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광고와 해외 광고는 어떤 차이점을 보일까? 문득 미디어를 들여보다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죠. 전 세계 44개국 53개 네트워크와 9개의 자회사를 둔 제일기획! 세계 곳곳의 해외 법인이 진행한 다양한 광고 캠페인이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데요.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도 통(通)하는 글로벌 마케팅 솔루션의 비밀, 지금부터 그 비결을 찾아 세계여행을 떠나볼까요? 첫 번째 여행지는 바로 영국과 홍콩입니다.
영국_ 나만의 축구화를 창조하라 ‘글리치(Glitch)’ 캠페인 <Break the Pattern>
▲Adidas GLITCH ⓒadidas.com
제일기획의 영국 자회사 아이리스(iris)가 제작한 아디다스 ‘글리치’ 캠페인은 2017 칸 라이언즈에서 5개의 상을 휩쓸었는데요. 이너 슈(Inner shoe) 위에 자신만의 아우터 스킨(Outer skin)을 덧입히는 방식으로 교체가 가능한 조립형 축구화 콘셉트를 지향한 글리치가 바로 그 주인공. 혁신적 솔루션과 크리에이티브가 담긴 캠페인이 큰 반향을 몰고 온 이유는 무엇일까요?
글리치 캠페인은 △오프라인 매장이 없고(No Stores) △현금이 필요하지 않으며(No Cash) △광고 없이(No Ads) △또 줄 서서 기다릴 필요가 없는(No Waiting) 파격적이고 신선한 마케팅이 입소문을 탔는데요. <Break the Pattern>이란 캠페인의 네이밍과 어울리는 솔루션이죠? 새로운 아우터 스킨 출시 디자인을 결정하는 데 전적으로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하고, 모바일 초대장을 받은 사람만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하는 방식 등을 전략으로 삼았죠.
실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국가는 영국과 독일 등 일부 국가에 한정돼 있고, 공식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은 사람 중 선정된 사람들에게만 코드를 부여, 구매 권한을 제공함으로써 희소성의 가치를 높이고 축구화 마니아를 대상으로 ‘경험하고 싶은 가치’를 제공해 온라인 상에서만 800만 회 이상 언급될 정도로 이슈가 된 제품이기도 합니다.
홍콩_소음 제거의 장점을 위트있게! ‘블록 아웃 더 카오스(Block Out the Chaos)’ 캠페인
야외에서 음악을 즐기는 일, 생각보다 쉽지 않죠. 각종 교통수단의 소음이나 타인의 대화소리 등 온전히 음악을 즐기기에 방해되는 요소가 많은데요. 최근 음향업계에선 이에 대한 대안으로 소음 제거(Noise-cancelling) 기술을 탑재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제일기획 홍콩법인은 하만의 음향기기 브랜드 JBL의 ‘블록 아웃 더 카오스’ 캠페인으로 2017 칸 라이언즈 인쇄 부문과 옥외 부문 수상을, ‘스파익스 아시아’에서 금상 1개와 은상 3개를 수상했는데요. 주변의 큰 소음이 발생하는 상황을 묘사하며 자사 제품의 특장점인 소음 제거 기능을 녹여내 재미있고도 제품의 콘셉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JBL은 소음 제거 헤드폰을 더 많은 고객에게 알리고 JBL이 음향기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하는 게 목적이었는데요. 제일기획 홍콩법인은 효과적인 표현을 위해 착시 현상을 사용한 광고를 제작했습니다. 가운데 하얀 여백이 마치 소음을 막아주는 JBL 헤드폰의 실루엣처럼 보이게 제작한 거죠.
소음 제거(Noise-cancelling) 기능이 주는 청각적 이점은 인쇄 광고만으로도 즉각적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됐는데요. △시끄럽게 아기가 우는 상황 △강아지들이 으르렁 거리는 상황 △아내와 딸이 다투는 소음 가득한 상황 속에서도 가운데 위치한 사람은 평안하고도 흐뭇한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이 재미있게 느껴지지 않나요? 이 제품은 ‘혼란을 막아야 할’ 음악 애호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제품의 디자인을 노출하지 않고도 소음 제거 헤드폰을 두드러지게 표현했다는 점이 역설적이죠?
이번 여행에서 소개해드린 ‘글리치’와 ‘블록 아웃 더 카오스’ 캠페인은 지역의 특수성과 클라이언트, 각 법인의 경험과 가치가 담겨있다는 공통점을 지녔습니다. 해외 광고지만 이해하기 쉽고, 미묘하게 우리나라 광고와 다른 부분도 느껴지시죠? ^^ 다음 여행에선 어떤 아이디어와 크리에이티브가 기다리고 있을 지 기대되는데요. 두 번째 여행도 제일기획 블로그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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