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뜨는 핫 플레이스를 꼽으라면 ‘연남동’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옛 골목의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한데다 아기자기한 가게, 개성 있는 카페와 음식점들이 하나둘씩 생겨나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는데요. 지난해 일명 ‘연트럴파크(연남동의 센트럴파크라는 뜻)’로 불리는 ‘경의선 숲길’이 조성되면서 더욱 활기찬 동네로 변화하고 있죠.
사실 연남동 하면 기사 식당과 중국 음식점이 즐비한 동네로 생각하는 분도 계실 테지만, 골목 곳곳을 여행하다 보면 다양한 음식과 문화가 공존한다는 걸 금세 느낄 수 있습니다. 그곳으로 함께 가볼까요?
연남동 골목의 재발견
▲ 경의선 숲길 공원 연남동 구간에서 사람들이 휴식을 즐기고 있다
지하철 홍대입구역 3번 출구를 나오면 나무와 잔디, 개울로 조성된 산책로가 펼쳐집니다. 그곳이 바로 옛 철도 길을 탈바꿈한 경의선 숲길. 요즘처럼 날씨가 좋은 날엔 산책을 하거나 잔디에 앉아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이곳 주위로 카페와 음식점, 각종 가게들이 모여 있어 야외에서 먹거리를 즐기기에도 딱이죠.
▲ 벚꽃이 흩날린 연남동 골목 모습
경의선 숲길을 쭉 따라 걷다 보면 연남동의 진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여러 골목을 만나게 되는데요. 수공예 가게, 북 카페, 꽃집, 이색 콘셉트 식당 등이 곳곳에 숨어 있어 볼거리 가득한 골목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옛 정취를 간직한 동진시장 골목 전경
특히 ‘골목 속의 시장’으로 알려진 동진시장은 왁자지껄 번화가와는 달리 아늑한 분위기로 더욱 인기를 얻고 있죠. 좁고 미로 같은 골목을 걷다 보면 시간 여행을 떠나온 듯 예전 모습을 마주하게 되는데요. 오래된 건물을 그대로 활용한 가게부터 1970~80년대의 모습을 재현한 가게도 있어 옛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덕분에 새로운 공간에 목마른 이들이 자주 찾는 공간이기도 하죠.
골목에서 찾은 개성 만점 글로벌 음식
▲ 연남동 중국 음식점 거리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음식이 빠질 수 없는 법. 사실 연남동은 리틀차이나타운으로 불릴 정도로 예전부터 중국 음식점 거리가 유명했습니다. 1969년 명동에 있던 한성화교학교가 연희동으로 옮겨오면서 많은 화교가 이곳에 거주하게 됐다고 하는데요. 중국 음식점이 곳곳에 생긴 것도 이들이 만든 음식이 자연스럽게 대중화된 것이죠.
연남동은 중국 음식점뿐만 아니라 이색 공간답게 개성 있는 음식점이 많습니다. 요즘은 일본, 멕시코, 태국, 프랑스, 베트남 등의 글로벌 음식점들이 SNS나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퍼지고 있는데요. 그중 조금은 생소한 글로벌 음식 몇 가지를 여러분께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베트남 대표 길거리 음식을 맛보다 – Lie Lie Lie(라이라이라이)
▲ 베트남 전통 모자가 걸려 있는 라이라이라이 외관
연남동 동진시장 골목을 걷다 보면 회색 시멘트 건물에 베트남 전통 모자 ‘논(non)’이 걸려있는 가게가 눈에 들어오는데요. 이곳은 ‘반미(banhmi) 샌드위치(베트남식 샌드위치)’ 전문점입니다. 베트남에서는 바게트를 반미라고 부르는데요. 쉽게 말해 바게트에 속을 채워 만든 샌드위치로 베트남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입니다.
▲ 반미 샌드위치와 베트남식 커피
반미 샌드위치가 일반 샌드위치와 다른 점은 베트남식 바게트에 베트남 고유의 재료를 넣어 만든다는 건데요. 쌀가루로 만든 바게트에 고기, 고수, 칠리소스, 간장, 쪽파, 당근과 무 피클 등을 넣죠. 라이라이라이에서는 돼지고기나 닭고기, 콜드컷(베트남식 햄)을 넣은 반미 샌드위치를 맛볼 수 있는데요. 연유를 넣은 베트남식 커피와 먹으면 더욱 맛있답니다.
소박한 러시아 국민 음식을 맛보다 – 부퓌에트발랴
▲ (좌) 러시아 대표 수프 보르쉬 (우) 러시아식 팬케이크 블리니
따뜻한 국물 음식이 생각난다면, 러시아 대표 수프 ‘보르쉬(borsch)’는 어떨까요? 김치찌개와 비슷한 이 수프는 러시아 사람들이 좋아하는 가정식인데요. 우리나라 밥상에 국이 올라오듯 러시아에서도 식사 때 빼놓지 않고 먹는 음식이라고 합니다. 그야말로 러시아 국민 음식.
붉은 빛깔을 띠는 보르쉬는 비트(일명 빨간 무), 감자, 당근, 양배추 등의 채소를 고기 육수에 끓여내는데요. 우유로 만든 사워크림을 곁들여 먹는 게 특징이죠. 소박하지만 정겨운 우리나라 음식과도 비슷하죠?
한 가지 더 소개해드릴 음식은 러시아식 팬케이크 ‘블리니(blini)’예요. 러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음식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메밀가루와 밀가루를 혼합해 부쳐내기 때문에 훨씬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답니다. 생크림이나 잼, 과일 등을 얹어 먹으면 더 맛있고요.
파라과이 가정식을 맛보다 – 아꼬메르
▲ 파라과이 소품으로 아기자기하게 장식한 모습
남미 하면 선인장, 앵무새, 밀짚모자, 화려한 색깔의 건물들이 떠오르기 마련인데요. 아기자기한 소품, 형형색색의 인테리어만 봐도 남미가 느껴지는 이곳은 파라과이 가정식을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파라과이 사람들이 가정에서 흔히 만들어 먹는다는 남미식 만두 ‘엠파나다’와 우까스인 ‘밀라네사’가 주메뉴이죠. 맛의 비결은 파라과이에서 20년간 거주한 어머니의 손맛 레시피!
▲ (좌) 남미식 만두 엠파나다 (우) 소고기로 튀긴 밀라네사
엠파나다는 반죽 안에 고기나 채소를 넣고 오븐에 구운 요리인데요. 반으로 접거나 동그랗게 빚어 가장자리를 포크로 눌러 무늬를 내는 게 특징이죠. 밀라네사는 우리나라 돈가스와 비슷한데요. 소고기를 튀긴 후 살사소스와 치즈를 올려 오븐에 구워내는 게 조금 다르죠. 남미 수제 맥주를 곁들이면 더욱 맛있게 드실 수 있답니다.
최근 도심 속에서 추억을 찾을 수 있는 ‘골목길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아마도 번잡한 빌딩 숲을 벗어나 여유롭게 걷고, 쉼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일 텐데요. 여러분도 이번 주말엔 골목길 여행을 통해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 소개해 드린 맛있는 음식과 함께 말이죠!
먹는 즐거움은 포기할 수 없죠….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고 없던 입맛도 돌아올 것 같은 연남동 맛집투어로 때이른 무더위로 인해 타는 여름 거뜬하게 물리치고 싶어요
요즘 아들애랑 맛집 데이트를 자주 하는데 연남동에 이런 보물같은 곳이 많다니~ 이번주엔 연남동 가야겠어요^^
연남동 맛집투어 해봐야겠네요~ 맛집투어 하는 재미 너무 좋아요~먹는즐거움,
연남동 맛집이 많은데 골고루 먹어보고 평가해 보고 싶어요
꼭 가보고 싶은 곳이네요
연남동 맛집투어 따라 해보고싶어요~ *^^*
아기자기 어여쁜 동네분위기와 다양하고 특별한 음식들이 가득~~매력적인 곳이네요!!
금강산도 식후경~~
먹거리 최고네요^^ 꼭 가보고 싶어요^^
먹거리 좋아요
먹거리 좋아요
다양한 먹거리를 탐방하는 재미가 쏠쏠한 곳이죠^^
먹는게 젤 좋아!! 오~~있어보여
언제나 정겹고 푸근한 이미지로 기억되는 연남동의 숨겨진 매력은 바로 다양한 먹거리를 만날수 있다는 것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