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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없인 못 산다”는 분 많으실 겁니다. 어깨를 들썩하며 흥얼흥얼하다 보면 없던 흥도 생기니 삶의 활력소라 해도 과언이 아니죠. 한 가지 질문을 드릴게요. 여러분이 평소 즐겨 부르는 ‘흥얼송’은 무엇인가요? 아마 따라 부르기 쉽고, 기억하기 쉬운 멜로디나 가사의 노래가 아닐까 하는데요. CM송(commercial song)이 가장 대표적인 흥얼송이 아닐까 합니다.

 

마케팅 성공 비법, 소리를 활용하라!

광고에서 음악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입니다. 핵심 메시지를 오래 기억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런 효과 때문에 소비자들의 청각을 자극해 브랜드를 각인시키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죠.

소리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 이것을 ‘소닉 브랜딩(Sonic Branding)’이라고 부릅니다. ‘소리의’라는 의미의 ‘Sonic’과 ‘브랜드화 작업’을 뜻하는 ‘Branding’이 합쳐진 단어인데요. 정의하면, 소리나 음악 등 청각적 요소를 활용해 소비자들이 특정 브랜드를 떠올리게 하는 마케팅 기법을 의미합니다. 소리가 시각보다 전달할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이다 보니, 반복적 노출을 통해 오랫동안 기억되게 하는 것이죠. 그런 점에서, 귓가를 맴도는 CM송은 가장 전형적인 소닉 브랜딩이라 할 수 있죠.

 

그냥 CM송이 아니다?!

제일기획이 제작한 광고 캠페인에서도 다양한 CM송을 들을 수 있습니다. 소개해드릴 3편의 광고는 친숙하면서도 새로운 모습으로 소비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는데요. 무엇이 달라졌는지, 감상 포인트를 하나씩 짚어드릴게요.

 

“좋은 기름이니까”의 변신, 에쓰오일 CM송

“좋은 기름이니까~”. 여러분 모두 이 리듬 기억하시죠? 심플한 가사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에쓰오일의 인지도를 짧은 시간에 끌어올린 국민 CM송. 2006년 첫선을 보인 오리지널 CM송이 새롭게 변신했습니다.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꽃중년’과 복직하는 ‘워킹맘’의 모습을 담은 2편의 광고 CM송은 각각 트로트와 락버전으로 편곡됐습니다. 가사도 다시 도전하는 주인공들을 응원하는 내용으로 바뀌었죠. 거기에 익살스러운 구도일 캐릭터가 등장해 신나는 원곡의 느낌까지 살렸고요.

특히 주목에서 봐야 할 부분은 주유건을 주유구에 꽂을 때 나는 ‘철컥’ 소리인데요. 이 소리도 바로 위에서 설명해 드린 소닉 브랜딩 기법이라는 사실. 소비자들이 주유소의 철컥 소리를 듣는 순간 에쓰오일 브랜드뿐 아니라 광고 속 즐거운 장면들을 떠올릴 수 있기 때문이죠.

 

함께 불러요, 귀뚜라미 보일러 CM송

CM송을 광고뿐 아니라 소비자와 유대감을 강화하는 마케팅에도 활용해 뜨거운 반응을 얻은 경우도 있습니다. 귀뚜라미는 지난해 선보인 신규 광고에 25년 전 CM송을 편곡해 사용했는데요. TV 광고 공개 후 좋은 반응이 이어지자 성원에 보답하기 위한 귀뚜라미 송(song) 페스티벌’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귀뚜라미 CM송에 대한 추억도 떠올리고, 친구, 가족들과 함께 작품을 만들면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 것이죠.

‘귀뚜라미 듀오를 찾습니다’와 ‘귀뚜라미 싱어송라이터’란 2개의 주제로 이벤트 기간 동안 귀뚜라미 CM송을 직접 부른 영상이나 개사한 노래 가사를 응모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는데요. 톡톡 튀는 작품들이 많아서 선정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하네요. 수상작들은 귀뚜라미 유튜브와 블로그에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퍼포먼스를 곁들인, 삼성화재 CM송

경쾌한 퍼포먼스로 시선을 사로잡는 광고도 있습니다. 삼성화재는 컵을 이용한 퍼포먼스 일명 ‘컵타’ 퍼포먼스를 선보였는데요. 건강보험의 중요성을 재치있게 풀어낸 노래와 함께 남녀노소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도록 했죠.

“천만다행, 천만다행, 삼성화재라서 천만다행~!”이라는 가사가 컵의 리듬을 타고 귀에 쏙쏙 들어오는데요. ‘고객의 매일매일을 다행’으로 만들어준다는 콘셉트의 가사로 소비자들에게 삼성화재의 가치와 의미를 쉽게 전달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귓가에 맴도는 노래들이 있습니다. 때문에 광고 속 CM송들은 소비자의 귀를 사로잡기 위해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데요. 오래전 사랑을 받은 CM송들이 다시 돌아오는가 하면, 퍼포먼스를 곁들이기도 하고, 소비자들과 함께 부르는 이벤트를 기획하기도 하죠. 앞으로도 소비자의 귀와 마음을 움직일 CM송의 등장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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