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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디지털

디지털 마케팅에 대해 다시 생각하다

디지털 미디어가 제공하는 소비자 검색, 관심사, 구매 예측 등의 3rd party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개인화 마케팅은 타깃 소비자의 CDJ(Consumer decision journey)에서의 경험, 구매 데이터를 활용해서 초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형태로 진일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디어를 포함한 2nd & 3rd party로 분류되는 데이터 부자들에게만 의존하는 기존의 개인화 광고는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 및 타깃팅된 개인화 광고에 대한 소비자의 피로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렇다 보니 AI 기술을 기반으로 소비자의 감정, 연관어, 반응률 등의 데이터를 활용한 컨텍스추얼 타깃팅(Contextual Targeting)이 다시 급부상할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의 디지털 리딩 브랜드는 자사의 디지털/리테일 채널과 플랫폼을 통해 고객과 직접 관계를 맺는 이른바 D2C(Direct to Consumer) 마케팅의 비중을 늘리기 위한 시도로 스스로가 유의미한 데이터를 발굴하고 활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례로 나이키는 아마존에서의 제품 판매를 중단하고 온라인 멤버십 서비스인 나이키 플러스를 통해 전 세계 1억 명의 회원을 확보했고, 2023년까지 3억 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물론 기존의 플랫폼을 통한 결제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을 분석할 수 있지만, 비회원 대비 체류 시간이 3배나 긴 나이키 플러스 회원의 데이터는 나이키 고객의 쇼핑 습관과 제품 선호도를 보다 정확하고 풍부하게 분석함과 동시에 오프라인 매장의 진열대까지 일관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 고객과…

Intro

좋은 게 좋은 거니까!

요즘 복고풍 사진을 찍는 게 유행이라고 하지요. 영화 <밀정>의 연계순이나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유진 초이와 고애신이 된 듯 말이죠. 복고 사진이 비단 젊은 연인들에게만 해당되는 얘기는 아닙니다. 다소 연로한 아빠 ‘모던 보이’와 다소 나이 든 엄마 ‘모던 걸’이 자녀들과 함께 시크한 포즈를 취하며 가족 사진을 찍습니다. 예전에는 으레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의자에 앉은 부모 뒤로 자식들이 빙 둘러서서 가족 사진을 찍기 마련이었지요. 세월이 흐르니 이렇게 새로운 포맷의 가족 사진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최근 일제강점기 경성 풍경을 재현한 듯한 이런 사진에 환호하는 이들은, 자신들의 부모 세대를 통해 간접적으로 그 시절의 정서를 유추해 낼 수 있는 40~50대가 아닙니다. “엄마 어릴 적에는”으로 시작되는 얘기는 제법 들었을지 몰라도 “할머니 어릴 적에는”은 그다지 들어본 적이 없는, 그 시대와 아주 멀찌감치 떨어져 있는 20대입니다. 20대가 40~50대보다 ‘머나먼 과거’에 더 반색하는 이유는 뭘까요. 그 ‘거리’의 정도가 ‘새로움’을 포착하기에 딱 알맞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그러고 보니 지금 40~50대의 어린 시절, 그러니까 1970년대에는 사진관이 들어선 동네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대신 부정기적으로 동네에 사진사가 찾아오곤 했는데, 이들의 리어커에는 이발소 그림 같은 배경 화면을 비롯해 큼지막한 조화가 꽂혀 있는 화병, 가짜 조랑말 따위의 소품이 가득 실려 있었습니다. 일종의 ‘찾아가는 사진관’이라고나 할까요?…

미디어와이드뷰

2017년 상반기 광고 시장 분석

상반기 매체별 광고시장 미디어별로 세부적으로 살펴 보면, 방송은 약 1.6% 감소했으나 디지털이 약 11.8% 성장해 총광고 시장은 소폭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 매체는 지상파가 감소세를 보인 반면 케이블과 종편은 약 4.7% 성장했다. 특히 종편은 뉴스뿐만 아니라 예능과 드라마에서도 잇단 성공작들이 나오면서 시청률과 광고비가 동반 상승했다. 이들은 화제성에서도 좋은 성과를 보이면서 시즌제 작품들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등 성공적인 출발을 한 듯하다. 케이블 시장에서는 CJ E&M이 여전히 견고하게 광고 시장을 지탱해 어느 정도 보합세를 유지했으나, 지상파 MPP들이 지상파와 함께 동반 하락세를 보이면서 전체적으로는 소폭 감소했다. 케이블의 소폭 하락, 종편의 큰 폭 성장으로 전체 케이블/종편 시장은 약 5% 수준의 성장세를 보였다. 디지털 매체는 전체적으로 큰 폭으로 광고비가 상승했다. PC 광고비는 지속적으로 감소세이나 모바일 광고비가 약 28% 수준의 성장을 이뤄 전체적으로 디지털 시장은 약 11.8% 수준 성장했다. 디지털은 특히 노출형 광고의 성장세가 검색 광고의 성장세를 압도하고 있어 방송 광고에서 빠져나온 광고비가 디지털로 이동하고 있는 것은 명확한 현상으로 보인다. 특히 디지털 동영상 광고의 성장세는 놀라울 정도인데, 이런 트렌드에 발맞춰 다양한 웹드라마, 웹예능들이 속속 출시돼 젊은 타깃의 미디어 소비를 잠식해 가고 있다. 연초 제일기획에서는 올해 방송 광고비와 디지털 광고비가 역전되는 원년이 될 것으로 예측했는데 상반기 이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