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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텍인터뷰_도비라

 

‘난방열사’ 김부선씨가 등장한 바이럴 영상에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유니클로가 ‘히트텍’ 10주년을 기념해 론칭한 ‘히트텍 윈도우’ 캠페인이 그것. 배우 이나영씨가 출연한 히트텍 10주년 광고를 패러디해 더욱 화제가 됐죠. 영상을 제작한 Corporate Branding 선제안팀 황성필 프로, 오형균 프로, 비즈니스 9팀 박준석 프로를 만나 캠페인에 얽힌 뒷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히트텍 윈도우, 따뜻한 기술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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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박준석 프로, 황성필 프로, 오형균 프로

히트텍 윈도우란 발열 내의인 히트텍 브랜드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프로모션 사은품입니다. 창문에 붙이면 실내 온도를 높여줘 난방비까지 절약할 수 있는 ‘단열 에어캡(일명 뽁뽁이)’이죠. 그런 점에서 히트텍과 에어캡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따뜻한 기술’이라는 것. 히트텍 윈도우에 담긴 의미기도 하죠.

여기서 주목할 점은 에어캡이 가진 광고 속성입니다. 히트텍 브랜드가 인쇄된 히트텍 윈도우를 가정에 붙일 경우 ‘집이 곧 광고매체’가 되는 거죠. 황성필 프로와 오형균 프로는 캠페인의 핵심아이디어도 이 지점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아이디어 준비과정만 3년. 거리에 뒹구는 에어캡도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때문에 황 프로는 ‘뽁뽁이 전문가’로 불릴 정도. “에어캡을 활용한 캠페인을 기획하면서 그것만 보이더라고요. 사실 캠페인을 기획하면서 에어캡의 투명도, 접착력 등을 파악하는 것도 큰 숙제였죠.”

 

난방열사 김부선씨의 대활약

“히트텍, 난방, 김부선이라는 키워드들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고 할까요?” 박준석 프로는 이번 캠페인에서 모델 전략도 주효했다고 이야기합니다. 황 프로는 덧붙여 “유니클로가 그동안 선보여 온 광고의 톤을 깨기 보다, 조금 다른 시각에서 아이디어를 접목한 게 이슈가 된 것 같다”며 김부선씨를 모델로 활용하게 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밝혔는데요.

사실 이번 영상은 곧 히트텍의 이야기이자 김부선씨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나영편 영상에 담긴 ‘히트텍이 걸어온 10년’이라는 메시지가 김부선편에서는 ‘겨울과 맞서온 10년’으로 바뀌고, 이나영씨가 들고 있던 대본은 난방비 고지서로 대체되죠.

오 프로는 아이디어를 이렇게도 확장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난방비 걱정없이 따뜻하게, 히트텍 10주년 기념 유니클로가 드리는 따뜻한 선물 히트텍 윈도우’, 영상 속에 이런 카피가 등장해요. 잘 생각해보면 김부선하면 난방, 난방하면 따뜻함, 따뜻함하면 히트텍이 연상되는 거죠.”

이야기가 무르익을 때쯤 박 프로는 촬영장 에피소드를 조금 들려줬는데요. “이나영편이 10년간의 광고를 편집한 영상이다 보니, 그 시절 제품이나 세트 등을 그대로 재현하는 데 고민이 많았어요. 그런데 완성된 영상을 본 광고주가 한마디 하더라고요. “대박입니다.”

 

‘광고가 세상을 따뜻하게 할 수 없을까?’라는 고민에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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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웃을 일이 별로 없는데 이 영상 보면서 모처럼 웃었어요.” 세 사람은 이야기합니다. “그 어떤 평가보다 소비자들이 알아봐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이번 캠페인 자체가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히트텍 윈도우 한 장 만으로 모든 집을 커버하지는 못할 테지만 이로 인해 따뜻함을 느낀다면 그것 역시 성공한 캠페인 아닐까요?”

앞서 이야기했지만, 이번 캠페인을 준비하는데 걸린 시간만 3년. 황 프로는 유난히 더웠던 올여름 에어캡을 활용한 캠페인에 대해 더욱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합니다. “굉장히 더웠죠. 때문에 여름 내내 에너지가 이슈가 되기도 했고요. 이런 점에 비춰보면 올겨울 추위도 다를바가 없을 거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난방비 고민도 생길테고요.”

오 프로는 에어캡을 활용하면 실내 온도가 3~4도 높아질 뿐 아니라 난방비 절감 효과까지 가져올 수 있다고 하는데요. 캠페인이 더욱 의미 있는 것은 가시적인 효과를 넘어 소비자들이 유니클로 브랜드의 생각까지 엿볼 수 있다는 거죠.

박 프로는 더 나아가 정서적인 따뜻함까지 전달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추운 겨울 집에 들어서면 쓸쓸하고 차가운 느낌이 들잖아요. 히트텍 윈도우를 보는 것만으로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는 거죠. 히트텍이 따뜻함을 주듯 말이죠.”

프로젝트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점점 더 확대돼 겨울철 따뜻한 관심이 필요한 이웃에 대한 사회 공헌 활동으로까지 연계될 예정인데요. 현재 기획 중인 것은 서울의 대표적인 난방 취약 계층인 쪽방촌에도 히트텍 윈도우를 설치하는 일. 어떻게 보면 ‘광고로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는 것’이 캠페인의 목표인 셈이죠.

 

아이디어 하나로 마음을 움직이다

“기분 정말 좋습니다.” 세 프로에게 이 표현은 많은 의미가 있습니다. 바이럴 영상이 큰 호응을 얻은 것도 있지만, ‘아이디어’ 하나로 광고주를 영입하고 좋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 것에 대한 의미도 크죠.

히트텍 윈도우 캠페인은 선제안을 통해 진행한 프로젝트입니다. 쉽게 말해 보통은 광고주가 ‘이런 광고를 하면 어때요?’하는 브리프를 주지만, 선제안의 경우는 역으로 “이런 광고를 해봅시다”라고 제안을 하는 거죠. 이 과정에서 어려운 게 아이디어에 잘 맞는 브랜드를 찾는 일.

이번 프로젝트도 수없는 노크와 설득 끝에 이뤄낸 결과. 그래서일까요? 세 프로는 이 자리를 빌려 믿고 협력해준 유니클로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오랫 동안 좋은 캠페인을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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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내내 세 프로가 공통적으로 언급한 내용이 있습니다. 바로 ‘협력’이라는 단어인데요. 이번 프로젝트 역시 서로 협력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입을 모았죠. 황성필 프로, 오형균 프로의 아이디어와 박준석 프로의 기획력이 만나 만들어 낸 그야말로 ‘따뜻한 캠페인’.

인터뷰 말미 이들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습니다. “살아 남는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는데요. 의미는 오랫 동안 좋은 캠페인을 하는 것이 목표. 일상 속 잠깐이라도 피식하고 웃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세 사람. “광고란 만드는 사람도 즐겁고, 소비자 역시 그 즐거움과 혜택을 누려야 하는 것”이란 말로 마무리를 지었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히트텍 윈도우 캠페인을 통해 따뜻한 겨울을 누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생각한 사람도 브랜드도 멋지다”라는 소비자 댓글이 머리를 스쳤는데요. 만든 사람의 생각이 고스란히 전해진 프로젝트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히트텍 윈도우 캠페인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입니다. 앞으로 선보일 따뜻한 일들, 여러분도 함께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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