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nes Review

우리 생애 최고의 경험

  영감을 불어넣어 준 시간  영 라이언즈 컴페티터의 이름을 달기 위해선 또 다른 수많은 경쟁을 뚫고 국가 대표로 선발돼야 한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한자리에 모인 만큼 영 라이언즈 컴페티터는 각자 자신의 국가에 메달을 안겨 줘야 한다는 포부를 안고 행사에 참여한다. 영 라이언즈 컴피티션은 칸 라이언즈와 동일하게 8개 부문으로 이뤄져 있고, 우리는 그중 필름 부문에 참여하게 됐다. ▲ 조유리, 최윤선 프로가 참여한 영 라이언즈 컴피티션 필름 부문 필름 부문 컴피티션이 행사 기간 중 마지막 3일 동안 치러지기 때문에 다행히 칸 라이언즈 페스티벌의 앞부분을 조금이나마 경험할 수 있었다. 행사장 곳곳에서 열리는 다양한 이벤트와 흥미로운 주제로 새로운 화두를 던지는 세미나들은 앞으로 나아갈 광고업계에 대한 충분한 영감을 불어넣어 줬고, 영 라이언즈들을 위한 파티도 준비돼 있어 서로 이야기를 나눠 볼 수 있었다. ▲ 영 라이언즈 컴페티터들의 연두색 입장표 특히 영 라이언즈 컴페티터들은 목에 연두색 입장표를 걸고 있어 행사장 주변이나 해변을 걸을 때, 그리고 파티에서 같은 색 입장표를 걸고 있는 친구들을 발견했을 때 참 반가웠다. “너도 영 라이언이야?” 말을 걸고 대화를 나눠 보면 세계 어느 나라든 광고업계의 치열한 근무 환경은 비슷한 것 같았다. 어느 정도 위안이 됐다. 하지만 예외도 있었다. 유튜브 해변에서 만난 한 네덜란드 친구는 “여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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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힘에서 생각의 힘으로

올해 칸 라이언즈는? 쉴 틈 없이 쏟아지는 기술에 다들 지친 걸까. 기술로 향하던 트렌드가 다시 사람으로 돌아오고 있다. 기술에 맞춘 아이디어 대신 사람 사는 이야기가, 복잡한 프로세스 대신 쉽고 간결한 크리에이티브가 유독 눈에 많이 띄었다. 물론 보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감히 올해 트렌드를 논해 보자면 ‘Human’, ‘Story’, ‘Easy’ 이 세 가지 키워드로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Power of Fearless 어린 소녀 하나가 겁도 없이 나타나 칸을 휩쓸었다. 4개의 그랑프리를 포함, 총 18개의 라이언즈를 거머쥔 캠페인 <Fearless Girl>. 어떻게 하면 남성 위주의 월가를 흔들 수 있을까? 아이디어는 간단했다. 세계 여성의 날 하루 전, 작지만 당당한 표정으로 서 있는 소녀상을 금융 권력의 상징인 ‘Charging Bull’ 앞에 맞서 세운 것이다. 동상 앞에 새겨진 ‘Know the power of woman in leadership, SHE makes a difference’라는 카피는 소녀상을 더 강하게 만들었고, 남녀노소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SNS를 타고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간단한 아이디어와 강력한 메시지, 그리고 소셜미디어의 완벽한 합작품. 소녀는 칸을 휩쓸기에 충분히 강했다. ▲ <Fearless Girl> 캠페인   Power of Curious 왜 과속을 밥 먹듯이 할까? 아무렇지도 않게 무단횡단을 할까? 어쩌자고 운전 중에 휴대폰을 쓸까? 아무리 교통사고를 당해도 죽지 않는 방법이라도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