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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3월 25일), 저녁 8시 반이 되자 여기저기 불이 꺼지기 시작했는데요. 한 시간 동안 불을 끄는 지구촌 불 끄기 운동, ‘어스아워(Earth Hour)’가 진행됐기 때문입니다. 어스아워는 세계 최대 규모의 민간자연보호단체인 세계자연기금(WWF, World Wide Fund for nature)이 시작한 환경 운동 캠페인인데요. 2007년 호주 시드니에서 처음으로 시작됐습니다. 한 시간가량 소등하면 기후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 보여주기 위해 벌인 행사가 전 세계적으로 확대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죠. 올해 우리나라에서도 각 기업이 앞장서는 등 많은 사람이 동참했습니다.

캠페인 준비 기간 동안 제일기획은 보다 많은 사람에게 ‘불 끄기’의 중요함을 알리기 위해서 캠페인 영상을 만들기도 했는데요. 오늘은 조금은 엉뚱하고 바보 같지만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엔 충분했던 어스아워 캠페인 영상을 소개합니다.

 

불 끄기가 너무 쉬워서 안 끄는 거지?

한국의 표준 스위치 높이는 1.2미터. 건설표준, 그러니까 법으로 정해놓은 권장 높이입니다. 물론 그 이유는 누구나 쉽게 켜고, 끄도록 하기 위해서죠. 그런데, 왜 사람들은 불을 잘 안 끄고 다니는 걸까요? 혹시 너무 끄기 쉬워서 안 끄는 거 아닌가요?^^

그래서! 제일기획은 스위치를 높~이 높~이 달아봤습니다. 청계광장에 세운 가로등 스위치도 높이 달아봤죠.

신기하게도 사람들은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도전의식을 자극한 건지, 아님 평소와 다른 위치에 달린 스위치가 생소했던 건지 열심히 불을 껐죠.

우리는 스위치를 높이 달자는 제안서를 건설회사, 구청 그리고 시청에도 보냈습니다. 스위치 ‘장대높이끄기대회’도 기획하고, 홍보대사로 긴팔원숭이를 염두에 두기도 했죠.

우리의 이야기를 들은 기업들이 어떤 반응을 보였냐고요? ^^ 사이다 같은 긍정적인 답변을 주진 않았지만 역시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했나봅니다. 스위치 높여달기 대신 3월 25일 어스아워 캠페인에는 꼭! 동참하겠다는 약속을 했죠.

 

높여야 할 건 스위치가 아니라 우리들의 관심! 

바보 같은 제안이었지만 이 제안 덕분에 높여야 할 건 스위치가 아니라 우리들의 관심이란 걸 많은 사람에게 전할 수 있었습니다.

불 끄는 것 하나만으로 지구가 숨을 쉬고 불 끄는 것 하나만으로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3월 25일 토요일 8시는 지났지만 앞으로도 쭉~ 지구와 환경을 생각하며 불 끄기를 실천해보면 어떨까요?

오늘부터 우리는, 함께 전등을 끄고 생명의 빛을 켜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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