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k] 세가 날아든다~세금 혜택이 날아든다!

ISA, 중개형, 세금혜택, 비과세, 최대 200만 원… 우리에게 ‘돈’은 늘 쓰는 것이지만, ‘투자’에는 어렵고 복잡한 개념들이 너무 많다. 이번 삼성증권의 캠페인은 21년 법 개편으로 새롭게 출범하게 된 ‘중개형 ISA’ 상품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한 고민에서 시작되었다. 지난 2월, 상품 출시와 함께 선보인 삼성증권의 중개형 ISA 캠페인을 소개한다.   ISA 상품의 새로운 변화 기존 ISA 상품은 주식을 제외한 금융상품 투자만 가능했으나, 21년에는 주식투자가 가능한 중개형 ISA 상품이 출시되었다. 20년부터 불기 시작한 동학개미운동으로 주식에 대한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른 요즘, 해당 상품으로 주식을 시작한다면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만 19세 이상 거주자라면 소득과 관계없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도록 가입 조건이 완화되었다. 이렇게 대중화되고 혜택까지 챙길 수 있는 중개형 ISA 상품을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과 사회초년생을 포함한 MZ세대를 타겟으로 알리고자 했다.   복잡하고 어려운 금융상품을 쉽게 동학개미운동, 머니무브 등 전 세대의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금융상품은 여전히 상품명부터 조건, 혜택까지 소비자들이 다가가기엔 높은 벽처럼 느껴진다. 이를 해결하면서도 바이럴 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고자 고민했다. 우선, 복잡한 내용을 다이렉트하게 전달하면서도 지루하지 않을 방법을 생각해야 했는데, 이런 고민에서 탄생한 아이디어가 <판매원> 편이다. 홈쇼핑, 라이브 커머스 등 다양한 채널에서 만날…

보도자료

[뉴스] SNS서 900만 명이 본 ‘제니의 빨간노트’ 인기비결은?

  제일기획(대표이사 유정근)이 제작한 KT의 갤럭시 노트20 ‘제니의 빨간노트’ 광고가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 누적 조회수 900만 뷰를 돌파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KT 가입자 전용 컬러인 ‘미스틱 레드’ 제품을 보다 쉽고 친숙하게 알리기 위해 ‘제니의 빨간 노트’라는 타이틀을 붙인 이번 광고는,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이 올해 2월 갤럭시20+ 아우라 레드 광고에 출연한 걸그룹 블랙핑크의 ‘제니’를 다시 한번 모델로 기용했습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지난 광고에서 패션&트렌드 아이콘인 제니를 향한 타깃 소비자들의 선망성이 제품에 대한 소유욕, 구매욕으로 연결된 선례를 이어가고자 갤럭시 노트20 광고 모델로 재발탁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광고는 제니가 이전 광고에서 보여주었던 파워풀하고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와는 다르게, 여름 시즌에 맞추어 청량감 넘치는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서 청춘영화 느낌의 레트로 콘셉트를 차용한 점이 특징입니다. 먼저, 연청색 재킷과 데님 숏 팬츠로 1980~90년대 하이틴 스타를 연상시키는 제니의 ‘청청 패션’과 몽환적인 색감의 광고 영상은 갤럭시 노트20 미스틱 레드 컬러를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또한, 최근 뉴트로 열풍 속에 인기를 얻고 있는 시티팝 장르의 배경음악(김현철-‘Drive’)이 삽입되어 영상의 분위기와 완벽한 시너지를 발휘하며 감성을 자극합니다. ‘제니의 빨간노트’ 영상은 현재 SNS에서 회자되고 있는 가운데 ‘광고가 아니라 영화같다’, ‘첫사랑 기억 조작 당했다’, ‘레전드 화보다’, ‘색다른 청순한 제니의 모습을 볼 수 있어…

트렌드

지금은 ‘레트로’ 시대, 광고음악 트렌드

‘레트로(Retro)’는 추억, 회상이라는 뜻의 ‘Retrospect’의 줄임말로, 과거의 추억이나 전통 등을 그리워해서 그것을 따라 하려고 하는 성향을 말합니다. 이전에는 과거의 유행했던 패션이나 음악이 다시 인기를 끄는 형태로 주로 나타났는데요. 최근에는 문화뿐 아니라 마케팅에서도 다양한 분야에서 레트로의 경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레트로 시대, 그 시절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광고 속 음악! ‘여러분의 추억 속 노래는 무엇인가요?’ 레트로가 마케팅에서 주목받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레트로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인데요. 시장조사기업 트렌드모니터가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약 80%가 ‘레트로 문화를 통해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답변했습니다. 노래 ∙ 드라마 ∙ 식품 등 다양한 레트로 문화 중에서는 특히 ‘옛날 노래’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최근 온에어 된 여러 광고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노래부터 무더위를 이겨낼 시원한 노래까지 다양한 추억 속 노래들이 활용되며 소비자들의 마음과 귀를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맥심 시티써머라이프 X 김현철 ‘오랜만에’ “오랜만에~ 느껴보는~” “오랜만에~ 느껴보는~ 이런 기분~” 동서식품은 이번 여름 ‘맥심 시티 써머 라이프’ 패키지를 출시하면서 배우 공효진과 함께 한 광고를 공개했습니다. ‘맥심 시티 써머 라이프’ 패키지는 뜨거운 열기로 가득한 도심 속 일상에서 맥심 아이스 커피 한 잔으로 누릴 수 있는 작은 여유와 행복의 가치를 전하기 위해 기획됐는데요. 무더운 도심 속에서 시원한…

퍼포먼스

[월간 매거진] ‘코로나 불황’ 속에서 ‘뉴트로’를 소환하다, 제일매거진 6월호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따뜻한 감성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뉴트로가 더욱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른바 ‘코로나 불황’에서 기업들이 뉴트로를 소환하는 이유는 전 세대의 공감과 소통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의 불확실한 전망 속, 과거의 친숙한 것에서 심리적 안정감을 찾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제일매거진 6월호에서 확인해보세요! ‘현대인은 추억을 소비하고, 그 과정에서 위로받는다.’ 영화 <건축학개론>이나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가 큰 인기를 모았던 건 추억을 소환했기 때문인데요, 한 가지 주목할 건 현재 상황이 어렵고 팍팍할수록 추억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다는 사실입니다. 위기의식과 복고 감성의 연관성에 대해 <Theme Essay>에서 만나봅니다. 추억을 활용한 복고 마케팅은 예전부터 있어 왔지만, 뉴트로는 단지 ‘과거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빌려 현재를 얘기하는 것’이란 점에서 재현이 아니라 해석입니다. 과거를 잘못 해석하면 소비자들에게 외면받을 수 있는 뉴트로 마케팅. 그렇다면 재현과 해석의 차이는 무엇일지, 또한 무엇을 어떻게 해석해야 성공할 수 있을지, <실화의 탄생>에서 만나봅니다. 통기타, 롤러스케이트, 우표 수집 등 과거 전통적인 취미 활동이었던 것들이 최근 젊은 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숫자로 보는 라이프스타일>에서 레트로 문화에 대해 통계로 살펴봅니다.

뉴스레터

[제일기획 뉴스레터 2019년 12월호] 제일기획 아트디렉터의 일상부터, 데이터 마케팅에 대한 최신 트렌드를 알고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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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먼스

[Creativity] 레트로를 디스하다! 삼성전자 Retro Isn’t Always Cool 캠페인

레트로. 2010년대를 지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문화죠. 올해에도 80-90년대 가요 영상이 엄청난 인기를 끌며 콘텐츠 분야까지 퍼진 레트로의 인기가 대단했는데요. 영트로, 힙트로라는 신조어까지 생기며 식지 않는 레트로의 열기가 입증되고 있는 요즘, 모두가 Yes!라고 말할 때 No!를 외치듯 ‘레트로가 항상 멋진 것은 아냐!’라고 외치는 광고 캠페인이 있습니다. 바로 ‘Retro isn’t Always Cool’이라는 타이틀로 온에어 된 삼성전자 캠페인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에서 SSD의 대중화를 위해 제일기획과 함께 8-90년대 콘셉트의 재밌는 광고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힙한 레트로풍 영상과 코믹한 풍자 형식의 광고 영상은, 오랫동안 컴퓨터 저장 장치로 사용된 HDD를 ‘레트로’에 빗대어 SSD의 유용한 성능을 보여주었다고 하는데요. 어떤 캠페인인지 함께 영상부터 보실까요?     휴대성 없는 레트로, Not Cool!! The Hard Drive → The Large Drive 영상 속 주인공 ‘낸시’가 아주 커다란 외장 HDD를 들어 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용량이…?? 1MB? 어마어마한 크기에 비해서 터무니없이 적은 용량에 두 번 놀랐는데요. 커다란 주머니에 우스꽝스럽게 꽂아 넣은 외장하드를 동료인 행크에게 전달합니다. 가득 쌓인 서류들 사이에서 체념하는 듯 한숨을 쉬고 마는 행크!! 우스운 영상이지만 20년 전만 해도 10MB도 안되는 플로피 디스크를 들고 다니고, 곡이 50개 남짓 들어가는 MP3를 사용하던 우리들 아닌가요!!…

퍼포먼스

[Creativity] 김완선 X 에버랜드의 파격적인 콜라보레이션 뮤직비디오!

  빨간 모자를 눌러쓴 난 항상 웃음 간직한 삐에로~♬ 너도 알고, 나도 알고 우리 모두 알고 있는 명곡 가수 김완선 씨의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노래에 뮤직비디오가 없었다는 사실. 여러분 모르셨죠? 지난 8월 23일, 이 노래의 첫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 공개되었습니다! 무려 29년 만에 처음 제작된 뮤직비디오라고 하는데요?? 바로 김완선 씨와 에버랜드, 제일기획의 삼자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제작된 거라고 해요. 뮤직비디오와 탄생비화를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29년만에 제작된 첫 뮤직비디오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이번 콜라보레이션은 제일기획이 에버랜드에 색다른 아이디어를 제안하면서 시작이 되었다고 해요. 온라인 채널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에버랜드 만의 행복을 선사할 수 있는 콘텐츠가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던 중, 옛날 에버랜드가 자연농원이던 시절 김완선 씨의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공연 영상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뉴트로’ 트렌드를 고려해 김완선 씨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던 찰나, 마침 이 곡의 뮤직비디오가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본격적으로 김완선 씨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팬들과 소비자들에게 깜짝 선물을 하게 되었다고 해요!!   실제 유튜브에서 15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는 김완선 씨의 공연 영상에는 김완선 씨를 처음 접한 10대, 20대 팬덤이 작성한 댓글을 상당 수 볼 수 있는데요! 심지어 최근에도 계속해서 팬이 되었다는 팬심 철철 넘치는 댓글들이 늘어나고…

퍼포먼스

[히든스토리] 네파와 뉴트로 감성이 만나다! <2019 네파 썸머폴로 링크>

요즘 제법 여름 티가 나고 있는데요. 어쩐지 시원한 여름옷 한 벌 준비해야 할 것 같지 않나요?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분들께 꼭 추천해드리고 싶은 잇템을 소개해볼까 하는데요. 네파는 여름에도 시원하게 착용할 수 있는 썸머폴로 티셔츠를 좀더 매력적이고 추억이 생생한 방법으로 보여줬습니다. 요즘 추억을 찾아 레트로 분위기가 유행을 타면서 ‘뉴트로’라는 말도 생겨났는데요. 지난 5월 12일, 뉴트로 감성이 물~씬나는 그 시절 그 노래들을 즐기면서! 롤러스케이트도 탈 수 있는! <2019 네파 썸머 폴로 링크> 현장에 직접 다녀왔습니다. 한번 들여다볼까요?   8090갬성이 물씬나는 추억의 장소, 롤러장! 롤러 시티 내부로 들어오기 전부터 들려오는 둠칫 둠칫 음악 소리가 기대감을 한껏 높이며 더욱 흥을 돋았는데요. 입장하자 보이는 입장 팔찌! 반짝반짝 빛나는 형광 팔찌를 차고 다들 자기 발에 딱 맞는 롤러스케이트를 타러 갔습니다. 롤러장!이라고 하면 80~90년 당시에 셀럽이나 핫한 남녀들의 복합 사교 문화 공간이기도 하고 그때 당시를 지내온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추억의 장소지 싶은데요. 최신 패션과 함께 댄스, 팝송 등이 발 빠르게 선보였던 장소 ‘로라장’이 새롭게 네파와 만나면서 <2019 네파 썸머 폴로 링크>로 재구성되었습니다!   가족과 함께 즐기는 롤러타임! 이번 타겟층이 롤러장을 추억의 장소로 생각하다보니 유독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 많았는데요. 엄마, 아빠가 예전에 즐겨 놀았던 공간을 아이들과 함께 공유하고,…

뉴스레터

[제일기획 뉴스레터 2018년 12월호] 복고가 트렌드가 되는 시대, 뉴트로 열풍이 의미하는 마케팅 인사이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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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il's up Ⅲ

「맥심」 좋은 커피와 좋은 영화는 오래도록 곁에 남는다

무수히 많은 영화와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는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자산 중에서도 우리에게 친숙한 클래식 영화 3종이 커피믹스 속으로 녹아들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대표하는 <쥬라기 공원>, <백 투 더 퓨처>, <죠스> 등 누구나 한번쯤은 봤을 이 영화들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 유니버셜의 대표적 영화 3편과 함께한 맥심 유니버셜 에디션. 왜 하필 이 영화들인가라는 질문에는 광고의 키 메시지가 답을 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커피와 좋은 영화는 오래도록 곁에 남으니까.” 단순히 흥미만 좇는 것이 아닌, 유의미한 컬래버레이션 캠페인을 만들기 위해서는 각 대상 간 적절한 접점이 필요하다. 맥심 커피믹스와 이 클래식 무비 3종 간에는 ‘오랫동안 변치 않고 우리들의 사랑을 받는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오히려 그 울림이 깊어지는 커피믹스와 영화라는 주제로 캠페인을 풀어가기로 했다.   이번 기획판 출시에 있어서 소비자들에게 출시 소식을 미리 알리고 최대한 많은 기대를 부탁하는 초반 티징의 역할이 중요했다. 그래서 우리는 실제 출시 일주일 전부터 각 영화별로 티저 3종을 6초 광고로 만들어 운영했다. 각 영화의 상징적인 포인트를 노란 커피잔과 매치시켜, 맥심과 해당 영화의 자연스러운 어우러짐을 짧은 시간 동안 임팩트 있게 표현하고자 했다. 예를 들어 ‘쥬라기 공원’ 편은 비 오는 밤 쿵쿵거리는 발자국 진동에 따라 흔들리는 커피잔,…

Cheil’s up Ⅱ

「KT」 반전의 매력

올해 상반기 통신 3사의 컬러 마케팅 중 압도적 반응을 일으켰던 <제니 레드 캠페인>을 기억하나? 디바이스를 하나의 ‘패션 액세서리’로 표현해 유튜브 조회수 천만 뷰를 가뿐히 넘어서며 팬들의 소유욕을 자극했다. 광고 및 브랜드 인지도와 더불어 실질적인 매출 증대 또한 견인했으니 말 그대로 ‘대성공’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전작의 성공이 차기작엔 큰 부담이 됐고, 하반기 갤럭시 노트20 출시와 함께 KT의 스페셜 컬러인 미스틱 레드를 전작과 다르게, 게다가 더 매력적으로 전달할 방법이 필요했다.   전작의 성공을 통해 배운 콘셉트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더 잘 알았기에 갤럭시 노트20 신규 캠페인은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모습을 넘어, 소비자가 생각지도 못한 반전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기획의 출발이었다. 전작에서 ‘패션 룩북’처럼 도도하고 당찬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번엔 마치 1980~90년대 하이틴 스타를 떠올리게 하는 레트로 콘셉트로 제니의 내추럴하고 발랄한 반전 모습을 노출해 그간 미디어에서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모습을 제시했다. 반전 매력을 통해 전작의 부담을 해소한 ‘제니의 빨간 노트’가 등장한 것이다. 영상이 공개된 지 채 일주일도 되지 않아 조회수가 900만 뷰를 상회했는데, 인스타그램 등 이번 영상이 게재된 모든 매체를 고려하면 이미 ‘천만 뷰’를 가뿐히 넘은 셈이었다.   이번 캠페인은 제니가 이전 광고에서 보여줬던 파워풀하고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와는 다르게, 여름 시즌에 맞춰 청량감 넘치는 새로운 매력을…

숫자로 보는 라이프스타일

레트로, 얼마나 즐기고 있나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극장가는 옛날 영화들이 박스 오피스 차트를 점령 중이다.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의 1989년 작 <전망 좋은 방>이 얼마 전 다시 스크린에 걸렸고, 천카이거 감독의 1993년 작 <패왕별희>와 2007년 개봉했던 제인 오스틴 원작의 <비커밍 제인>도 재개봉돼 인기를 모았다. 바야흐로 윤대녕의 소설 제목처럼 ‘옛날 영화를 보러 갔다’가 흔한 일상이 됐다. 어디 영화뿐인가. ‘전통적’인 취미 활동이 젊은 세대에게 인기를 끌며 새삼 주목받고 있다. 통계를 통해 레트로 문화의 현재를 살펴보자.   트렌드모니터가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10명 중 8명(80.1%)이 “레트로 문화를 접하면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들려줬다. 이러한 생각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50대 90.2%, 40대 87.4%, 30대 74.8%, 20대 67.8%). 또한 10명 중 6명은 “레트로 문화가 현재의 삶을 좀 더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고 말했는데, 이 또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그런 시각이 강했다(50대 71.4%, 40대 66%, 30대 59.8%, 20대 55.8%).  이처럼 연령대에 따라 레트로가 주는 정서적 효과에 대한 반응이 다소 상이하게 나타나는데, 아래 항목을 보면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통계 출처: <복고 문화 관련 인식 조사>,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2015년, 만 19~59세 남녀 2,000명 대상. *통계 출처: <‘요즘 옛날’에 빠진 세대별 동상이몽은>, 한경 머니, 2020년 2월 기사, 10~50대 남녀 500명 대상.…

실화의 탄생

창의적 에너지와 세대 공감

웹엑스(Webex) 스트리밍으로 넘어간 교수들이 많았지만, 나는 에버렉(Everlec) 녹화를 고집했다. 이때 아니면 나만의 콘텐츠를 언제 만들랴 싶었다. 항상 시작이 문제였다. 오프라인 수업에서는 강의실에 들어서는 순간 바로 ‘생방’ 시작이다. 하지만 내 연구실을 무대로 펼쳐지는 온라인 수업은 다르다. 웹캠 뒤에 학생들이 있다! 그렇게 생각하자고 다짐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상상 속의 청중을 즉각 소환하지 못하는 날은 카메라 앞에서 속절없이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 코로나19와 온라인 수업이 일깨운 것은 바로 대면의 소중함이요,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다. 아이러니하지만 아날로그 감성이다. 오늘도 눈앞에 어른거리는 학생들을 상상 속으로 소환했다. 그렇게 학기 마지막 촬영을 마쳤다. 코로나 팬데믹이 가져온 언택트 사회의 척박함 속에서 내게 ‘한 줄기 빛’을 비춘 것은 다름 아닌 tvN의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 생활>이었다. <응답하라>와 <슬기로운…> 시리즈가 한데 묶였으니 한마디로 기대 만발. 다른 의학 드라마처럼 긴장감 넘치는 수술 장면은 드물지만, 병원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이야기들이 시선을 끈다. 이런 의사들이 과연 있을까 싶지만, 판타지일지언정 감성 충만에 또 넉넉한 그리움에 빠져 본다. 이 드라마의 묘미는 레트로 감성의 소환이 전부는 아니었다. 어떤 남자라도 사랑에 빠질 법한 채송화 교수 역의 전미도, 무뚝뚝하지만 감성 돋는 레지던트 장겨울 역의 신현빈 등 새로운 배우들의 주옥같은 연기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것이 최고 시청률 14.1%의 비결인 듯하다. <아로하>, <시청 앞…

Theme Essay

추억은 미래의 에너지를 만든다

과거를 회상하는 행위가 현재와 미래의 동력이 되는 에너지를 만들 수 있을까? 이른바 ‘과거의 힘(Power of past)’, 즉 향수(鄕愁)가 에너지를 만든다는 이 역설적 현상을 연구해 온 대표적 학자가 영국 사우스햄턴 대학의 심리학자 제이콥 율(Jacob Juhl) 교수다. 그를 비롯한 많은 연구자들은 긍정적 과거 중 특정한 유형을 회상하는 행위를 통해 현재와 미래를 위해 주목할 만한 에너지가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분명히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과거의 추억을 소환하는 행위가 에너지로 전환되는 걸까? 상식적으로는 잘 납득이 가지 않는다. 과거의 좋은 기억을 우리는 향수라고 한다. 향수, 즉 노스탤지어는 사전적으로는 긍정적인 지난 시절에 대한 그리움을 뜻한다. 그런데 이 향수에는 단순히 그리움만 포함돼 있는 것이 아니다. 그 과거를 다시 한 번 경험하고픈 소망이 기저에 깔려 있다. 그 소망은 당연히 미래를 위한 중요한 힘이 된다. 제이콥 율 교수는 이 같은 사실을 실험을 통해 입증하고 있다. 그와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자신이 걸어온 과거를 회상하게 했다. 참가자들 절반에게는 ‘아, 그때가 좋았어!’라고 할 만한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 나머지 절반에게는 특정한 시점을 정해주고 그 시점 전후로 일어났던 일을 떠올리게 했다. 전자는 향수를, 후자는 단순한 일상적 기억을 떠올리게 한 것이다. 연구진은 이후 두 그룹 모두에게 다양한 과제를 부여했다. 그 과제 중에는 혼자 열심히 하면 되는…

Intro

좋은 게 좋은 거니까!

요즘 복고풍 사진을 찍는 게 유행이라고 하지요. 영화 <밀정>의 연계순이나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유진 초이와 고애신이 된 듯 말이죠. 복고 사진이 비단 젊은 연인들에게만 해당되는 얘기는 아닙니다. 다소 연로한 아빠 ‘모던 보이’와 다소 나이 든 엄마 ‘모던 걸’이 자녀들과 함께 시크한 포즈를 취하며 가족 사진을 찍습니다. 예전에는 으레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의자에 앉은 부모 뒤로 자식들이 빙 둘러서서 가족 사진을 찍기 마련이었지요. 세월이 흐르니 이렇게 새로운 포맷의 가족 사진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최근 일제강점기 경성 풍경을 재현한 듯한 이런 사진에 환호하는 이들은, 자신들의 부모 세대를 통해 간접적으로 그 시절의 정서를 유추해 낼 수 있는 40~50대가 아닙니다. “엄마 어릴 적에는”으로 시작되는 얘기는 제법 들었을지 몰라도 “할머니 어릴 적에는”은 그다지 들어본 적이 없는, 그 시대와 아주 멀찌감치 떨어져 있는 20대입니다. 20대가 40~50대보다 ‘머나먼 과거’에 더 반색하는 이유는 뭘까요. 그 ‘거리’의 정도가 ‘새로움’을 포착하기에 딱 알맞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그러고 보니 지금 40~50대의 어린 시절, 그러니까 1970년대에는 사진관이 들어선 동네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대신 부정기적으로 동네에 사진사가 찾아오곤 했는데, 이들의 리어커에는 이발소 그림 같은 배경 화면을 비롯해 큼지막한 조화가 꽂혀 있는 화병, 가짜 조랑말 따위의 소품이 가득 실려 있었습니다. 일종의 ‘찾아가는 사진관’이라고나 할까요?…

마케팅 레시피

영트로, 뉴트로, 레트로, 그 사이에 있는 것들

촌스러움이 힙할 수 있는 시대   요즘 1970~90년대에 대한 복고가 활발한데, 사실 밀레니얼 세대는 겨우 태어났거나 아직 태어나기도 전의 시대가 소환되고 있다. 그들이 추억하고 향수를 느낄 시대가 아니다. 그러니 기성 세대에겐 과거의 복기이지만,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한 번도 접해 보지 못한 새로운 무엇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가 있다. 1980~90년대 유행했던 코듀로이, 일명 골덴 패션이 다시 유행하고 있는 것이다. 서민의 벨벳이라고 불리던 코듀로이 소재는 실용적 방한 소재이지만, 패션의 측면에선 매우 촌스러웠다. 그렇게 소멸됐던 코듀로이 패션이 부활해, 패션 피플들의 아이템이 되고 있다. 당시를 풍미했던 ‘청청’ 패션도 2000년대 들어 촌스럽게 여겨져 자취를 감췄는데, 최근 몇 년 새 다시 부활했다. 마찬가지로 호피 패션도 2030세대들이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로고를 크게 새기는 빅로고 패션도 패션 브랜드들이 자주 선보이는 아이템이 됐다. 뿐만 아니라 하이웨이스트 청바지, 농구화 등 복고 아이템이 주목받고 있는데, 이들 모두 과거에 사랑받던 인기 제품을 현재의 감각으로 재해석한 제품들이다. 아예 제품에 특정 연도를 새기는 경우도 많다. 아크네 스튜디오는 1996년과 1997년에 만들었던 청바지 디자인을 재해석해 출시하면서 제품명을 ‘1996’, ‘1997’로 했다. 노스페이스도 1996년 히트했던 다운재킷을 2018년 버전으로 만들며 ‘1996 레트로 눕시 재킷’이란 이름으로 팔고 있다. 그런가 하면 휠라는 1999년에 인기를 끌었던 보비어소러스 러닝화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