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운동장, 안전한가요?
영국 43개 지역 중 37개 지역은 법적 허용치를 넘는 대기오염 지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도로 인근에 위치한 약 1000개 학교는 이산화질소(NO₂)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미세먼지로 알려진 이산화질소는 폐와 혈류 깊숙이 침투할 수 있습니다. 자라나는 어린이의 경우, 정상적인 폐 발달을 저해할 가능성이 높죠.
매년 영국 정부가 공기 정화를 위해 지출하는 예산만 수십억 파운드에 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기오염에 대한 영국인들의 불안은 커져만 가는데요. 영국 정부의 미세먼지 법적 허용치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가이드라인의 2배 이상이기 때문입니다. 깨끗한 공기를 마실 권리를 찾아줄 방안 마련이 시급합니다.
영국 정부를 향한 섬뜩한 외침
이를 위해 제일기획 자회사 BMB와 비영리 환경법률단체 클라이언트어스(ClientEarth)가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영국 정부가 내놓은 대기질 개선안의 미흡함을 알리기 위한 캠페인을 시작한 건데요. 시민들의 참여를 통해 영국 정부가 대기오염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캠페인 영상은 놀이터에서 뛰노는 아이들을 보여줍니다. 이들은 너나없이 가스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데요. 또래 아이들이 즐기는 기차 놀이나 축구조차 쉽지 않습니다.
조금만 뛰어도 숨이 차오를 뿐만 아니라 시야가 답답하기 때문이죠. 금새 지쳐 의자에서 쉬는 아이들의 모습과 들려오는 거친 숨소리는 안쓰럽기만 한데요. 잔잔한 피아노 선율과 삼엄한 풍경은 대비를 이루며 극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조금만 뛰어도 숨이 차오를 뿐만 아니라 시야가 답답하기 때문이죠. 금새 지쳐 의자에서 쉬는 아이들의 모습과 일상 속 공포가 된 현실. 클라이언트어스는 캠페인 영상에서 나아가 오염된 운동장(Poisoned Playgrounds) 사이트에서 시민들의 참여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클라이언트어스 홈페이지에선 우편 번호를 입력하면 해당 지역 학교의 대기오염 수준을 보여줍니다. 동그라미가 어두울수록 오염도가 높습니다
대표적으로 영국 정부가 오염 방지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도록 탄원서 서명을 받고 있는데요. 이외에도 △학교별 오염 수준을 보여주는 지도 △교사 인터뷰 △클라이언트어스의 활동 현황 등을 소개하며 대기오염에 대한 심각성을 환기시킵니다. 들려오는 거친 숨소리는 안쓰럽기만 한데요. 잔잔한 피아노 선율과 삼엄한 풍경은 대비를 이루며 극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클라이언트어스는 깨끗한 공기를 마실 권리를 얻기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가 대기오염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해야 한다는 법적 의무를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 세계보건기구가 권고하는 가이드라인에 일치하는 미세먼지 농도 제한을 도입을 할 것을 촉구하고 있는데요. 지난 7 년 간 영국 정보를 상대로 한 법적 소송에서 영국 대법원과 대법원에서 두 차례 승소했습니다. 깨끗한 공기를 향한 이들의 노력은 ‘현재 진행형’인데요. 아이들이 대기오염 걱정 없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그날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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