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크 로스코, 붉은 색 위에 흰색, 166X144.5cm, 캔버스에 유채, 1956(이미지출처: 리움)
색면추상 작가라 불리는 마크 로스코(Mark Rothko, 1903~1970). 그는 사물이나 사람, 풍경 등 명확한 형태를 그리기보다 거대한 캔버스에 경계가 모호한 사각형 색채 덩어리를 그리곤 했습니다. 언뜻 보기엔 그저 색이 칠해진 커다란 화면일 뿐인데 그의 작품 앞에 선 사람들은 황홀함과 비극 등 여러 가지 감정을 느끼죠. 색의 힘을 절실하게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로스코의 작품처럼 색이 가진 힘을 표현한 TV 광고가 있는데요. 제일기획 자회사 맥키니(McKinney)가 제작한 셔윈 윌리엄스(Sherwin-Williams) 캠페인 입니다.
풍부한 색채의 컬러칩을 가진 셔윈 윌리엄스
미국의 셔윈 윌리엄스는 페인트, 코팅 제품 등의 건축 자재를 생산하고 유통 및 판매하는 회사로 1866년에 설립돼 15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자체적으로 제작한 페인트 컬러칩으로 유명한데요. 셔윈 윌리엄스가 보유하고 있는 컬러칩은 무려 1,500여 가지. 다양한 색의 제품을 통해 소비자들의 삶을 다채롭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죠.
셔윈 윌리엄스의 마케팅을 책임지는 맥키니는 셔윈 윌리엄스가 보유한 색을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크리에이티브를 제작해왔는데요. 그 중 3D 애니메이션으로 환상적인 세계를 선보이는 TV 광고가 특히 인기입니다. 최근 작품을 통해 함께 사파리 구경 한 번 해볼까요?
컬러칩으로 물들인 사파리
첫 번째로 등장한 동물은 원숭이. 노오란 속살의 열대과일을 야무지게 먹고 있는 원숭이를 보고 눈치챈 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이 3D 애니메이션은 셔윈 윌리엄스의 컬러칩으로 구현됐습니다. 풍부한 색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아름다운 화면을 구현하는 데 더할나위 없죠. 화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각각의 색마다 컬러칩 정보가 표시돼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서서히 어둠이 깔리며 저물어가는 해의 빛깔이 얼룩말 등을 물들여 가고요. 무리 가운데 폭 숨어서 호위를 받으며 걸어가는 아가 기린의 모습도 보입니다. 꼿꼿이 서서 햇볕을 쬐며 이제나저제나 누가 오는지 궁금한 미어캣들도 있네요.
연두빛과 황금빛이 뒤섞인 들판에서 민트색 눈동자를 매섭게 빛내는 표범도 있고요. 큰 귀를 펄럭, 멋짐 발산하며 걸어가는 코끼리 무리를 따라가다보면 셔윈 윌리엄스 캠페인 메시지가 등장합니다.
색채가 당신을 어디로 데려갈까요?
Where will color take you?
물어보세요, 셔윈 윌리엄스에게!
Ask, Sherwin-Williams.
다양한 크리에이티브로 색채 경험을 제공하는 맥키니
▲ 셔윈 윌리엄스의 인쇄 광고
TV 광고 외에 인쇄 광고와 온라인 프로그램 등을 통해서도 셔윈 윌리엄스의 컬러를 경험해볼 수 있는데요. 주방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보랏빛이 살짝 도는 진한 파란색’을 검색하고 싶을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셔윈 윌리엄스가 인테리어정보 사이트 아파트먼트테라피(apartment therapy)와 콜라보로 제공하는 서비스, 컬러써치(color search)에서 찾아보면 된답니다.
▲ 색을 검색해볼 수 있는 컬러써치 페이지(이미지 출처: 아파트먼트테라피 컬러써치 페이지)
컬러써치 서비스에서 파란색을 고르고, 룸타입을 선택한 후 사진을 보며 구체적으로 보랏빛이 은근히 돌면서 우리집 주방에 어울리는 파란색을 찾습니다. 찾았다면 사진을 클릭해 상세페이지를 확인할 차례! 컬러써치에서는 사진 속 색 픽셀의 RGB값을 셔윈 윌리엄스 컬러칩 RGB값과 매칭해 어떤 색인지 색의 정보를 제공해줍니다. 여러분도 컬러써치에서 여러분만의 색채를 찾아보세요.
지금까지 제일기획 자회사 맥키니의 셔윈 윌리엄스 캠페인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색의 힘이 느껴졌나요? 지금 주변을 한 번 둘러보면서 여러가지 색이 주는 감정들을 느껴보세요. 무채색의 사무실에 있을지라도 채도가 세심하게 다른 여러 색의 향연을 만끽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럼, 오늘도 제일기획 블로그와 다채로운 하루!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