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젠테이션 스킬 함양을 위해 제일기획 블로그와 김재성 프로와 함께한 ‘제일러가 알려주는 프리젠테이션 꿀팁’, 어느덧 마지막 편을 앞두고 있는데요. 3편은 누구나 긴장하기 마련인 실전 발표 순간에 도움을 주는 성공적인 발표를 위한 노하우로 준비했습니다. 지금 바로 확인해볼까요?
효과적인 아이 컨택트를 위한 5원칙
발표자 중 많은 분이 ‘아이 컨택트’가 어려워 자신감이 떨어진다는 얘기를 종종 합니다. 청중들의 눈이 발표하는 그 순간만큼은 맹수의 눈처럼 보이는 이유, 무엇일까요? 아이 컨택트는 프리젠테이션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데 정말 중요한 요소이므로 발표자가 반드시 정복해야 할 사항입니다. 아이 컨택트를 어떻게 연습하고 활용해야 할지 함께 알아보도록 해요.
① 당신만 청중이 무서운 게 아니다
아이 컨택트가 정말 자신이 없는 분들은 청중들이 나를 노려보고 있는 것 같아 눈만 마주치면 머릿속이 하얘진다고 얘기합니다. 이런 분들이라면 한 번 꾹 참고 청중을 3초 이상 바라보는 연습을 하는 게 좋습니다. 아마 거의 모든 청중이 되려 시선을 피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거예요.
발표자만 청중의 시선이 두려운 게 아닙니다. 청중들도 그 장소에서 가장 권위가 있다고 느껴지는 발표자의 아이 컨택트를 두려워합니다. 고로 아이 컨택트는 자신감 있는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이라 말할 수 있는데요. 발표의 순간, 여러분이 자신감을 갖는다면 더 매력적이고 몰입하는 발표를 완성할 수 있을 거예요.
② 아이 컨택트 초보자라면? 거울 연습법을 활용하자
그러나 자신감 있는 아이 컨택트가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아이 컨택트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훈련이 필요하죠.
그 훈련의 첫 단계는 바로 ‘거울 연습법’인데요. 아이 컨택트에 심각한 거부 반응을 느끼는 분들이 처음 활용하면 좋은 연습법입니다. 발표의 순간을 가정하고 거울을 보며 자신의 눈을 응시하고 이야기하는 거죠. 이 방법을 반복하는 것만으로도 여러분은 아이 컨택트에 큰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적어도 너무 두려워서 시선을 피하는 경우를 줄일 수 있죠.
③ 아이 컨택트는 수시로 연습하자 – 식사 시간의 활용
아이 컨택트는 일부러 시간을 내서 연습해야 하는 걸까요? 실제로는 전혀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2~3번씩 식사 시간을 가지고 상대방과 대화를 나누는데요. 이런 시간이야말로 아이 컨택트를 훈련하기에 정말 좋은 기회입니다.
상대방의 눈을 보며 이야기를 진행해보세요. 마음속으로는 천천히 숫자를 세고요. 대부분 3초 이내에 상대방이 먼저 고개를 돌리는 걸 볼 수 있을 겁니다.
④ 사람이 많을 땐? 무대 인사법
소수의 인원 앞에서 발표하는 경우 모든 사람과 일일이 눈을 맞춰가며 발표를 하는 게 원칙입니다. 하지만 사람이 너무 많을 경우엔 이런 식으로 발표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죠.
연말에 연예인들이 시상대에 올라 인사하는 장면을 떠올려보세요. 보통 세 번 정도 인사하는 걸 볼 수 있는데요. 앞을 보며 한 번, 양옆을 보며 각각 한 번. 이 동작을 아이 컨택트에 응용하는 겁니다. 수많은 사람을 일정 구획으로 나누고, 번갈아 가며 바라보는 연습만으로도 청중들은 발표자가 본인을 신경 쓰고 있다고 느끼게 되고, 발표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⑤ 중요한 사람을 위한 아이 컨택트 방법
모든 청중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특별한 청중은 거의 모든 발표에 존재하죠. 특별한 청중은 누구일까요? 바로 여러분의 발표를 직접적으로 평가하게 될 사람입니다. 학교라면 교수님이, 회사라면 상사가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죠.
그렇다고 발표 내내 이 사람만을 바라보며 프리젠테이션을 할 수는 없는 노릇. 어떤 방법이 좋을까요? 그것은 바로 결론 부분에 중요한 사람을 계속 쳐다보며 발표하는 겁니다. 결론 부분에는 보통 내용 정리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 순간만큼은 발표를 압축하여 전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더불어 중요한 사람이 다른 행동을 할 가능성을 줄여줍니다. 한 마디로 나의 마지막 발표를 ‘들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드는 거죠.
세련된 스토리텔링을 위한 3원칙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이란 말은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단어입니다. 하지만 스토리텔링을 세련되게 구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죠. 지금부터 세련된 스토리텔링을 위한 3원칙을 알아보겠습니다.
① 스토리텔링을 위한 스토리 라인을 구성하라
아무리 능수능란하게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프리젠테이션이라는 경직된 무대 앞에서 자신이 원하는 내용을 빠짐없이 늘어놓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제대로 된 스토리텔링을 위해 ‘스토리 라인’을 구성해야 하죠.
스토리텔링이 ‘말하는 것’이라면, 스토리 라인은 ‘말의 개요’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반드시 발표를 준비하며 스토리 라인을 ‘기록’해 내가 말하고자 하는 부분에 빠진 건 없는지, 어떤 부분에 힘을 줘 말해야 할지 짚어보는 절차가 무엇보다 중요하겠죠?
② 대놓고 드러내지 마라, 은근히 내놓아라
스티브 잡스의 프리젠테이션을 한 번 떠올려봅시다. 그는 새로운 기능을 이야기하면서 대놓고 기능의 이름을 직접 얘기한 적이 없죠. 단적인 예로 카메라 기능 중 슬로모션 기능을 내놓았을 땐 해당 기능을 활용해 가족과의 단란한 한때를 광고로 찍기도 했습니다. 이 광고 어디서도 ‘우리는 120fps 기능을 담았다’고 얘기하지 않죠. 하지만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이 광고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여러분은 여러분의 이야기를 너무 ‘직접적’으로 드러내지는 않나요? 앞서 소개했던 ‘젠 형식’의 키워드를 만들 때, 해당 사물을 직접 지칭하지 말고 비유나 은유를 활용하면 훨씬 더 세련된 스토리텔링 기법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③ 기승전결을 잊지 마라
모든 이야기엔 반드시 그 흐름이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의 이야기에는 중요한 부분과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부분이 분명 존재하겠죠? 이를 늘 명심하고 전체 이야기를 이끌어 가 보세요. 가장 중요한 부분을 어떻게 표현할지, 도입부는 어떻게 꾸밀지… 이야기 도중 적절한 유머를 삽입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매끄럽고 세련된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실 수 있을 겁니다.
성공적인 발표를 위해 당신이 당장 버려야 할 5가지
프리젠테이션은 언제나 많은 준비와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프리젠테이션에서 있으면 해가 되거나 오히려 반드시 없어야 하는 것들도 존재하죠. 여러분의 프리젠테이션에 필요 없는 5가지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① 스크립트 (발표 대본)
생각 외로 많은 사람이 스크립트를 들고 무대 위에 오릅니다. 대부분 이런 얘기와 함께 말이죠. “이게 없으면 내가 하려는 내용을 다 말할 수 없을 것 같아” 그러나 우리는 발표를 하면서 완벽하게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말할 수 없을뿐더러, 잊어버린 부분의 내용을 스크립트로 찾아보기도 어렵죠.
하지만 여러분은 이미 거대한 스크립트를 가지고 있다는 것만 기억하세요. 바로 여러분의 뒤에 투영되는 슬라이드! 열심히만 연습하면 청중들은 당신이 슬라이드를 보고 있다는 사실조차 눈치챌 수 없을 겁니다.
② 추가시간
학창 시절, 교장 선생님의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란 말에 여러분은 어떤 반응을 보였나요? 청중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지고 나온 아이템이 매력적이어도, 아무리 유능한 사람이 발표를 해도. 주어진 시간을 초과하는 행동, 나아가 추가시간을 요청하는 행동은 청중으로 하여금 짜증을 유발하기 좋죠.
여러분은 주어진 시간보다 무조건 짧게 발표를 마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저는 대체로 ‘청중들이 발표 시간의 90% 정도로 발표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그 기대보다 조금 더 일찍 발표를 끝내게 되면 내용 전달에도 큰 무리가 없고 청중들의 집중도가 높은 상태에서 마무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③ 사과
청중은 여러분의 ‘프로페셔널’한 발표를 보러 온 사람들이지, 당신을 다독여주는 부모님이 아닙니다. 할 필요가 없는 사과를 하는 건 되려 여러분에 대한 발표 기대치를 떨어뜨리는 일임을 명심하세요.
동영상이 제대로 재생되지 않거나 프로젝터가 꺼지는 상황에서도 사과 대신 시간을 끌기 위해 발표 내용을 되짚어주거나 청중에게 질문하는 것만으로도 상황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④ 레이저 포인터
스크린을 가리키기 위해 레이저 포인터를 활용하는 사례가 종종 있는데요. 레이저 포인터는 아무리 주의한다고 해도 화면에서 계속 떨리게 돼 있고, 이는 청중의 집중력을 방해하곤 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대안이 있을까요? 여러분은 그저 손으로 원하는 곳을 가리키면 됩니다. 혹 키보다 훨씬 높거나 손이 닿지 않는 곳이라면 스크린 사이즈를 미리 파악하고 애니메이션 효과 등으로 표시해두면 됩니다.
⑤ 무의미한 말
생각보다 우리는 무의미한 말을 많이 합니다. “어…” / “음…” / “에…” 등의 말은 청중들이 발표에 집중할 수 없게 만드는 방해 요소 중 하나죠.
대체로 이런 말들은 생각할 시간을 끌기 위해 하는 말들입니다. 여러분은 이런 말 대신, 잠시 말을 멈추는 연습을 해보세요. 말을 멈추는 것은 적어도 청중들의 집중력을 떨어뜨리지 않고 주목도를 올릴 수 있는 효과를 줍니다. (단, 너무 길게 말을 멈추고 있으면 청중들은 당신이 발표 내용을 잊었다고 생각할 겁니다. 주의해야겠죠?)
지금까지 총 3회에 걸쳐 프리젠테이션 꿀팁을 알아봤습니다. 매력적인 프리젠테이션을 위한 방법은 수도 없이 많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바로 끊임없는 연습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발표 자료를 만들고 발표를 연습하고, 청중들에게 멋진 프리젠테이션을 하기까지. 여러분의 발표에 이 꿀팁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봅니다. 멋진 프리젠터로 다시 만나요! 감사합니다 ^^
* 더 자세한 내용은 제일기획 김재성 프로의 브런치와 저서 퍼펙트 프리젠테이션 시즌2를 참고해주세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