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마지막 제일세미나를 찾아주신 여러분. 반갑습니다. 제일기획 황효신 프로입니다. 제일기획의 다채로운 캠페인 중 오늘 함께 나눌 소재는 글로벌 인기 게임인 <포트나이트>입니다. 게임 캠페인이라 다소 생소한 분들도 계실 텐데요. 게임을 하는 느낌으로 캐주얼하게 함께 즐겨보면 좋겠습니다 🙂
게임 광고, 필요한 건 과감함?
포트나이트 캠페인은 대한민국 시장에 본격 런칭을 앞둔 게임의 점유율을 높이는 것을 과제이자 목표로 했습니다. 게임 광고는 일반 광고와는 좀 다르게, 광고에 대한 전문성보다 게임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제일기획도 결코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었죠. 그래서였을까요? 포트나이트 캠페인에 도전하면서 갖춘 건 ‘패기있는’, ‘과감한’ 자세였습니다. 안전한 전략이 아닌 패기와 자신감이 반영된 포트나이트 캠페인이란 점을 염두에 두고 이야기를 함께 나눈다면 이해가 조금 더 빠르실 거예요!
글로벌 시장에서 포트나이트는 하나의 트렌드이자 문화로 인기를 끌고 있었지만, 우리나라에서 만큼은 포트나이트가 인지도가 떨어지는, 관심이 없는 게임으로 온도차가 큰 게임이었습니다. 글로벌 핵인싸 게임인 포트나이트가 우리나라에선 아싸로 인식받는 한계. 과연 구구절절 게임에 대해 설명하면 한국의 게이머들이 PC방에서 게임을 다운로드 받게 할 수 있을까? 플레이를 유도할 수 있을까? 고민했죠.
이를 위해서 생각한 건 인식의 변화보다 행동의 변화를 추구하는 작업부터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서 선행된 건 바로 ‘게이머’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었죠. 무엇이 대한민국 게이머들을 가슴 뛰게 하고, 게임을 할 수 있게 만드는가? 고민의 연속이었는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일기획은 유난히도 게임에 강한 국내 게이머들에 포커스를 맞춰봤습니다. 매년 경쟁자를 뚫고 5회 연속 우승한 롤드컵, 한 손에 깁스를 한 채로 세계 대회에서 우승을 한 게이머의 사례, 맵핵을 사용한 해외 게이머를 거뜬히 이겨낸 게이머, 고난이도로 무장한 신규 게임을 출시 6시간 만에 클리어한 게이머까지… 공부 못한다는 말은 참아도 게임 못한다는 말엔 발끈한다는 말도 있잖아요? 바로 한국 게이머들의 마음 깊은 곳 자리잡은 ‘겜부심’을 자극하는 것이었죠.
게이머의 자존심, 건드리면? 반응하리라!
시중엔 많은 게임이 출시돼 시장의 평가를 받고 있었습니다. 과연 어떤 게임이든 자존심을 건드려서 되는 부분일까? 생각했을 때 그 대답은 단연 ‘No’라고 할 수 있죠. 한국인의 자존심을 건들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바로 포트나이트가 지닌 파워에 있었는데요. 세계 넘버원 게임이라는 팩트를 바탕으로 ‘이미 판을 짜고 철저하게 준비해놓은’ 전 세계가 한국을 도발하는 메시지를 캠페인 속에 담고자 했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 유저들을 움직이게 하고자 했고요.
이로써 마련된 키 카피는 바로 <세계.붙자>였습니다. 전 세계와 붙자는 의미와 강렬하게, 세게 붙자는 중의적 표현을 담은 메시지였죠. 캠페인 전방위적으로 키 카피를 활용하면서 국내 게이머들에게 메시지의 의도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일 또한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TV나 극장 등에서 포트나이트 캠페인 광고 영상 보셨나요? 약간은 낯익은 인물이 한국 게이머들을 도발하는 모습이 다들 기억 나실 텐데요. 바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 주인공 ‘스타로드’ 역을 맡은 크리스 프랫이 그 주인공. 국내 전용 광고에 할리우드 톱스타 배우를 채택한 것도 세간엔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함께 캠페인 영상부터 확인해볼까요?
“포린이들~” 이란 자극적인 메시지로 한국 게이머들을 도발하는 크리스 프랫의 런칭 광고. 이 영상은 소구하는 바에 맞춰 <EASY> <1000억> <FUN&RUN> 편 등 다양한 영상으로 기획돼 한국 게이머들과 만났습니다. 영상을 보며 드는 느낌, 어떠세요? 크리스 프랫이 썩 얄밉지 않고 재치있게 느껴지지 않나요? 다른 국내 게임들이 걸그룹, 스포츠 스타들을 활용하는 것과는 조금 다른 노선으로 포트나이트만의 색을 입혀보고 싶었는데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메이킹 필름 영상도 확인해보세요! (크리스 프랫의 멋진 매너는 덤입니다^^)
포트나이트를 더 널리 알리자!
TVCF 등으로 포트나이트를 효과적으로 알리는 것도 좋지만 실질적인 게이머의 마음을 자극하는 오프라인 캠페인 등도 놓칠 수 없는 부분이죠.
게이머들의 축제 지스타의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며 포트나이트를 열심히 홍보했답니다. 부산 벡스코 앞에선 다양한 포트나이트 소품들과 인싸 춤 공연 등으로 더할 나위 없이 즐거운 축제의 장이 마련됐죠.
포트나이트의 성공적인 게임 안착을 위해 세계가 한국 게이머를 도발하고, 이를 응수한다는 캠페인의 흐름은 아까 말씀 드렸는데요. 응수하기 위해선 역시 한국 대표팀이 필요하겠죠? 인기 유튜버 악어와 함께 악어 크루를 모집했습니다. 팀 코리아는 포트나이트 코리아 오픈 2018 행사에서 대결에서 세계와 맞붙으며 게이머들의 멋진 장면을 대거 연출하기도 했죠. 기부 총 상금 10억원의 이 행사에선 솔로 모드에선 한국 게이머가, 듀오 랭크에선 해외 게이머가 우승을 차지하며 훈훈한 장면을 보여주기도 했답니다 🙂
이번 포트나이트 캠페인은 한국 게이머의 마음을 자극하는데 주안점을 뒀습니다. 단순히 광고를 만든다는 마음이 아닌 한국 게이머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느낀 점을 풀어내고자 노력했는데요.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움, 과감함, 패기를 더해 완성한 포트나이트 캠페인. 캠페인은 막바지에 다다랐지만 게이머들의 마음 속에 ‘포린이들~’로 자그마한 울림이 있었다면 포트나이트 캠페인이 의도한 성공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여러분도 이런 과감함과 패기를 더해 사고하는 기획력을 갖춘다면, 좋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지금까지 황효신 프로의 12월 제일세미나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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