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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식당_도비라

 

찬바람이 불고 어느새 겨울이 성큼. 자고로 가을은 먹방의 계절이거늘 가을을 점프하고 바로 겨울이 온 것 같은데요. 그렇다고 맛있는 걸 놓칠 수는 없죠?! 쌀랑한 날씨에 몸도, 마음도 따뜻하게 해주는 푸짐한 밥상을 찾아 떠나봤습니다. 요즘 입소문을 타면서 기사님들보다 일반 손님이 더 많이 찾는다는 기사식당. 그리고 무엇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기분까지 좋아지는 기사식당! 지금부터 소개해드리는 기사식당에서 여러분도 본격 먹방 어떤가요?

 

할머니의 인심이 느껴지는 곳, 연희동 할머니네 생선구이 

점심시간이 가까워지면 택시가 속속 도착하고 인근 직장인들이 모여드는 연남동의 한 골목. 기사식당 몇 개가 줄지어 자리 잡고 있는데요. 그 중 ‘연희동 할머니네 생선구이’를 찾았습니다. 연남동에 있는데 왜 연희동 할머니네 생선구이냐고요? 주인 할머니가 예전 연희동에서 사셨기 때문이라네요. 밖에서 대기해야 할 때도 있지만 테이블이 많아 조금만 기다리면 바로 들어갈 수 있는데요. 메뉴는 생선구의 백반 한 가지. 일행이 몇 명인지 확인하고 앉기가 무섭게 음식이 나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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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조금씩 달라지는 반찬과 푸짐한 생선구이

반찬은 그날그날 조금씩 달라지는데요. 오이 김치에 장조림이 나오는 날이 있는가 하면 열무김치에 계란찜이 나오기도 하죠. 국도 마찬가지. 시원한 미역국이 나오는 날도 있고, 얼큰한 김치 콩나물국이 나오는 날도 있답니다. 생선구이 집인 만큼 밥상의 하이라이트는 고등어와 가자미구이. 두 명이 가면 노릇하게 구워진 고등어 한 마리와 가자미 두 마리를 척척 쌓아 내어줍니다. 몰려드는 손님들 때문에 정신없이 바쁘셔도 반찬 그릇이 비면 더 먹으라며 챙겨주시기도 하죠. 할머니의 넉넉한 인심이 느껴지는 곳이랍니다.

 

24시간 열려 있는 곳, 마포 닭곰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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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의 출연진 모두가 극찬했던 메뉴가 있었죠. 차줌마가 해준 닭곰탕. 담백하고 말간 국물이 특징인 차줌마의 닭곰탕과 비슷한 닭곰탕을 맛볼 수 있다는 대흥동의 기사식당을 찾았습니다. 마포 닭곰탕. 얼마전 몇 블록 떨어진 곳에서 지금의 위치로 이사를 왔다고 하는데요. 이사한지 얼마 안돼 내부가 깨끗하게 정돈돼있는 모습입니다. 토요일 밤부터 일요일 새벽 6시까지를 제외하고는 24시간 문을 연다고 해요. 기사님들이 언제나 들러 따뜻한 닭곰탕 한 그릇을 먹고 갈 수 있는 쉼터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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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포 닭곰탕의 반찬 듀오와 닭곰탕!

메뉴는 닭곰탕과 닭백반 그리고 닭껍질, 닭껍질무침이 있는데요. 닭곰탕과 닭백반의 다른 점이라면 곰탕은 먹기 좋게 발라진 고기가 국물에 들어있지만 백반은 차줌마의 그것(!)처럼 고기가 따로 나온다는 점. 하지만 둘다 맛있다는 점! ^^ 고기는 국물에 넣어서 먹어도, 같이 나온 식초간장에 찍어 먹어도 맛있답니다. 여기에 마포 닭곰탕의 반찬 듀오 마늘종 무침과 김치를 곁들여 먹으면 최고 ^^b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번뜻 스치죠. 모락모락 김이 나는 국물에 말아서 밥도 뚝딱! 닭곰탕으론 양이 살짝 부족하다 싶은 분들은 닭껍질 또는 닭껍질무침을 추가로 시켜도 좋겠네요!

 

돼지불백, 고추장불백은 만복 기사식당 

요즘 대세라는 망리단길, 망원동에도 기사식당이 있는데요. 돼지불백과 고추장불백으로 유명한 만복 기사식당입니다. 기사님들은 물론이고 인근에서 일하시는 분들과 동네 주민들, 그리고 맛집으로 소문나면서 멀리서 찾는 분들로 인해 주말 저녁에도 북적북적한다는데요. 부대찌개, 동태찌개, 청국장 등 찌개류와 고등어조림, 갈치조림 등 조림류, 메뉴는 다양하지만 단연코 인기는 돼지불백과 고추장불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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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글지글 돼지불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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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다른 매력의 고추장불백

반찬은 때마다 조금씩 달라지는데 기본 나물 무침과 김치 그리고 멸치 볶음 등이 나오고요~ 여기에 구수한 된장국이 곁들여집니다. 지글지글 양념이 된 고기가 구워지면 상추에 흰 밥을 얹고 고기를 척 얹어 크게 쌈을 싸먹으면 꿀맛. 돼지불백과 고추장불백은 양념이 다르지만 둘 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맛있답니다. 고기를 다 먹으면 양념에 쓱싹~ 밥도 비벼 먹고요!

어디서 꿀~떡 침 넘어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데요. 푸짐한 밥상을 구경했더니 가만있을 수 없죠? 오늘은 기사식당에서 한 끼? 모두 맛점, 즐저녁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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