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충전소로 제격~! 봄맞이 이색 뮤지엄 나들이 | 제일기획 블로그 본문으로 바로가기

 

Ideas that Moves. 좋은 아이디어는 세상을 움직입니다.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밤낮으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이유죠. 하지만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떠올린다는 것.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닙니다.

흔히 아이디어를 두고 ‘세상에 없던 새로운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하늘 아래 완전히 새로운 건 없는 법! 훌륭한 작품의 대부분은 창작자가 살아온 세월 동안 알게 모르게 보고 듣고 느끼며 습득한 소소한 생각에서 시작됩니다. 그런 측면에서 많이 읽고 다양하게 보며 풍부하게 생각하려는 노력이 필요하죠.

조금만 주위를 살펴보면 우리 일상 속에도 기발한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멋진 공간이 많습니다. 옛 조상들의 빼어난 지혜와 여러 나라∙다양한 시대를 살았던 크리에이터들의 작품을 엿볼 수 있는 뮤지엄(Museum)도 그중 하나죠. 여러분의 머릿속에 반짝이는 크리에이티브를 불어넣어 줄 이색 뮤지엄 2곳, 제일기획 블로그와 함께 떠나볼까요?

 

보존과 창조의 완벽한 조화,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

서울 원서동, 높은 고층 빌딩 사이로 고즈넉한 풍광을 선사하는 검은색 벽돌 건물이 하나 있습니다. 담쟁이넝쿨이 외벽 전체를 풍성하게 감싼 이곳, 바로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입니다. 우리나라 현대 건축의 기틀을 닦은 故 김수근 건축가가 설계한 곳으로 과거 건축사무소 공간 사옥으로 쓰였죠. 1970년대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모여 토론과 논쟁을 벌였던 사랑방이 오늘날,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여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위로 난 좁은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백남준, 이동욱과 같은 국내 작가에서부터 키스 해링(Keith Haring), 레슬리 드 차베즈(Leslie de Chavez),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 코헤이 나와(Kohei Nawa), 신디 셔먼(Cindy Sherman) 등 해외 여러 작가들의 예술 작품 100여 점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광고학도라면 눈여겨봐야 할 작품이 몇 점 있는데요. 미국의 설치 미술가 바바라 크루거(Barbara Kruger)의 작품이 그중 하나입니다. 언어와 사진의 결합이 만들어내는 전달 효과에 주목했던 바바라 크루거는 잡지나 신문 등의 이미지와 간략하고 집중력 있는 광고 카피를 결합해 작품 활동을 펼친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를 통해 당시 지배적이고 제도적인 권력에 저항하고자 했죠. 작품 이곳저곳에 숨어있는 광고 문구를 찾아보고, 그 텍스트가 이미지와 만나 어떤 새로운 메시지로 탄생했는지 생각해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 바바라 크루거, 무제(끝없는 전쟁/당신은 영원히 살거야), 262x432cm, photographic silkscreen on vinyl, 2006

소리의 시각화를 탐구했던 사운드 아트의 선구자, 크리스찬 마클레이(Christan Marclay)의 전화(Telephone) 또한 주목해 볼 만한 작품입니다. 수많은 할리우드 영화 속에서 등장인물들이 전화를 주고받는 모습만을 추출해 조합한 이 영상 작품은 어느 한 광고인에게 영감을 주어 훗날 애플社의 신제품 광고로 재탄생하기도 했답니다.

▲ 크리스찬 마클레이, 전화, 7분 37초, video, 1995

낮은 천장, 올라갈수록 좁아지는 계단, 미로 같은 동선 등 독특한 건축 구조는 다양한 예술 작품과 더불어 놓쳐선 안될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만의 매력 포인트입니다. 좁다란 계단을 올라갈 때마다 크고 작은 공간들이 구석구석 나타나는데요. 이러한 틈새 공간을 놓치지 않고 전시실로 활용한 점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작은방들이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건물의 특징을 해치지 않기 위해 한 공간에는 한 작가의 작품만을 전시한다는 ‘1공간 1작품’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고 해요.

따뜻한 봄날, 옛 것의 역사적 가치에 새로운 문화적 가치까지 더한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에서 반짝이는 아이디어 빵빵하게 충전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
● 위치 : 서울 종로구 율곡로 83
● 홈페이지: http://www.arariomuseum.org

 

동심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한국만화박물관

시대를 막론하고 남녀노소 모두에게 웃음과 재미를 선사하는 만화! 여러분도 참 좋아하는 콘텐츠 중 하나일텐데요. 이 또한 상상력과 창의력에서 비롯된 아이디어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죠. 한 편의 만화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머릿속 생각을 분해하고 뒤집고 또 결합하는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요. 이러한 만화가들의 피, 땀, 눈물… 그리고 그 결과물을 엿볼 수 있는 곳! 바로 한국만화박물관입니다.

사라져가는 우리 만화자료들을 수집하고 보존해 만화의 문화예술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설립된 한국만화박물관은 만화에 대한 모든 것을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입니다. 한국만화박물관 내에 마련된 만화 도서관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인 26만 권의 국내외 만화 도서와 관련 자료들을 무료로 만나볼 수 있다는 사실~!

3,4층에 마련된 전시관에서는 1900년대 근대 만화를 시작으로 오늘날 웹툰에 이르기까지 한국 만화의 역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맹꽁이 서당’, ‘둘리’ 등 어릴 적 즐겨보던 만화 속 주인공들의 등장에 마치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드는데요. 1960~70년대의 만화가게도 그대로 재현돼 있어 지금은 사라진 그 시절 동네 만화방의 기분을 한껏 느낄 수 있답니다.

아이디어 스케치, 만년필, 작업 노트, 작화 연습장 등 창작자들의 숨은 노력을 엿볼 수 있는 전시품들도 곳곳에 마련돼 있습니다. 대사 하나도 허투루 쓰지 않기 위해 국어사전을 닳고 닳을 정도로 봤다는 이두호 작가. 너덜너덜해진 그의 사전과 500여 개에 달하는 펜촉 더미에서 오래도록 회자되는 작품의 뒤편에 숨어있는 창작가들의 노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재치 있는 아이디어로 만화 캐릭터에게 숨을 불어넣는 만화가들의 머릿속에는 도대체 무엇이 들어있을까?’ 만화 한 편에 울고 웃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생각일텐데요. 잠든 만화가의 머리 안으로 들어가 만화가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공간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4D 상영관, 카툰 갤러리 등 다양한 체험 공간들이 마련돼 있어 일일 만화가로 나만의 크리에이티브를 뽐낼 수 있답니다!

만화가 영화로 재탄생하는 시대. ‘어른이 무슨 만화?’라는 편견은 이제 그만! 스포츠, 명랑, 순정, 공상과학 등 넘치는 매력만큼이나 다양한 장르와 재미로 가득한 만화로 생활에 활력도 얻고 울끈불끈 아이디어 근육도 길러보세요!

한국만화박물관
● 위치 : 경기도 부천시 길주로 1
● 홈페이지: https://www.komacon.kr/comics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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