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포먼스

[월간 매거진] ‘소소한 행복’이 중요해진 우리 시대 ‘꿈’ 이야기, 4월 제일매거진 「Down-wannabe」​

자신만의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마이싸이더’가 늘어나면서 ‘꿈-워너비’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과거 초등학생들에게 장래희망을 물으면 우주인∙과학자∙대통령 등 명망 있는 직업이나 의사∙판사∙교사 등 전문직을 꼽았지만, 지금은 유튜버∙뮤지션∙웹툰 작가 등 자신이 즐길 수 있는 일을 직업으로 원합니다. ‘사회적 성공’ 보다 ‘좋아하는 일’을 꿈꾸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MZ 세대를 비롯한 기성세대도 마찬가지입니다. 브이로그를 통해 다양하고 소소한 삶의 형태를 보고 공감하며 나와 다른 ‘삶’과 ‘꿈’에 대한 이해와 존중심을 높여가고 있는데요, ‘출세’보다 ‘소소한 행복’이 중요해진 우리 시대 ‘꿈’에 대한 이야기, 제일매거진 4월호에서 확인해보세요! 부모들은 아이들이 위인 전기를 읽으며 소위 성공한 사람들의 삶과 업적을 통해 교훈을 얻고, 롤모델로 삼아 훌륭히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정작 아이들은 위인 전기가 영 재미없고, 그건 어른도 매한가지입니다. 대신 이제는 평범한 이웃 사람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며 귀를 기울이는데요, 그 이유는 무엇일지 에서 만나봅니다. 비언어적 의사소통 역할을 하는 이모지가 변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이모지를 즐겨 쓰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바람이 이모지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모지의 진화가 시사하고 있는 점에 대해 <그러니까 디지털>에서 만나봅니다. 마음의, 마음에 의한, 마음을 위한 AI 기술. 새롭게 달라진 KT의 <마음을 담다> 캠페인의 첫 번째 주인공은 농아인 김소희 님입니다. KT의 기술로 김소희 님의 목소리를 복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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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4월 매거진에서 뽑은 해시태그

*각 이미지를 누르면 해시태그가 담긴 4월 매거진 콘텐츠로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요즘 달라진 시장 환경은 기업들에게 끊임없는 ‘변신’을 요구하는데요. 로마의 황금기라 할 수 있는 아우구스투스 황제 시절, 시인 오비디우스는 그리스/로마 신화의 다양한 사건들을 엮어낸 작품 변신 이야기를 발표합니다. 이 작품이 오늘날까지 공간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기업들에게 변신의 모티브를 제공하는데요. 그 속에서 찾아본 마케팅 인사이트를 <인생, 무상(人生務想)>에서 살펴봅니다. 온라인으로 고객을 빼앗긴 오프라인 매장은 급박한 생존 위기에 처해있는데요.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가 될 수 있죠. 온라인에서 전할 수 없는 경험들을 제공함으로 그 가치를 빛내는 오프라인 매장! 변화의 흐름에 따라 카멜레온처럼 색깔을 바꾸는 오프라인의 공간 변화를 <마케팅 레시피>에서 소개합니다. 새로운 소비 트렌드의 주역을 나타났습니다. 단골보다도 더 중요한 손님이 되어가고 있다고 하는데요 요즘 복합 쇼핑몰에서 쇼핑뿐만 아니라 여가 생활도 즐기는 소비자들을 일컫는 신조어! 바로 ‘몰링족’입니다. 이제는 연휴나 휴가철에 쇼핑몰로 휴가를 떠날 정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쇼핑몰을 휴식처로 삼는 몰링족의 라이프스타일을 <테마툰>에서 확인해보세요! 용도를 다해 폐기되거나 방치되어 애물단지가 되어버린 공간들이 세계 곳곳에서 새롭게 부활하게 되었는데요. 이 심폐소생술의 핵심은 바로 유용하면서도 심미적이고 조화로운 ’변신’에서 시작됩니다. 새롭게 재생되고 디자인되면서 활력을 찾게 된 공간들의 사례를 <스페셜 갤러리>에서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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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매거진] 변신할 수 있는 능력. Transformable, 4월의 「Cheil」을 소개합니다!

온라인으로 고객을 빼앗긴 오프라인 매장은 급박한 생존의 위기 속에 있는데요. 오프라인은 온라인 구매의 편의성을 결코 따라갈 수 없지만, 위기는 곧 기회기도 하죠. 오프라인 매장은 온라인에서 경험할 수 없는 매력을 제공할 때 그 가치가 빛날 수 있습니다. 4월 제일기획 매거진은 ‘Transformable’이라는 주제로 전 세계적으로 유통 공간과 기업 사옥이 도서관, 카페, 갤러리, 강연장 등으로 변신하며 새로운 정체성을 가진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현상을 짚어봅니다. 4월 매거진 「Cheil」에서 확인해보세요! 매거진 4월 호, <인생, 무상(人生務想)>에서는 오늘날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풍부한 모티브를 제공하고 있는 「변신 이야기」를 통해 찾아본 마케팅 인사이트를 소개합니다. <실화의 탄생>은 요즘 매장의 재탄생, 재해석을 주도하며 다양한 테마 카페로 변신하고 있는 편의점과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살펴봅니다. <마케팅 레시피>에서는 오프라인 공간 변화가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말하고 있는데요. 매장을 공유함으로써 매장의 경쟁력을 높히고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점유하기 위한 ‘오프라인’ 변신에 대해 살펴봅니다. 복합 쇼핑몰에서 쇼핑뿐만 아니라 여가 생활도 즐기는 소비자들을 일컫는 신조어를 <테마툰>에서 알아볼까요? 한편, 크리에이티브가 빛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 프리오더 캠페인’과 KT 5G ‘초능력 론칭 캠페인’ 소개를 담은 이달의 <Cheil’s up>도 주목해주세요! 디지털 마케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어디선가 한번쯤 들어봤을, 프로크래매틱 광고! 프로그래매틱 광고의 용어, 정의, 특징, 구매 유형 등을 <미디어와이드뷰>에서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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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4월 매거진에서 뽑은 해시태그

    #미니멀_라이프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물건으로 삶을 영위하는 미니멀라이프가 우리나라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영미권과 일본에서는 이미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은 지 오래. 태동 배경은 서로 다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미국, 일본, 한국 모두 한계에 부딪힌 뒤의 선택이라는 점이죠. ‘좋은 차, 넓은 집, 더 많은 물건을 구입하는 것만으로는 공허함을 채울 수 없다’는 영미권.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겪으며 ‘단사리’ 열풍이 분 일본. 소유 개념의 변화, 저성장에 따른 지속적 장기불황, 1인 가구 증가 등이 배경이 된 한국. 흥미로운 점은 버리고, 정리하는 것에서 시작된 미니멀라이프가 이제는 다양한 경험을 중시하는 라이프스타일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현대인에게 미니멀라이프란 무엇인지 <Trend & Culture>에서 생각해봤습니다.   #브랜닉_마케팅 ‘브랜닉 마케팅(Brannic Marketing)’이란 브랜드(Brand)와 피크닉(Picnic)을 결합한 합성어로, 브랜드를 노골적으로 강요하지 않는 브랜드 경험이나 공간, 매장을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소비자가 부담 없이 찾고, 즐길 수 있는 곳을 만드는 것이죠. 대표적인 공간이 바로 이마트표 가전매장인 ‘일렉트로마트’. 이곳은 가전과 IT완구를 결합한 형태로 2030 키덜트족 남자들의 놀이터에 가깝다고 할 수 있는데요. 오프라인을 강화해 제품에 대한 체험과 경험치를 높여주는 게 특징이죠. 또한, 쇼핑 테마파크인 스타필드 하남, 명품 패션 브랜드들이 운영하는 레스토랑, 커피전문점의 카페 연구소 등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마케팅 레시피>에서 다양한 브랜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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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기획 뉴스레터 2017년 4월호] 제일기획! 애드페스트 광고제 역대 최다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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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기획 뉴스레터 2016년 4월호] 광고 하면 제일기획! 애드페스트 광고제 대상 수상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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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현모양처에서 갭이어족까지

“너는 장래 희망이 뭐니?” 어른들이 이렇게 물었을 때 많은 여자아이들이 “저는 현모양처(賢母良妻)가 꿈이에요”라고 대답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의 40~50대가 웃옷 주머니에 손수건을 넣고 다니며 콧물을 닦던 코흘리개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어진 어머니, 그리고 착한 아내…. 유교가 국시였던 조선 시대의 영향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현모양처는 19세기 말 개항 이후 서구에서 유입된 이데올로기라고 합니다. 산업혁명 이후 근대적 형태의 가족이 나타나면서 생겨난 개념으로, 남성이 일터에 나가 경제 활동을 하는 동안 여성은 집에서 가정을 잘 꾸려야 한다는 역할 분담론이 널리 퍼졌다고 하지요. 그 시절, 같은 질문을 남자아이들에게 했을 때 “현부양부(賢父良夫)”라는 대답은 코빼기도 볼 수 없었죠. 대신 남자아이들은 대통령, 군인, 판사처럼 거창한 꿈을 얘기했습니다. 꿈에도 모범답안이 존재했던 시절이었던지라 이렇게 대답하면 으레 칭찬을 받곤 했습니다. 따지고 보면 현모양처나 대통령이나 자신의 내면에서 오롯이 싹을 틔워 자라난 꿈이었다기보다 외부에서 이식된 꿈이었을 가능성이 더 큽니다. 그래서 일찍이 신여성의 대표주자였던 화가 나혜석이 이렇게 외쳤는지 모릅니다. “현모양처? 너나 해라, 현부양부!” 사회적 통념에 의해 주입된 꿈이 아닌, 스스로 ‘자발적으로’ 꿈꿀 권리를 외쳤던 거지요.   ‘나도 당신처럼 되고 싶다….’ 선망의 대상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큰 업적이 있거나 존경할 만한 점이 있는 사람들을 롤모델로 여기며 꿈을 키웠습니다. 집집마다 책장 한쪽에 가지런히 꽂혀 있던(하지만 손때가 묻지…

숫자로 보는 라이프스타일

왕년의 꿈, 현재의 꿈

선생님? 과학자? 소설가? 미스코리아? 어렸을 적 가졌던 파릇파릇한 장래 희망 그대로 살고 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어른이 된 지금 새롭게 갖게 된 꿈은 무엇일까? 통계 자료들을 통해 꿈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살펴본다.   장래 희망을 조사한 결과 초등학생들은 1위 운동선수, 2위 교사, 3위 크리에이터, 4위 의사, 5위 요리사로 나타났다. 중학생들은 1위 교사, 2위 의사, 3위 경찰관, 4위 운동선수, 5위 뷰티디자이너라고 대답했으며 고등학생들은 1위 교사, 2위 경찰관, 3위 간호사, 4위 소프트웨어개발자/컴퓨터공학자, 5위 군인 순서였다. 초중고를 통틀어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는 장래 희망은 바로 교사. 하지만 교사를 희망하는 비율은 해마다 지속적으로 줄고 있으며, 상위 10위를 차지하는 직업이 점차로 다양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어른들은 10대 시절 어떤 꿈을 간직했을까?   *통계 출처: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교육부×한국직업능력개발원, 2019년, 초·중·고 1200개교의 학생 2만 4,783명 응답.   성인남녀들이 과거 학창 시절에 간직했던 장래 희망은 교사가 1위로 가장 높았으며, 2위가 과학자, 3위가 공무원이었다. 그 뒤를 이어 교수, 의사, 경찰/형사, 작가를 꿈꿨던 사람들도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것은 각 장래 희망마다 그 직업을 택했던 이유가 각기 달랐다는 점. 1위 교사는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가지고 싶어서”가 38.3%로 가장 높았고, “안정적인 직업”이라는 이유도 34.4%로 높았다. 2위 과학자는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New Creativity

네파 프리모션 외

KT 기업 PR ‘마음을 담다’ 네파 프리모션 네파 스티오 동아제약 박카스 ‘회복 편’ 동원F&B 동원참치 ‘펭수 캔을 따’ 쎌바이오텍 듀오락 ‘한국산 유산균’ 한국인삼공사 정관장 에브리타임 삼성물산 래미안 브랜드 필름 ‘언제나 최초의 새로움’ 삼성전자 QLED 8K ‘인피니티 스크린’ 편 삼성전자 갤럭시 S20 ‘스페이스줌’ 삼성전자 갤럭시 S20 ‘8K 동영상 촬영’ 삼성전자 갤럭시 To Go 서비스 ‘S20를 써본 사람들의 이야기’ 편 삼성전자 갤럭시 콘텐츠 페스타 삼성전자 그랑데 AI ‘1등 건조기의 비법’ 삼성전자 무풍에어컨 ‘무풍 절전’ 편 삼성화재 ‘보험이 왜 거기서 나와’ 사내 커플 편 삼성화재 ‘보험이 왜 거기서 나와’ 가족 편

Cheil's up Ⅲ

사회적 거리 두기, 그리고 폭력의 격리

  사회적 거리 두기가 과부화 상태의 의료 시스템에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 그러나 또 다른 위험한 ‘바이러스’가 가정 내에 퍼지고 있는 현상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학대 성향이 있는 사람들이 아무런 ‘방해’ 없이 피해자들과 접촉하면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가정 폭력이 급증하고 있다. EU 공식 통계 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55% 이상의 루마니아인들이 과도하게 밀집된 집 안에서, 때로는 한 방에서 살아간다고 한다. 총인구 1,950만 명 중 100만 명의 루마니아인들이 격리로 인해 임시 실업 상태에 들어갔는데,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오는 어려움과 소득 불안은 폭력의 빌미를 더 많이 만들 수밖에 없다. 또한 매 30초마다 루마니아 여성들이 구타를 당하는데, 그들 중 30%는 15세부터 신체적 또는 언어적 학대를 받아왔다. 현재의 팬데믹 상황이 지속된다면 이 수치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IsolateViolence>는 이러한 상황을 인식시키고 관심을 모으기 위한 캠페인이다.   가정 폭력 급증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는 것 외에도 <#IsolateViolence> 캠페인은 전용 디지털 플랫폼인 IzoleazaViolenta.ro를 통해 폭력 피해자들에게 다양한 전문가들의 값진 조언을 제공하고 있다. 이 비정상적인 부분적 또는 전면적 통행 금지 기간에 피해자와 그 지인들을 위한 법률 상담에서부터 구조 신호를 보내는 방법, 탈출 계획을 세우는 방법, 경찰과 접촉하는 방법 등 실질적인 조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도움을 주고 있다.…

실화의 탄생

더 나은 세상을 향한 바람, 이모지의 진화

  우리는 같은 언어로 소통하고 있다. 하지만 한 발짝 들어가서 살펴보면 입과 손으로 표현하는 방법, 다시 말해 입을 통한 ‘말’과 손을 통한 ‘글’은 그 쓰임이 같지 않다. 어법이 다르다고 표현하면 맞을까? 이처럼 우리는 이미 ‘구어체’, ‘문어체’라는 용어로 말하는 방법을 고민해 왔다. 컴퓨터 기술의 발전은 이 말과 글이 만나는 공간을 새로 만들어 냈다. 이전까지 글은 대체로 정제된 결과물이 전달되는 형태로 쓰였고, 실시간성은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가장 빨리 전달되는 글의 형식이 전보(電報)였던 게 그리 오래전의 일도 아니다. 하지만 1990년대 PC통신이라는 온라인 공간이 열리면서 글자들이 한 줄씩 실시간으로 전화선을 타고 전달되는 새로운 형태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이 시작됐다. 바로 채팅이다. 키보드는 필기구를 사용해 손으로 쓰는 글씨보다 빠르지만,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담아내기에 말의 속도를 따를 수는 없었다. 언어는 살아 있는 존재인지라 사람들의 필요는 그 형태를 바꾸기 시작했다. 글자를 줄이고 초성으로 표기하는 이른바 ‘인터넷 신조어’와 글자에 담기지 않는 미묘한 감정을 특수문자로 표현하는 ‘이모티콘(emoticon)’은 그렇게 시작됐다.   이모티콘의 시초는 미국 카네기멜론 대학교의 스코트 펠만(Scott Elliott Fahlman) 교수가 이메일에 ‘:-)’를 붙이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 하지만 이 이모티콘은 애초 문화와 감정을 반영하는 표기법이기 때문에 언어와 환경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성장해 왔다. 우리나라는 ‘^^’를 비롯해 ‘-_-’, ‘ㅠ_ㅠ’ 처럼 눈을…

Theme Essay

위인전은 왜 재미가 없을까?

  “위인전을 사주실 때는 부모님께서 미리 잘 읽어 보세요.” 나는 많은 학부모들에게 이런 조언을 자주 한다. 왜일까? 위인전은 대부분 그들이 달성한 위대한 업적을 자랑하는 데만 열중한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런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그들이 어떤 과정을 거쳤는가에 있다. 그럼에도 ‘불굴의 의지’와 ‘끊임없는 열정’에 대한 이야기가 고작인 위인전이 너무도 많다. 이런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은 오히려 자괴감을 느끼지 않을까? “아, 나는 아무리 해도 이런 사람처럼 되기는 어렵겠구나!” 사실 이건 나 자신의 경험이기도 하다. 일례로 에디슨 전기를 보면, 첫 페이지에서 어린 에디슨이 알을 품고 두 번째 페이지에서 객차에 불을 낸 뒤,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신기한 발명품을 만들어 내는 노인 에디슨이 갑자기 등장한다. 참으로 허탈하면서도 불편한 느낌이다. 이런 결과적 위대함으로부터는 아무런 정보나 실마리를 얻을 수 없다. 스티브 잡스도, 세종대왕도 예외가 없다. 그런데 어른이 될수록 우리 자신이 스스로의 위인전에 갇히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내가 말이지…” 또는 “내가 왕년에…” 하면서 셀프 위인전을 들려줄 때마다 자녀나 후배들은 속으로 이런 단어를 떠올릴 가능성이 크다. ‘꼰대’.   어른들이 재미없는 위인전에 스스로를 가두지 않으려면 어찌 해야 할까? 내가 늘 강조하는 것이 하나 있다. ‘기술(記述)과 설명(說明)의 차이를 구분하고 제때 사용하라’는 것이다. 일단 기술과 설명의 차이를 알아보자. 기술은 ‘대상이나 과정의 내용과 특징을…

그러니까 디지털

브이로그, 평범한 일상에서 발견하는 꿈과 행복

  한때 온라인 영상의 대세는 ‘짧고 빠른 호흡’이었다. 밀레니얼들은 기다리는 것을 싫어할 뿐 아니라 재미있는 다른 콘텐츠가 온라인상에 얼마든지 있으므로 영상을 길게 만들면 초반 몇 분만 보다가 금세 싫증을 느끼고 다른 영상으로 재핑(zapping)한다. 이 때문에 ‘텐션을 떨어뜨리지 않고 단숨에 영상을 끝내야 한다’는 것이 일종의 성공하는 콘텐츠의 공식이었다. 그러나 사용자들이 영상 플랫폼에 익숙해지고 무선 데이터 요금 단가가 낮아짐에 따라 긴 영상에 대한 거부감이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2017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유튜브 노동요’는 1시간이라는 긴 재생 시간에도 불구하고 “업무 보는 내내 틀어 뒀더니 정말 집중이 잘 되더라”는 입소문을 타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흐름을 타고 일반인이 본인의 일상을 담담하게 기록하는 브이로그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특별한 기능을 뽐내거나 가르쳐 주려는 목적이 아니므로 핵심만을 간추리기 위한 편집이 없었고, 단순히 일상을 기록하는 것이므로 스튜디오 조명이나 고가의 카메라가 필요하지도 않았다. ‘재미없이 로봇처럼 공부하는 모습만 보여 주기 위해’ 만든 <노잼봇> 계정처럼 책상 앞에 스마트폰 카메라를 설치하고 공부하는 모습만 찍어 올려도 셀럽에 준하는 유명세를 탈 수 있었다. ※ 브이로그는 비디오(video)와 블로그(blog)의 합성어로, ‘비디오 형식으로 기록한 블로그’라는 것이 통상적 해석이다. 해외에서는 기업이나 전문 미디어가 아닌, 개인 사용자가 영상으로 기록한 리뷰, 정보, 일상 등을 모두 브이로그로 분류한다. 하지만…

Cheil’s up Ⅱ

「버거킹」​ 머릿속에 ‘더 콱’ 들어찬 버거

  더콰트로치즈는 2014년 첫 출시 이래 버거킹의 대표 메뉴이자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콰트로치즈와퍼를 새롭게 해석한 제품이다. 화이트 체다 치즈를 추가해 고품격 치즈의 풍미를 느낄 수 있고, 여기에 업계 최초로 모짜렐라 치즈를 뿌린 ‘모짜렐라 치즈번’을 사용해 맛과 비주얼 모두 더욱 강력해졌다. 치즈버거 마니아층뿐만 아니라 치즈의 고소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너 나 할 것 없이 선호할 메뉴였다. 처음 제품을 본 순간, 이건 완전히 새로운 버거라는 확신이 섰다. 충분히 새롭고 매력적인 더콰트로치즈…. 그런데 무엇이 문제였을까? 신제품에는 늘 도전과 위험이 따르는 법. 충성도 높은 콰트로치즈와퍼의 팬들이 새로운 제품에도 흥미를 느끼게 만들어야 했다. 기존 제품이 라인업에 그대로 남아 있는 상황에서 신제품을 시도하게끔 유도하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었다. 콰트로치즈와퍼가 얼마나 무시무시한 제품인가를 살짝 짚고 넘어가자. 버거킹 코리아에서 개발한 이 메뉴는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데 그치지 않고 버거킹 글로벌로 역수출되는 신화를 쓴 제품이다. 버거에도 한류가 있다면 주역이 바로 콰트로치즈와퍼일 것이다. 그런 콰트로치즈와퍼를 새롭게 해석한 버거라니, 인기 TV 프로그램이나 게임이 시즌 2 출시 후 전작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듣게 될까 봐 노심초사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었다. 여기에 기존 제품의 맛을 전혀 모르는 소비자에게도 매력적으로 소구돼야 함은 물론, 제품명이 기억에 남도록 만들어야 했다. 주어진 시간은 단 15초. 그런데 미션은…

Cheil's up Ⅰ

「KT」​ 마음의, 마음에 의한, 마음을 위한 AI 기술

  그동안 KT에서는 5G, AI 등 기술력을 강조한 캠페인을 많이 집행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초개인화 시대의 흐름에 맞춰 ‘KT의 기술이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켜 가고 있는지’에 초점을 둔 따뜻하고 훈훈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새롭게 달라진 KT의 <마음을 담다> 캠페인, 그 첫 번째 주인공은 농아인 김소희 님이다.   달라진 KT를 보여 주는 첫 번째 캠페인인 만큼 기술을 최소화해서 보여 주는 대신 주인공의 스토리에 집중하기로 했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움을 영상에 담아내기 위해 우리는 주인공 가족분들과 네 번의 만남을 가지며 인터뷰와 촬영을 진행했다. 인터뷰를 하는 내내 가족분들은 김소희 님의 목소리가 굉장히 궁금하며 들어보고 싶다고 말했고, 소희 씨도 마찬가지로 가족들에게 꼭 한 번 본인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어한다는 걸 알게 됐다. KT의 기술이 누군가에게 뜻깊은 선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 <마음을 담다> 캠페인에 대한 열정은 더욱더 커지게 됐다.   김소희 님의 목소리를 복원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소희 씨의 목소리와 최대한 흡사하게 복원하기 위해서 소희 씨의 언니와 딸, 어머니가 각각 500개가 넘는 문장을 약 6시간에 걸쳐 녹음했고, 소희 씨의 구강구조 및 성대 구조 등을 분석했다. 이러한 다각적 분석 이후 열흘 동안 AI 딥러닝을 통해 어떤 글자를 입력하더라도 소희 씨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