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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변화하면서 고객을 찾아 나서는 방법도 변한다. 가수와 영화 제작자도 변화하는 추세에 부응하지 않으면 흥행에 성공할 수 없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나 젠틀맨의 예에서도 볼 수 있듯 SNS나 뮤직 비디오의 파급력이 커지면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법에
예산을 투자하는 비중도 커졌다. 
 
우리나라 대중가요의 거장(巨匠)인 조용필과 이문세, 개그계의 대부로서 영화 제작에 나선 이경규도 마찬가지다.
단지, 레전드(Legend)로서의 자신의 이름에만 기대지 않고, 노래나 영화를 하나의 브랜드로 보고 소비자에게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오랜만에 새로운 음반을 출시한 조용필,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콘서트를 개최한 이문세, 새 영화 을 개봉한 이경규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살펴본다.  
 

처음으로 사전 음원을 공개한 조용필 

 

 
 
가수 조용필은 음반이나 CD가 음악의 주요 판매 수단이던 시대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노래를 내놓았다.
최근 음악을 소비하는 세대는 CD를 사기보다는 음원을 다운로드 받거나 스트리밍 서비스, 뮤직 비디오 등을 통해서 음악을 즐기고 있다. 
 
대중가요의 전설, 조용필은 변화된 시대의 트렌드에 역행하지 않고 새로운 PR 기법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팬을 찾아 나섰다.
비록 고정 팬이 많다고는 하지만 음악도 시대에 따라 변하기 마련이다. 
 
PR에서 중요한 것은 소비자의 움직임과 시장의 트렌드를 읽는 것이다. 조용필은 음악 콘텐츠를 기획하는 데 있어 음악 소비자의
트렌드를 반영하고 최신 음악의 성향을 잘 알고 있는 작곡가와 협업(Collaboration)을 했다. 1990년대나 2000년대가 아닌 2013년의
소비자가 좋아하는 음악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다. 조용필은 ‘헬로’에 버벌진트의 피처링으로 랩도 삽입했다.  
 
조용필은 싸이가 ‘젠틀맨’을 발표한 시기(4월 12일)와 거의 동시에 음원 하나를 먼저 발표했다.
4월 16일 ‘바운스(Bounce)’를 공개한 것이다.
싸이의 ‘젠틀맨’이 국내 음원 차트를 휩쓸고 있는 상황에서 발표된 바운스는 국내 음원 차트 9개 중 8개를 석권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조용필이 음반 전체가 아닌 음원을 분리해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바운스’는 음악 소비자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조용필 음반의 티저 역할을 한 것이다.
그리고 약 1주일 후인 4월 23일 ‘헬로’를 타이틀 음반으로 하는 전체 곡을 공개하면서 쇼케이스(Showcase)도 가졌다.
일부 팬과 기자들 앞에서 노래를 처음 선보이는 자리다. 조용필에게는 이런 쇼케이스도 처음이다.
더구나 젊은 층과의 교감을 위해 국가스텐, 박정현, 자우림 등을 쇼케이스에 함께 참여시켰다.  
 
또한 조용필은 CD를 발매하면서 자신의 사인이 담긴 한정판 450장을 먼저 판매했다. 조용필 팬들은 아침부터 줄을 서며 음반을 샀고,
이 장면은 방송이나 신문 등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일종의 홍보 이벤트로 기획된 것이다.
조용필은 다른 가수들과는 달리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지는 않았다. 대신 기자 회견과 인터뷰 등의 형식으로 언론을 만났다. 
 
노래의 출시와 함께 ‘바운스’ 뮤직 비디오도 내놓았는데, 이것 역시 ‘보는 음악’을 추구하는 시대의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아이돌이나 스타들의 트위터 등 SNS를 통한 언급도 조용필의 음악의 가치를 높여 주는 역할을 했다.  
 
음반 발매 시점도 5월 31일로 서울로부터 시작된 전국 투어 콘서트 시점을 고려했다. 신규 음반을 발매해 대중의 관심을 끌고,
이것을 콘서트 흥행으로 연결시키는 전략을 구사한 셈이다. 조용필의 사례에서 최근 음악 소비자의 성향을 읽는 콘텐츠의 기획,
시대를 읽는 PR 기법의 도입 등 일련의 과정에서의 전략적 접근을 찾아 볼 수 있다.  
 

TV 음악 프로그램을 택한 이문세 

 

 
이문세의 접근은 조용필과는 좀 달랐다. 이문세는 새로운 음반을 내지 않은 상태에서 잠실종합운동장 콘서트를 기획했다. 
새 음반 출시는 새로운 뉴스 아이템을 가지고 홍보를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고 콘서트만 가지고 접근할 때는 상업적 의도로
받아들여질 여지가 있다. 
 
더군다나 6월 1일 개최된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 콘서트는 5만여 명의 팬을 유치해야 되는 큰 행사기에 적극적인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이 절실했다. 
이문세는 공연 콘셉트를 ‘대한민국 이문세’로 잡고 30년 음악 인생의 가요사적 역사성을 강조했다. 
언론사 공연 정보 코너, 문화나 연예 면 활용, 인터파크를 통한 티켓 홍보 등 기본적인 홍보 이외에 이문세는 주요 방송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한동안 TV 연예 프로그램 출연을 자제했을 뿐만 아니라 MBC의 가수 경연 프로그램인 의 섭외도 거절해 온 그가
KBS의 과 JTBC의 의 이문세 편에 출현한 것이다. 충분한 뉴스거리가 될 만했다. 
은 한 레전드의 노래를 여러 가수들이 부르며 경연을 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문세는 2편에 걸쳐 특집으로 방송된
이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12명의 가수가 이문세의 명곡을 편곡해 부르는 가운데 이문세는 신동엽과 공동 사회자로 나서면서 자신의
노래에 대한 추억과 함께 시청자에게 간접적으로 콘서트에 대한 정보도 제공했다.  
 
또한 이문세 편은 JTBC 자체 시청률 최고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문세 모창을 잘하는 일반인과 가수 등이 출연해 진짜 이문세를 맞추는 음악 버라이어티 형식으로 이문세에 대한 추억에 젖어들게 하기에 충분했다. 
 
‘옛사랑’, ‘붉은 노을’, ‘광화문 연가’ 등 이문세의 주옥같은 명곡이 TV를 통해 흘러나왔다. 방송을 지켜본 시청자들뿐만 아니라 이를 뉴스화한 기사를 통해 일반 음악 소비자에게도 메시지가 전해졌다. 이뿐만이 아니라 네티즌들의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등은 자발적으로 소실을 전파하며 더 많은 팬들에게 이문세 음악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콘서트 소식을 전했다.  
 

송해와 김인권을 활용한 이경규 

 
이경규는 국내 코미디 및 개그계의 큰손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그동안 , , 등을 통해 존재감을 보여주며 개그계의 거장으로 활약해 왔다.
또한 이경규는 여러 편의 영화에 손을 대 실패한 영화 제작자로 인식돼 왔으나 차태현 주연의 흥행을 계기로 성공한
영화 제작자로 거듭날 수 있었다. 그리고 이경규는 KBS의 인기 프로그램으로 오랫동안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 온 을
모티브로 동명의 영화를 내놓았다.  
 

 
평소 가수가 되는 게 꿈이지만 현실에 찌들려 살 수밖에 없는 주인공이 꿈을 잃지 않고 살아가다가 전국노래자랑을 통해 일약 스타로
부상한다는 스토리로 이종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경규는 커뮤니케이션 전략으로 영화 주인공인 김인권을 활용하는 것과
전국노래자랑의 실제 사회자이면서 영화에 특별 출연한 송해를 홍보 대사로 내세우는 것, 그리고 자신이 직접 홍보 일선에 나서는 것 등
세 가지 방법을 모두 선택했다. 
 
이경규는 SBS의 를 진행하고 있다. 는 연예인은 물론 스포츠 스타나 정치권 인사까지 출연시켜 대화를 나누는
인터뷰형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이경규는 주연 배우 김인권을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초청하는 강수를 두었다. 
물론 제작진과 면밀히 협의한 결과겠지만 자칫 지나친 홍보적 접근으로 비난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인권의 인생 스토리를 끌어내 접근함으로써 영화 홍보에 일조를 하면서도 성공적인 게스트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송해는 KBS의 에 출연해 열창하는 등 전국노래자랑의 주시청층인 중장년층에 대한 접근을 시도했다.
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원래의 영화 포스터 이외에도 송해 헌정 특별 포스터를 제작해 홍보적 요소로도 활용했다.
물론 이경규 자신도 각종 인터뷰 등을 통해 영화를 제작한 소회 등을 이야기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그러나 ‘전국노래자랑’이라는 타이틀이 영화의 내용을 너무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는 점에서 영화 팬의 확대를 위해 제목을
다른 내용으로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5월 1일 개봉한 이 5월 22일까지 94만 명에 머무른 데에는
외화 관객 역대 2위를 기록한 라는 강적이 있었던 것도 무시할 수 없겠지만 처럼 관객 타깃을
젊은 층까지 확대하려는 네이밍 및 홍보 전략이 부족했다는 점도 한 가지 이유가 될 것이다.  
 
엔터테인먼트 상품 전략의 강화  
 
음악, 영화, 연극, 방송 등 엔터테인먼트 상품들의 출시는 SNS 시대를 맞아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과거 주인공 중심의 언론 홍보나 포스터 등 홍보물 부착 등의 일방적 홍보에서 뮤직 비디오나 SNS를 통한 홍보, 영화 홈페이지를
통한 팬 참여 이벤트, 제 3자 셀러브리티(Celebrity)의 활용 등 쌍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시장을 이해하고 시대의 흐름을 반영해 고객과 팬에게 맞는 콘텐츠를 생산해 내는 것이다.
PR의 관점에서 보면 만들어진 콘텐츠를 잘 알려서 공감대를 끌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시장과 고객을 잘 구분해 그에 맞는 콘텐츠를 기획하도록 돕는 것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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