들은 쉽게 우울감과 무기력을 느꼈다. 한편으로는 제한된 여건 속에서도 일상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했다. 요리에 취미를 붙이고 달고나 커피를 휘저었다. 홈트 영상과 넷플릭스를 시청했다. 폐쇄된 윤중로와 석촌호수 대신 집 앞의 벚나무를 사진에 담았다. 에브리타임은 이러한 대한민국 보편적인 사람들의 일상을 응원하고 싶었다. 어떤 거창한 순간을 찾아 헤매지 않았다. 하루하루 일상을 영위하고 지켜내는 힘이야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고 에브리타임이 필요한 순간임을 깨달았다.   그렇게 탄생한 TV 광고는 달라진 일상을 섬세하게 묘사했다. 텅 빈 도로와 골목, 사무실이 정지 화면처럼 지나간다. 일시정지 버튼이 점차 에브리타임 스틱으로 바뀌면, 다부진…

Cheil's up Ⅰ

「신한은행」 천만 ‘광고 느와르’의 탄생

지난해 신한SOL 가입자가 1,000만 명을 돌파하면서 명실공히 국민앱 반열에 올라섰다. 이에 따라 마케팅 목표 또한 달라졌다. 과거엔 앱 다운로드가 당면 과제였다면, 이제부터는 MAU(Monthly Active User, 월간 앱 이용자 수) 확대에 주력해야 했다. 앱 다운로드는 설치 버튼 클릭이라는 ‘단 한 번의 액션’을 요구하지만, MAU는 앱과 유저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필요로 하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이야기였다. 때문에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식의 마케팅 기법이 필요했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이용자들이 SOL에 더 자주 들어오고, 장기간 유용하게 사용하도록 만들까에 대해 고심했다.   지난해 말 신한SOL은 UI/UX를 대폭 개편하며, SOL 좌측 스와이프면 전체를 MY자산 메뉴에 할애했다. MY자산에는 모든 자산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합 자산 조회, 현재 자산 현황과 투자 성향을 기반으로 포트폴리오 투자 제안을 해 주는 목돈 마련 플랜, 나의 씀씀이를 관리해 주는 MY캘린더 등 그동안 기존의 뱅킹앱에서는 경험해 보지 못했던 금융 생활을 가능케 하는 다양한 기능들이 탑재됐다. 하지만 이러한 편리한 기능에도 불구하고, 제일기획 조사 결과 무려 81%의 SOL 이용자가 MY자산 기능을 모르거나 이용해 본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MY자산의 거의 모든 기능의 사용 의향도가 5점 만점에 4점 이상이라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도대체 왜 그럴까? 일반적으로 지금까지의 뱅킹앱은 유저들에게 계좌 조회/이체의 수단으로만 존재해 왔다. 금융위에…

Cheil's up Ⅲ

사회적 거리 두기, 그리고 폭력의 격리

  사회적 거리 두기가 과부화 상태의 의료 시스템에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 그러나 또 다른 위험한 ‘바이러스’가 가정 내에 퍼지고 있는 현상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학대 성향이 있는 사람들이 아무런 ‘방해’ 없이 피해자들과 접촉하면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가정 폭력이 급증하고 있다. EU 공식 통계 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55% 이상의 루마니아인들이 과도하게 밀집된 집 안에서, 때로는 한 방에서 살아간다고 한다. 총인구 1,950만 명 중 100만 명의 루마니아인들이 격리로 인해 임시 실업 상태에 들어갔는데,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오는 어려움과 소득 불안은 폭력의 빌미를 더 많이 만들 수밖에 없다. 또한 매 30초마다 루마니아 여성들이 구타를 당하는데, 그들 중 30%는 15세부터 신체적 또는 언어적 학대를 받아왔다. 현재의 팬데믹 상황이 지속된다면 이 수치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IsolateViolence>는 이러한 상황을 인식시키고 관심을 모으기 위한 캠페인이다.   가정 폭력 급증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는 것 외에도 <#IsolateViolence> 캠페인은 전용 디지털 플랫폼인 IzoleazaViolenta.ro를 통해 폭력 피해자들에게 다양한 전문가들의 값진 조언을 제공하고 있다. 이 비정상적인 부분적 또는 전면적 통행 금지 기간에 피해자와 그 지인들을 위한 법률 상담에서부터 구조 신호를 보내는 방법, 탈출 계획을 세우는 방법, 경찰과 접촉하는 방법 등 실질적인 조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도움을 주고 있다.…

Cheil’s up Ⅱ

「버거킹」​ 머릿속에 ‘더 콱’ 들어찬 버거

  더콰트로치즈는 2014년 첫 출시 이래 버거킹의 대표 메뉴이자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콰트로치즈와퍼를 새롭게 해석한 제품이다. 화이트 체다 치즈를 추가해 고품격 치즈의 풍미를 느낄 수 있고, 여기에 업계 최초로 모짜렐라 치즈를 뿌린 ‘모짜렐라 치즈번’을 사용해 맛과 비주얼 모두 더욱 강력해졌다. 치즈버거 마니아층뿐만 아니라 치즈의 고소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너 나 할 것 없이 선호할 메뉴였다. 처음 제품을 본 순간, 이건 완전히 새로운 버거라는 확신이 섰다. 충분히 새롭고 매력적인 더콰트로치즈…. 그런데 무엇이 문제였을까? 신제품에는 늘 도전과 위험이 따르는 법. 충성도 높은 콰트로치즈와퍼의 팬들이 새로운 제품에도 흥미를 느끼게 만들어야 했다. 기존 제품이 라인업에 그대로 남아 있는 상황에서 신제품을 시도하게끔 유도하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었다. 콰트로치즈와퍼가 얼마나 무시무시한 제품인가를 살짝 짚고 넘어가자. 버거킹 코리아에서 개발한 이 메뉴는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데 그치지 않고 버거킹 글로벌로 역수출되는 신화를 쓴 제품이다. 버거에도 한류가 있다면 주역이 바로 콰트로치즈와퍼일 것이다. 그런 콰트로치즈와퍼를 새롭게 해석한 버거라니, 인기 TV 프로그램이나 게임이 시즌 2 출시 후 전작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듣게 될까 봐 노심초사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었다. 여기에 기존 제품의 맛을 전혀 모르는 소비자에게도 매력적으로 소구돼야 함은 물론, 제품명이 기억에 남도록 만들어야 했다. 주어진 시간은 단 15초. 그런데 미션은…

Cheil's up Ⅰ

「KT」​ 마음의, 마음에 의한, 마음을 위한 AI 기술

  그동안 KT에서는 5G, AI 등 기술력을 강조한 캠페인을 많이 집행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초개인화 시대의 흐름에 맞춰 ‘KT의 기술이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켜 가고 있는지’에 초점을 둔 따뜻하고 훈훈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새롭게 달라진 KT의 <마음을 담다> 캠페인, 그 첫 번째 주인공은 농아인 김소희 님이다.   달라진 KT를 보여 주는 첫 번째 캠페인인 만큼 기술을 최소화해서 보여 주는 대신 주인공의 스토리에 집중하기로 했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움을 영상에 담아내기 위해 우리는 주인공 가족분들과 네 번의 만남을 가지며 인터뷰와 촬영을 진행했다. 인터뷰를 하는 내내 가족분들은 김소희 님의 목소리가 굉장히 궁금하며 들어보고 싶다고 말했고, 소희 씨도 마찬가지로 가족들에게 꼭 한 번 본인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어한다는 걸 알게 됐다. KT의 기술이 누군가에게 뜻깊은 선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 <마음을 담다> 캠페인에 대한 열정은 더욱더 커지게 됐다.   김소희 님의 목소리를 복원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소희 씨의 목소리와 최대한 흡사하게 복원하기 위해서 소희 씨의 언니와 딸, 어머니가 각각 500개가 넘는 문장을 약 6시간에 걸쳐 녹음했고, 소희 씨의 구강구조 및 성대 구조 등을 분석했다. 이러한 다각적 분석 이후 열흘 동안 AI 딥러닝을 통해 어떤 글자를 입력하더라도 소희 씨의…

Cheil's up Ⅰ

「삼성 갤럭시」 새로운 10년의 시작

과거에는 ‘혁신 상품’, 지금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고대 명품’이라 불리는 갤럭시 S1이 출시된 지 벌써 10년이 지났다. 그동안 갤럭시 S시리즈는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자리매김했고, 수많은 갤럭시 시리즈를 발표해 온 언팩 행사 역시 세계 최고의 론칭 이벤트로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언팩 행사를 통해 갤럭시의 지난 10년을 기념하고 새로운 10년의 시작을 알리는 갤럭시 S20시리즈와 갤럭시 Z Flip을 최초로 공개했다. ‘새로운’ 10년, ‘변화’의 시작이라는 의미에 걸맞게 차세대 플래그십 모델의 이름 또한 S11이 아닌 S20으로 새롭게 명명됐다. 특히 이번 제품은 5G와 AI혁신 기술의 적용으로 기존 제품과 큰 차별화를 이뤘는데, 우리 제일러들도 이번 행사에서 종전과는 다른 언팩의 새로운 10년을 발견했다.       ▲ Galaxy Unpacked February 2020: Official Replay 5G 시대를 리드하는 혁신적인 갤럭시 신제품과 이에 걸맞게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진행된 이번 언팩 행사는 발표 제품과 이벤트의 융합적인 Relevance 강화를 통해서 차원이 다른 신제품 출시를 알렸다. 우리는 “전 세계인에게 공감을 이끌어내자”는 목표를 충분히 달성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행사는 예산을 줄이면서도 전체 쇼와 콘텐츠의 퀄리티를 기존 수준 이상으로 맞춰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 이슈와 새로운 생중계의 시도라는 신규 과제도 주어졌다. 하지만 각자가 맡은 분야에서 밤낮없이 연구하며 최적의 솔루션을 찾아낸 전문가들이 있었기에 불가능을 가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