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직도 우리 아이와 마주 보고 대화하는 꿈을 꿉니다.” 뮤지션 김태원 씨의 말인데요. 한 방송에서 자폐스펙트럼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 이하 자폐)를 가진 자녀에 대해 이야기하며 자신의 소망을 밝혀 많은 사람의 가슴을 울렸죠.
가까운 지인의 자녀가 자폐를 겪고 있어 평소 자폐에 관심을 가졌던 제일기획 이주희 프로에게도 김태원 씨의 이야기는 큰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눈을 맞추고 대화하는 일상적인 행동이 누군가에게는 꿈만 같은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해요. 제일기획은 이들을 위한 소통 솔루션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 엄마와의 눈맞춤에도 어려움을 겪는 자폐 아동 종현이의 모습
전 세계적으로 자폐를 겪고 있는 사람은 약 6,000만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들에 대한 연구를 조사하던 제일기획은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는데요. 자폐 아동은 타인과의 소통에는 어려움을 겪지만 디지털 기기와는 수월하게 소통한다는 사실이죠.
▲ 능숙하게 디지털 기기를 다루는 종현이의 모습
이 점에 착안해 우리는 디지털 기기를 솔루션으로 선택했습니다. 디지털 기기를 통해서 타인과의 소통을 이끌어내고자 한 것이죠. 본격적으로 제일기획과 삼성전자, 자폐 전문의들이 모여 디지털 기기를 활용할 구체적인 방법을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
▲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콜라보레이션 연구를 시작~
우리는 자폐 아동의 ‘눈 맞춤’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있는 아이들이 타인과의 눈 맞춤을 첫걸음으로 마음의 문을 열 수 있기를 바랐죠. 얼굴과 표정 인식능력을 향상시켜 눈 맞춤을 수월하게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Look At Me’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은 이렇게 탄생하게 됐습니다.
▲ Look At Me 애플리케이션의 탄생!
앱을 실행하면 아이들은 여러 가지 미션을 수행하게 됩니다. 타인의 사진을 찍으면서 그의 표정을 익히고 눈 맞춤 하는 학습을 하게 되죠. 자신의 표정을 통해서 감정을 표현하는 훈련도 할 수 있습니다.
▲ Look At Me 앱을 사용하는 종현이의 모습
우리는 Look At Me 앱을 경험해보고 그 효과를 검증해줄 종현이를 만났습니다. 종현이는 자폐를 겪고 있는 12살 소년인데요. 8주 동안의 훈련과정에 참여하고 캠페인 영상을 촬영했습니다.
프로그램 참여와 영상 촬영에 대한 협조를 얻는 일은 처음부터 난관이었는데요.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노출을 꺼렸고, 전 세계 처음으로 개발된 앱, Look At Me의 효능도 확신할 수 없었기 때문이죠. 종현이 어머니 류승현 씨의 첫 질문도 “과연 효과가 있을까요?” 였습니다. 우리는 종현이가 이번 프로젝트로 ‘새로운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득했습니다.
8주 후,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좀처럼 눈을 맞추지 않아 엄마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던 종현이가 엄마와 눈을 맞추고 함께 웃기 시작했습니다. Look At Me 앱을 통해 종현이는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기 시작한 것이죠.
▲ Look At Me 앱을 통해 마음의 문을 열고 엄마와 가까워진 종현이
Look At Me 캠페인에 참여한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정경미 교수는 “디지털 기기는 자폐아의 수행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줄 뿐 아니라, 아이들에게 필요한 치료를 제공할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강조했는데요. 앞으로 Look At Me 앱의 발전과 미래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Look At Me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제일기획은 누군가 희망을 꿈꿀 수 있는 솔루션을 발견하고 실현하는 일에 대한 보람과 가슴 벅참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앞으로도 제일기획의 솔루션으로 세상이 밝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 함께해주세요!!
*Look At Me 애플리케이션은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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