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세대, Z 세대.
마케팅, 크리에이티브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2019년에 한 번쯤 들어보시지 않으셨나요? 미래의 우리의 고객이 될 Z세대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고 과연 어떤 특징들이 있는지, 그들과 함께 어떤 트렌드 이슈가 생겨나게 되었는지 7가지 키워드와 함께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01 TMI (Too Much Information)
최근 2년 동안 만들어진 정보의 양이 전체 존재하고 있는 데이터의 90%를 차지하고 있어요. 굉장히 빠른 속도로 점점 더 많은 양의 정보들이 생성되고 있다는 것이죠.
예전에는 다큐멘터리라고 하는 장르는 최소 2시간 분량 또는 시리즈물로 오랫동안 봐야 했었는데요. 요즘의 다큐멘터리들은 30분짜리가 나오기도 하고, 이후에 20분짜리, 지금은 10분짜리 분량의 영상들도 만들어지더라고요. 6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 1개를 보는 것과 1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 6개를 보는 것. 요즘의 습관을 빗대어 보면 후자의 방법이 좀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02 혼자이지만 혼자가 아닌
현대인들에겐 딜레마가 하나 있죠. 남녀노소 외로운 건 참지 못하지만, 때로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은 그런 욕구가 있죠? 해시태그를 검색해보았을 때, ‘#혼밥’은 160만 개 이상의 게시물이 나오고, ‘#혼커피’는 1만 2천 개가 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나는 비록 혼자 있지만 혼자 있는 것을 당당하게 온라인에 올리고, 그것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죠. 혼자 있지만 온라인상에 연결되어 있으면 더 이상 나는 혼자가 아니다!
가족, 친척, 동창, 실제 만나는 친구… 이런 관계를 ‘끈끈한 관계’라고 칭한다면 오히려 요즘은 ‘느슨한 관계’가 더욱 늘어나고 있어요. ‘온라인에서 알게 된 친구, 프로젝트 별 만났다가 헤어지는 관계, 의도적으로 뭉치는 소셜 살롱’ 등의 사람들이죠.
#03 동영상은 상상 이상의 존재
정보 검색 역시 이제는 포털보다는 동영상을 통해 많이 이뤄지고 있죠. 그뿐만 아니라 동영상은 검색 기능 그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How to 영상, 대처법’ 같은 정보를 알 수 있는 ‘선생님의 역할’ 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교류를 할 수 있는 ‘옆집 오빠나 아빠 같은 역할’을 하기도 하고, 추억을 회상하는 ‘할머니 같은 역할’을 하기도 하고, 함께 힘이 되고 응원해 주는 ‘기댈 수 있는 공간’이 되어 주기도 합니다.
#04 인생샷과 인증샷
사람들이 점점 더 휴식을 밖에 나가서 하기 시작합니다. 휴식이란 편하게 쉬는 것을 뜻했는데요. 왜일까요? 바로, 내가 쉬고 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야 하니까! 작년부터 나왔던 키워드 죠.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able)’, 인스타그램에 올릴 법한이라는 뜻의 단어인데요. 이런 질문들 서로 많이 하지 않으신가요? ‘인스타그래머블한 장소야? 인스타그래머블한 물건이야??’
인스타그램의 기능인 ‘스토리’ 사용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스토리를 얼마나 자유자재로 쓰는지에 따라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를 나누기도 하는데요. 피드에 올라간 사진들은 계속해서 남아있기 때문에 이래저래 공들여 찍고 연출한 사진을 올리고요. 스토리는 수시로 편하게 올릴 수 있는 것들을 올리고 있죠.
#05 더더더 짧아진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콘텐츠의 분량이 계속해서 짧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유튜브에는 6초 광고 상품이 나오기 시작했고요.
작년에 다운로드를 가장 많이 받은 앱은 바로 ‘틱톡’이라고 합니다. 15초 분량의 짧은 영상에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 기능도 담겨 있고, 유튜브처럼 검색해 볼 법한 정보들도 담겨있고요. 쇼핑에 대한 팁, 감성적인 콘텐츠까지 모두 담아낼 수 있죠.
혹자들은 요즘의 세대들은 집중력이 너무 떨어진다 이야기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효율의 문제를 보면 짧게 짧게 보고 익히는 게 더욱 맞을 수도 있는 것이죠.
#06 느려지는 성장
미국의 데이터지만 전 세계 모두 겪고 있는 현상이지 않을까 싶어요. 사람들이 점점 더 운전을 안 하기 시작했고요. 종교를 안 믿기 시작했고, 밖을 안 나가기 시작했어요. 수면시간도 줄어들고, 데이트나 연애/결혼도 하지 않고 출산 역시 늦어지거나 미뤄지고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경험들이 없이 어떻게 성장을 한다고 할 수 있는가?
실제 경험들은 줄어들고 있지만 대신에 많은 경험들을 간접적으로 온라인이나 모바일을 통해서 하고 있다는 것이죠.
#07 결정장애
세상이 변할수록 점점 더 사람들도 다양해질 것 같은데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경제적으로 이 전보다 충분하지 못하고 점점 더 축소되어 가고 있다 보니 무언가를 결정할 때에도 선택을 잘 해야 하고, 안전지향으로 갈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구매나 결정의 단계에서 남에게 묻고 답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키워드를 보면 10대들이 가장 많이 쓰는 키워드는 ‘추천하다, 추천해주다’에요. 자신의 의견보다는 남들의 반응을 통해 좀 더 안전한 결정과 구매가 이뤄지는 것이죠.
제 딸이 4~5년 전에 하고 있던 유튜브 검색을 이제 저도 하고 있고, 2~3년 전에 쓰던 급식체를 이제 어른들도 아무렇지 않게 쓰고 있습니다. 소수의 집단에서 점점 더 전체로 확장이 되어가는 것이죠.
제가 요즘의 아이들, Z세대를 바라보고 있는 이유는 미래의 소비자이기도 하고, 함께 일하고 있는 친구이기도 이지만요. 가장 큰 이유는 그 친구들이 하는 행동이나 생각들이 어느 이후가 되면 바로 우리 전체의 모습이기 때문에 그들을 통한 선행학습을 하고 있다는 점이죠!!
이제 시작된 새해, 2020년을 위해 알아본 ‘요즘 애들 이야기’. 7가지 키워드를 통해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며 살아가는지 알아보았는데요. 이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로 어떠한 크리에이티브한 솔루션들이 2020년에 뿜어져 나올지 기대가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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